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넉스 짜릿한 역전승··· 서부 결승까지 1승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최종수정: 2024-05-17 10:42

경기 종료 33초 남기고 JT 밀러 결승골
시리즈 전적 3승 2패 우위··· 토요일 6차전



밴쿠버 캐넉스가 또 한 번의 역전극을 만들어내며 서부 결승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캐넉스는 16일 저녁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NHL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7 4선승제)에서,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 터진 JT 밀러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에드먼턴 오일러스를 3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캐넉스는 시리즈 전적 3 2패 우위를 가져가며, 다음 라운드 진출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지난 4차전 패배 직후 캐넉스의 릭 토켓 감독은 일부 선수들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선수단을 자극했다. 그리고 캐넉스는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가장 많은 35개의 슈팅을 퍼부으면서 토켓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캐넉스는 선취골을 내주는 등 1피리어드를 1-2로 뒤진 채 마무리했지만, 2피리어드 5분쯤 오일러스 골문 앞에서 수비수의 퍽을 빼앗은 4라인 포워드 필 디주세피가 백핸드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 이후 두 팀은 3피리어드 막판까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3피리어드 종료 약 30초를 남기고 엘리아스 린드홀름이 내준 퍽이 엘리아스 페터슨의 스케이트에 굴절돼 오일러스의 골대를 맞고 나오자, 골문으로 돌진하던 밀러가 퍽을 잡아 빈 골문 안으로 집어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캐넉스는 NHL의 최고 스타 코너 맥데이빗을 0포인트로 꽁꽁 묶고 오일러스가 얻은 5번의 파워플레이를 모두 막아낸 것이 역전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이번 시리즈 3승을 포함해 플레이오프에서 지금까지 거둔 7승 중 5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매 경기 1점 차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두 팀의 6차전 경기는 18() 오후 5시 에드먼턴 로저스 플레이스에서 열린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Vancouver Canucks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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