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학 진학률 캐나다서 가장 높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최종수정: 2024-05-23 13:08

한인 여성, 모든 인종·성별 통틀어 대학 진학률 최고
졸업률은 평균 수준··· 백인은 진학률 낮고 졸업률 높아



한인들의 대학 진학률이 캐나다 모든 인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사회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과 중국인의 풀타임 학사 및 학위 등록률은 중남미인과 흑인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특히 한인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74.4%로 모든 인종과 성별을 통틀어 가장 높았으며, 중국인 여성(73.7%)이 그 뒤를 이었다. 남성 중에서도 한인의 대학 진학률은 66%, 중국인(66.7%)에 이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진학률이 가장 높은 인종은 남아시아계(여성 65%, 남성 54.8%)였지만, 한인 및 중국인과는 약 10%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반면에 중남미와 흑인 남성의 대학 진학률은 각각 24.3% 24.9%로 한국인 및 중국인 여성과 비교하면 거의 3배 낮았으며, 백인은 여성이 41%, 남성이 27.4%여서 성별 간 격차가 컸다.

 

그러나 백인 대학생의 4년 이내 학사 학위 취득률은 남성 39%, 여성 54%로 두 성별 모두 가장 높았다. 2년 이내 학사 학위 취득률이 그 다음으로 높은 인종은 아랍인(남성 33%, 여성 47%)과 중국인(남성 32%, 여성 47%)이었으며, 한인은 남성이 25%, 여성이 39%로 나타났다.

 

6년 내 학사 학위 취득률은 중국인(남성 79%, 여성 86%)이 가장 높았고, 한인은 남성이 64%, 여성이 76%이었다. 한인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모든 인종 중 가장 높았지만 졸업률은 평균 수준에 그친 셈이다.

 

학사 학위 취득 후 대학원 및 전문 학위 프로그램 진학률의 경우에는 아랍인(남성 14%, 여성 18%), 백인(남성 13%, 여성 15%), 한인과 중국인(각각 남성 12%, 여성 15%)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필리핀인은 남성과 여성 모두 4%로 다른 인종에 비해 낮았다.

 

대학생들의 전공 과목은 인종보다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STEM) 계열 중 남성은 수학 집중 프로그램을 전공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여성 STEM 학생은 생물학 관련 전공자가 많았다. 기타 STEM 전공의 경우에는 남성보다 한인 여성(31%)을 포함한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인문계열(BHASE)의 경우에는 남성은 비즈니스 관련 전공자의 비율이 높았고, 여성은 기타 전공자가 많았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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