윤문식 "전처 가기 전 따뜻한 말 못한 게 평생 후회"

조선닷컴

최종수정: 2013-06-07 11:35


	윤문식 "전처 가기 전 따뜻한 말 못한 게 평생 후회"
배우 윤문식이 사별한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를 해주지 못한 것이 평생 후회되는 일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윤문식은 7일 방송된 KBS 2TV '풀하우스'에서 "전처가 당뇨합병증으로 15년을 앓았는데 지금 가장 많이 후회되는 건 그때 왜 따뜻한 말 한마디 못했을까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생명이 얼마 안 남은 걸 알았을 당시 전처가 마지막으로 족발 하나만 사다달라고 하더라. 그런데 의사에게 물어보니 절대 안 된다고 하기에 안 사줬다. 아내가 화를 내고 짜증을 냈는데 그렇게 하고 난 뒤 며칠 후 아내가 떠났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금도 후회된다. 먹고 싶은 거라도 먹고 갔으면 덜 후회됐을 것 같다"며 "내가 국립극장에 있을 때 월급의 반을 장충동 족발집에 가져다줬는데 그 후로는 안 갔다"는 말로 회한의 심정을 전했다.

아픈 전처를 보내고 남은 윤문식의 회한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전처가 중환자실에 있을 때 말을 못하니까 쓸 걸 달라고 하더라. 그런데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아저씨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라고 적었더라. 내가 남편인 걸 몰랐던 거다"라며 "그때는 참기 힘들었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지만 그는 "재혼한 아내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허락받았다"며 "처갓집에서 항의 받지는 않을 것 같다"는 말로 유머 또한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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