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측과 대면한 장윤정,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제작진

조선닷컴

최종수정: 2013-05-06 11:02

슬픈 가정사가 원치 않게 공개됐다. 그것도 모자라 사실과 다르게 과장돼 알려졌다면 당신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장윤정. 스포츠조선DB

 

지난 금요일(3일) '트로트 여왕' 장윤정이 딱 이 경우였다. 지난 10년간 모아 놓은 돈을 어머니와 남동생이 모두 날린 것을 비롯해 부모가 이혼 소송 중이라는 등 들어도 쉽게 믿기지 않는 충격적인 가정사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

하지만 그보다 하루 앞서 증권가 정보지에는 "장윤정이 '힐링캠프'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번 돈을 모두 날렸다고 고백했다. 은행 계좌 잔고를 확인했는데 마이너스 10억원이 찍혀 있었고, 확인해보니 어머니와 여동생이 짜고 모아둔 돈을 모두 빼돌린 상태였다"고 게재됐다.

이쯤되면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 쪽에 책임을 묻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다. 그렇다면 장윤정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처음 장윤정의 슬픈 가정사가 전해진 이후 녹화를 준비 중이던 '힐링캠프' 쪽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소식을 접한 뒤 바로 장윤정 측에 전화를 했고, 얼굴을 직접 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과를 하고 싶다고 해서 제작진과 장윤정이 만났다.

패닉 상태에 빠진 장윤정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제작진이 깜짝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정은 "사태가 이 지경이 된 마당에 책임을 물어서 무엇을 하겠느냐? 앞으로 어떻게 할 지를 논의해 보자"고 말한 것. 

소속사 관계자는 "장윤정은 평소 책임을 묻기보다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는 스타일이다. 가장 힘든 일을 겪었을 때도 평소 스타일이 나온거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이에 '힐링캠프' 제작진은 "우리가 (장)윤정씨를 힐링해 줘야 하는데 오히려 힐링을 받는 거 같다"고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은 장윤정이 오는 7일로 예정된 '힐링캠프' 녹화에서 슬픈 가정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을 할 지에 쏠리고 있다.

소속사 측은 "아직 녹화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가정사에 대해 공개할 지 여부는 장윤정 본인이 선택할 문제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하지만 장윤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평소 화끈한 성격을 봤을때 이번 사태도 결코 피해가지 않을 것이다"며 "증권가 정보지에 남동생만 있는데 여동생이라고 하고, 잔고가 부풀려져 마이너스 10억원이었다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이 실린 만큼 이 부분을 바로잡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편 장윤정의 프로 근성은 4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우패밀리-트로트 대축제 인 수원' 공연에서도 고스란히 발휘됐다. 심신이 심란했을 것인데도 장윤정은 밝은 미소와 빼어난 입담으로 4000여 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무대 위에서 가정사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 가을로 예정된 KBS 도경완 아나운서와의 결혼에 대해서는 "저 시집간다"라며 "요즘 어디를 가도 많이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장윤정의 소속사인 인우프로덕션의 홍익선 대표가 트로트를 살리기 위해 기획했다. 장윤정을 비롯해 박현빈 강진 윙크 최영철 홍원빈 양지원 등 소속 트로트 가수들이 총 출동해, 2시간여 동안 열띤 무대로 트로트의 참 맛을 전했다. 

이 공연장에는 도경완 아나운서가 찾아와 예비신부 장윤정의 공연을 끝까지 지켜봤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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