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주택시장, 매수심리 ‘들썩’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종수정: 2024-05-15 13:26

BC 4월 주택 거래량 전년비 1.5% 증가
집값도 쑥··· 평균가 '100만 달러' 돌파



BC주 주택 시장의 매수 심리가 따뜻한 계절에 접어들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오는 6월 캐나다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자,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BC부동산협회(BCREA)가 15일 발표한 월간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MLS®(Multiple Listing Service)를 통해 거래된 주택 매매량은 총 7569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 반등했다. 

이러한 변화는 매물로 나온 리스팅 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매물(active listings) 수는 2023년 4월부터 2024년 4월까지 42% 이상 증가하여 총 3만6113채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빅토리아, 오카나간, 광역 밴쿠버에서 가장 많은 양의 매물이 리스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빅토리아는 지난 4월 시장에 나온 매물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더 많았다. 

BCREA의 브랜든 오그먼슨(Ogmundson) 수석 경제학자는 “이번 4월은 2021년 이래 신규 매물 등록이 평균을 상회하는 달이었다”며 “거래량이 여전히 정상 수준을 밑돌면서 총 주택 재고 믈량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BC전역 주택 시장에 나와있는 총 매물 수는 3만6113채에 달했다. 작년 4월의 거래 가능한 매물 수가 총 2만5392채였던 것에 비해 42.2%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궁극적으로 BC 주택 시장은 비교적 평온한 상태에서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그먼슨 경제학자는 “구매자에게 훨씬 더 많은 선택권이 있다”고 봤다. 

한편, BC주의 평균 주택 가격도 작년 대비 1.4% 상승하여 지난 4월의 평균 가격인 99만2440달러 대비 100만 달러 선을 기록했다. 광역 밴쿠버의 경우 지난달 평균 주택 가격이 130만 달러를 약간 넘었고, 프레이저 밸리는 105만 달러, 빅토리아는 약 98만3000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른 지난 4월 주택 매매 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76억 달러로 증가했다. 올해 지금까지의 주택 거래액은 총 234억 달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동안 기록된 총 거래액에 비해 9.5% 증가한 수치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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