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 “내 우상은 영국 록밴드 퀸의 프레디 머큐리”

김지섭

최종수정: 2012-10-15 15:45

NYT 전화인터뷰..“내 음악은 록과 댄스의 혼합”

‘국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가 자신의 ‘롤 모델’은 영국 록밴드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라고 말했다.

싸이는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머큐리를 “평생의 롤 모델이자 영웅(lifetime role model and hero)”이라고 밝혔다. 싸이는 “그(머큐리)의 작곡 능력에는 범접할 수조차 없지만, 그의 쇼맨십은 비디오를 통해 많이 배웠다”면서 머큐리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싸이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영국(UK) 싱글 차트에서 자신이 1위를 차지한 사실을 말하면서 “만약 영국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퀸을 만나 내가 그들의 음악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았는지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퀸뿐만 아니라 본조비, 에어로스미스, 건스 앤 로지스 등 록밴드에 열광한다면서 “드럼을 조금 칠 줄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싸이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이하트라디오(iHeartRadio) 뮤직 페스티벌 2012’에 출연했을 때 ‘우상’ 중 한명인 본 조비와 마주쳤던 일화를 소개했다. 싸이는 “복도를 걸어가는데 누군가 나를 불러세우더니 ’당신이 싸이요? 난 (본조비의) 존 본 조비요’라고 하더라. 가슴이 뭉클한 순간이었다. 난 ’You Give Love A Bad Name’부터 시작해 본 조비의 노래를 쭉 들으며 자랐다. 우린 함께 사진을 찍었고 그는 그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믿을 수가 없었다”며 감격스러운 순간을 회상했다.

 
가수 싸이가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팩터(X Factor)' 호주편 촬영과 해외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공부한 것에 대해 싸이는 “1년간 다녔을 뿐”이라면서 “졸업은커녕 수업을 듣는 것도 버거웠다”고 말했다. 자신의 음악 스타일에 대해 싸이는 “’즐기자(play)’가 내 음악 정신”이라면서 “록에 가까운 댄스 음악 혹은 댄스 음악에 가까운 록(rockable dance, or danceable rock)”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가수 김장훈(45)과 ‘공연 아이디어 도용’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을 만큼 ‘공연’에 대한 자부심이 큰 싸이는 세계 시장에서도 ‘콘서트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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