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공공노조 파업 종료··· 주류난 숨통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파업 8주만에 주정부와 협상 잠정 합의
BC 리커스토어 운영 재개··· 정상화는 아직 ![]() ▲/BCGEU Instagram BC주 공공근로자 노조(BCGEU)의
파업이 마침내 종료되면서 한동안 올스톱됐던 주류 유통망도 재개됐다. 26일 오후 BCGEU는
주정부와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며, 주 전역에서 8주에 걸쳐
이어온 파업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체행동은 BC주
공공 서비스 역사상 최장 기간의 파업이었다. BCGEU는 산불대원, 교정
공무원, 보안관, 주류·대마 유통 및 판매 직원, 사회복지사, 행정직 등 약 3만4000명의 BC주 공공부문 노동자를 대표한다. 노조에 따르면 주요 쟁점이었던 임금과 관련해, 잠정 합의안은 4년간 매년 3%씩의 임금 인상과 함께 저임금 직군
임금을 추가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원격 근무 관련 공정성 확대와 고용 안정성
강화, 정신건강 지원을 포함한 복지 향상, 완전
원격 근무자에 대한 보호 신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CGEU 폴 핀치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단결과 인내가 만들어낸 성과”라며 “물가
상승 속에서도 숙련된 인력이 공공부문에 머물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CGEU는 조합원 비준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노사 갈등이 마무리되며, 이번 파업으로 가장 큰 피해를 봤던 주류
유통망도 위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BCGEU의 쟁의행위가 시작된 9월
초부터 BC주 주류유통국(BCLDB) 유통센터와 본사가 먼저
파업에 들어갔다. 이후에는 BC 리커스토어와 카바니스 스토어까지
파업이 확산되더니, 10월 초에는 주 전역의 매장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BC주의 식당과 술집, 개인
리커스토어의 경우에도 모두 BCLDB를 통해서만 주류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BCGEU의 파업으로 주류 재고가 떨어지거나 바닥을 보이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주 전역의 BC 리커스토어 매장은
27일부터 영업을 재개했지만, BCLDB의 운영은 거의 두 달 가까이 멈췄기 때문에 공급망이
정상화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약 1900명을 대표하는 BC 전문직 노조(PEA)는 아직 주정부와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한인 사회의 중요한 소식을 캐나다 서부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제보 이메일: new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