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가정의 찐한 가족애 담았다··· 연극 ‘아이 미스 유’ 공연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종수정: 2024-05-22 10:25

극단 하누리 35주년 특별 기념 공연
5월 24~26일 버나비 쉐드볼트 센터



“엄마! 잘 계신거지? 엄마 보고싶어! 아이 미스유!“

밴쿠버 대표 한인극단 하누리의 35주년 특별 기념 공연 <아이 미스 유>가 오는 5월 24일(금)~26일(일) 버나비 쉐드볼트 센터(Shadbolt Centre for the Arts)에서 막을 올린다. 

<아이 미스 유>는 극단 하누리의 공동 창작 작품인 <생일>을 각색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우리 이민 생활의 일상들을 그리움과 보고싶은 마음을 담아 감성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연극은 아빠 ‘고지식’과 엄마 ‘유정이’ 부부가 아이들 장래를 위해 캐나다로 이민을 가면서 시작된다. 말도 잘 안 통하는 타국에서 이들 부부는 그로서리를 운영하며 아이들을 보란듯이 잘 키우게 된다. 

큰딸 ‘고정해’와 큰아들 ‘고민해’는 좋은 대학을 나와서 캐나다 사회에 잘 정착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 이민 와서 낳은 늦둥이 막내 아들 ‘고만해’와는 언어나 문화 차이 때문에 항상 갈등을 겪고 있는 중이다. 

그런 와중에 엄마 ‘유정이’가 70세 생일을 앞둔 어느 날 건강 검진 결과를 패밀리닥터로부터 듣게 된다. 악성 종양일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이야기를 듣고 엄마 ‘유정이’는 온몸에 힘이 빠진 패닉 상태로 집에 돌아오게 된다. 

혼란과 충격에 빠진 이 가족이 그려내는 연극 <아이 미스 유>는 평범한 일상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을 꾸밈없이 담아냈다는 평이다. 하누리 극단 측은 “이민 세대라면 한 번쯤 겪거나 들어봤을 이야기를 소재로 해 관객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극단 하누리의 창작 작품을 올리는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5월 24~26일 3일에 걸쳐 진행되며, 공연 시간은 오후 4시 30분 및 오후 7시 30분이다. 티켓 구매는 온라인(https://tickets.shadboltcentre.com/) 또는 한남 여행사(604-931-3366)를 통해 할 수 있으며,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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