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소진에 발목··· 캐나다 경제 주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작년 4분기 경제 성장률 0.6% ‘예상 밖 감소’
연간 성장률은 1.7%··· 코로나 이후 가장 느려 캐나다 경제가 지난해 4분기 예상과 달리 역성장을 기록하며 변동성이 컸던 2025년을 마무리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27일 발표한 자료에서 2025년 10~1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과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예상했던 ‘보합 수준 성장’을 밑도는 결과다. 직전 분기 성장률은 수정치 기준 2.4% 증가였다.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1.7%로 집계됐으며,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있었던 2020년을 제외하면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대미(對美) 수출 감소를 지목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수출 변동성이 커지면서 분기별 GDP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는 설명이다. ◇생산 대신 재고 소진··· 성장률 끌어내려 4분기 역성장의 가장 큰 요인은 기업들의 재고 축소였다. 기업들은 신규 생산보다 기존 재고를 판매해 수요에 대응하면서 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업들은 연율 기준 234억6000만 달러 규모의 재고를 시장에 풀어 GDP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미국 관세 시행을 앞두고 재고 출하가 급증했던 2024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아파트·콘도·주택 건설 투자 역시 부진해 주거용 건설 투자가 연율 기준 4.4% 감소하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소비·수출 일부 회복에도 역부족 반면 긍정적인 흐름도 일부 나타났다. 4분기 수출은 금(未가공 금) 수출 증가에 힘입어 1.5% 증가했고, 가계 소비도 전 분기 감소(-0.2%)에서 0.4% 증가로 반등했다. 정부의 무기 체계 투자 확대 영향으로 총 고정자본투자 역시 0.8% 늘었다. 월별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GDP가 0.2% 증가하며 전달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금리 인하 가능성엔 신중론 BMO의 더글라스 포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역성장이 재고 조정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라며 “경제의 기초 체력이 크게 훼손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관세와 무역 불확실성이 여전히 경제 전반을 압박하고 있어 당분간 성장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완만한 성장 흐름이 향후 기준금리 인하 논의로 이어질 수는 있지만 “아직 그 단계에 도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계청의 속보치에 따르면 2026년 1월 경제 성장률은 정체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회복세 역시 일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으며, 해당 수치는 추후 수정될 수 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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