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농장 살인마’ 픽턴, 교도소서 폭행당해 중태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최종수정: 2024-05-21 15:02

캐나다 최악의 연쇄 살인범··· 49명 살해 추정
퀘벡 교도소서 51세 재소자에게 폭행당해

중태에 빠진 로버트 픽턴과 그가 수감 중이었던 포트-까르띠에 교도소 / Wikimedia


캐나다 역사상 최악의 연쇄 살인범 로버트 픽턴(Pickton·74)이 교도소에서 한 수감자에게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캐나다 교정국(The Correctional Service of Canada)에 따르면 퀘벡 포트-까르띠에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픽턴이 지난 19일 오후 5 15분쯤 51세 동료 재소자에게 심각한 폭행을 당했다.

 

폭행을 당해 큰 부상을 입은 픽턴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수감 중이었던 포트-까르띠에 교도소는 퀘벡시티에서 동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237명 정원의 최대 보안 교도소이다.

 

교정국은 픽턴을 폭행한 수감자가 51세 남성이라고 밝혔지만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포트 코퀴틀람에서 돼지 농장을 운영하던 픽턴은 지난 2007 6건의 2급 살인에 대한 유죄가 인정되어, 25년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그가 유죄 판결을 받은 살인은 6건이었지만 돼지 농장에서 발견된 여성의 유해 및 DNA33, 자백 건수는 49건에 달한다.

 

그리고 2002년부터 체포되어 구금됐던 픽턴이 지난 2월부터 하루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면서 희생자 가족들의 큰 반발을 불러왔다. 이에 희생자 가족들과 광역 밴쿠버 12명의 시장들은 연방 법무장관에게 공개서한을 보내며, 현재 캐나다의 사법제도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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