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안티사이트 운영자,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 받아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최종수정: 2013-06-03 10:36

장윤정 안티사이트를 운영한 네티즌 A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남부경찰서는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콩한XX'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 중인 A씨는 장윤정이 도경완 KBS 아나운서와의 결혼을 발표한 4월 말부터 장윤정의 어머니와 남동생의 주장이 담긴 영상과 인터뷰 기사, 장윤정을 비방하는 글 등을 수차례 게재했다. 


	장윤정 안티사이트 운영자,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 받아

장윤정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A씨는 지난달 29일 경찰에 불려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팬클럽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장윤정의 어머니로부터 들은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 장윤정 어머니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보도가 나왔지만, 경찰은 이를 부인했다.

A씨는 지난 1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장윤정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 5월 29일 인천 남부경찰서에서 진술을 하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글에서도 "장윤정은 공식 팬클럽카페 운영자를 고소한 첫번째 연예인이 되었다"면서 "장윤정 쪽에서 댓글 알바를 수백명 고용했다는 소문을 듣고 있다"고 장윤정을 향한 비방을 멈추지 않았다. 

또 이 블로그를 장윤정의 외가 친척이 운영한다는 주장에 대해 거듭 부인하면서 팬카페를 운영하던 시절에 장윤정의 생일파티에서 장윤정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딸에게 버림 받은 엄마를 위로하다가 아주 많이 가까워진 과거 장윤정의 팬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정윤정이 지금까지의 잘못을 인정하고 엄마한테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장윤정 가족의 갈등은 장윤정이 SBS '힐링캠프' 출연 과정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털어놓으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가족들의 사업 실패로 10억원대의 빚이 있다는 장윤정의 얘기에 장윤정의 어머니와 남동생이 반발하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이들 모자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장윤정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10년간의 지출내역을 공개했다. 또 장윤정이 어머니를 강제로 정신병원에 가두려했고 미행까지 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사건의 '배후설'까지 제기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안티사이트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또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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