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 /Federal Reserve Flickr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일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번까지 6회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발표에서 ‘연내 3회 인하’ 신호를 보냈지만, 사실상 지키기 어렵게 됐다.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로 한국(연 3.50%)과 금리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최대 2%포인트가 유지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목표(2%)에 대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고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금리 인하 의사를 밝힌 연준은 올해 초 노동 시장과 인플레이션이 “더 균형 있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날은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하다고 표현을 바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망스러운 인플레이션 수치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무너뜨렸다”면서 “(금리 인하) 논의를 재개하려면 더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제는 고착화되어 가는 인플레이션이다. 미 상무부는 4월 26일 지난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는 각각 0.3%, 2.6%였다. 연준이 주시하는 수치인 근원 PCE(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수치)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치였던 0.3%와 2.7%를 넘어섰다. 한편 연준은 이날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유동성을 흡수하는 양적 긴축 방식이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연준이 사용하는 긴축 수단 중 하나다. 금리가 높은 가운데 유동성도 줄이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속도 조절을 하겠다는 의미다. 금리 인하는 늦추지만 통화량 감소는 상대적으로 여유를 주게 된다. 연준은 “6월부터 국채는 월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경감 속도를 줄인다”면서 “기관부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는 지금과 같이 월 경감액 목표를 350억 달러로 유지한다”고 했다. 이 한도를 초과하는 원금 상환액은 모두 국채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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