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부친 사망 거짓말' 의혹에 “아픈 가정사…”

조선닷컴

최종수정: 2013-04-17 11:50

팝 아티스트 낸시랭(본명 박혜령)이 “살아있는 아버지를 죽었다고 거짓말했다”는 논란에 대해 “남의 아픈 가정사를 들쑤시지 말라”고 반박했다.

낸시랭 트위터
 낸시랭 트위터

낸시랭은 17일 트위터를 통해 관련 의혹을 제기한 보수 성향 인터넷 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보수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대해 “변희재씨와 일베는 남의 아픈 가정사를 들쑤시지 말라”고 말했다. 
변희재(왼쪽)와 낸시랭/사진=트위터
 변희재(왼쪽)와 낸시랭/사진=트위터

낸시랭은 이어 “BBC 방송국에 제 인신공격과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등 공연 취소 민원을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넣고 있다. 국제 망신은 당신들이 시키고 있다. 당장 멈춰 달라”고 적었다. 이는 낸시랭이 영국 BBC 방송국의 초청을 받아 5월에 영국으로 출국해 퍼포먼스를 벌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베 이용자들이 BBC에 항의 민원을 넣는 데 대한 반응이다.

변 대표는 16~17일 트위터를 통해 “낸시랭이 언론 인터뷰에서 살아있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거짓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박상록이란 이름의 가수가 낸시랭의 부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박씨가 서울 종로 등지에서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또 “낸시랭이 한 달 전에도 자기 아버지와 통화해 ‘당신 기자들이 취재하면 무조건 나랑 관계없다고 답하라’고 호통쳤다”고도 말했다.

일베 회원들은 변 대표가 낸시랭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가수 박상록씨가 출연한 인터넷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변 대표를 거들고 있다. 또 BBC에 낸시랭에 대한 욕설을 보내는 등 그의 영국 공연을 저지하기 위한 민원을 넣고 민원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낸시랭은 그동안의 언론 인터뷰에서 수차례 아버지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며 돈을 많이 벌었지만, 사고로 일찍 사망했다고 말해왔다.

변 대표는 낸시랭의 주장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즉각 반박했다. 변 대표는 “저는 낸시랭의 가족사를 들추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살아계신 아버지에 대해 방송에 나올 때마다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거짓말하며 들장미 소녀 캔디 흉내 내는 것에 대해 진실을 알렸을 뿐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낸시랭 하는 짓 보니, 자기 아버지를 패륜범으로 몰아붙일 태세인데, 박상록씨는 세상물정 모르는 순수한 가수이고, 지금도 혼자 살고 있습니다. 후배 가수들이 십시일반 보태서 간신히 생계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 사회의 중요한 소식을 캐나다 서부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제보 이메일: new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