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식당가, 체코전 앞두고 반짝 특수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종수정: 2026-06-11 13:24

오늘 저녁 7시, 밴쿠버 전역서 ‘붉은 함성’
30곳 이상 한인 업소 중계 방송 준비 완료



지구촌 최대의 축구 축제 월드컵이 본격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밴쿠버 한인 요식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늘(11일) 오후 7시에 펼쳐지는 대한민국과 체코의 조별리그전을 앞두고, 밴쿠버 현지 한인 식당과 주점들은 대대적인 ‘월드컵 마케팅’에 나서며 이른바 ‘월드컵 반짝 특수’를 톡톡히 누릴 준비를 마쳤다.

◇밴쿠버 전역 한인 요식업계 ‘워치파티’ 열풍

본지 조사에 따르면, 현재 SNS와 자체 홍보를 통해 월드컵 경기 실시간 중계 및 단체 응원(워치파티)을 예고한 한인 업소만 해도 밴쿠버 전역에 최소 30곳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업소가 월드컵 특수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유동 인구가 많은 다운타운의 홍대포차, 조선갈비, 수다 등을 비롯해 한인 밀집 지역인 로히드의 비원, 부산돼지국밥, 그리고 버나비의 가온, 88타운 등이 일제히 스크린과 음향 설비를 점검하며 손님 맞이 준비를 마쳤다.

외곽 지역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써리의 서울회관, 랭리의 참나무, 노스밴쿠버의 북촌 등 광역 밴쿠버 전역의 일부 한인 업소들이 ‘월드컵 특수’ 열기에 동참한다. 

특히 대중적인 메뉴인 치킨을 다루는 BBQ(로히드점), 치킨박스(메인점), 고수(랍슨점) 등도 중계 방송 방영을 예고해,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교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응원전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침체된 요식업계, 월드컵 호재로 ‘함박웃음’

최근 지속된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다소 침체되어 있던 한인 요식업계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전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강력한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히드 지역의 대표적인 한인 식당 ‘비원(시크릿가든)’ 관계자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리는 오늘 저녁에만 이미 100명에 달하는 단체 응원 예약이 꽉 차 있는 상태”라며 “월드컵이라는 대형 호재 덕분에 오랜만에 한인 식당가가 뜨거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다운타운 중심가에 위치한 ‘고수(랍슨점)’의 매니저 역시 “경기 시간이 퇴근 시간 이후인 오후 7시라 직장인들과 유학생들이 모이기에 최적의 타이밍”이라며 “한국인 특유의 신나는 응원 문화 덕분에 현지 외국인 손님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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