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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의회 개원하자마자 정권 놓고 대결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6-08 15:34

8일 주의원 취임식 전후 22일 대결 예고
BC주의회에서 주의원 취임 선서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정권을 둔 전운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8일 BC자유당(BC Liberals) 소속 43명과 BC신민당(BC NDP) 소속 41명 제 41대 BC주총선 당선자는 빅토리아시내 주의사당에서 주의원(MLA)으로 취임했다. 앞서 7일에는 BC녹색당(BC Green)소속 3명이 주의원 취임 행사를 했다.

지난 5월 9일 주총선 결과 BC자유당이 주의회 총원 절반 44석에 못 미치지만, 다수 의석을 차지해 주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주정부를 이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민당과 녹색당이 연대해 주정부를 이끌겠다고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신민-녹색 연대가 정권을 차지하려면 일단 자유당 내각을 불신임해야 한다. 이번에 취임한 주의원은 크리스티 클락(Clark) 주수상·자유당 대표가 정한 일정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주의회에 정식 등원하는데, 이날부터 정권 행방을 정하는 과정이 주의회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클락 주수상은 8일 취임행사 후 기자 회견에서 “1952년 이후 처음 맞이한 불명확한 상황에서 우리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야 한다”며 앞서 예고한 대로 주의회에서 주정부 신임 여부를 물을 전망이다. 결과에 대해서는 “의회가 내게 정한 역할을, 현재 불명확한 상황이지만 다할 계획”이라며 수용 의사는 내비쳤다.  

존 호건(Horgan) 신민당 대표는 앞서 7일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티 클락(Clark)이 마침내 22일 일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며 “BC주민이 압도적으로 그녀를 교체하기로 투표한 지 무려 6주가 지난 시점이다”라고 비판했다. 호건 대표는 “클락이 이처럼 오랜 시간을 끄는 점이 놀랍지만, BC주민이 투표했던 새 정부 구성을 할 수 있게, 즉각 주의회에서 신임을 물어보리라고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호건 대표는 “BC주민은 군림할 정부가 아니라 주민을 위해 일할 새 정부를 원하고, 나는 그런 정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건 대표는 8일 주의원 취임식 이후에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민당은 녹색당과 손잡고 신민당 주정부를 구성할 방침이지만, 연정 형태는 아니다. 녹색당은 주정부 신임에 필요한 부분만 신민당을 지원하기로 했고,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당론에 따라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앤드류 위버(Weaver) 녹색당 대표는 22일 주의회 개원을 환영하는 선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위버 대표는 “녹색당 주의원은 다른 양당 주의원과 주의회에서 만나 BC주민 생활을 달리 만들 올바른 공공 정책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신민-녹색 집권으로 불투명해진 부분은 킨더모건 파이프라인 확장사업이다. 이전 주정부와 연방정부는 사업을 승인했다. 이웃 앨버타주정부와 집권 앨버타 신민당, 연방 제1야당 보수당(CPC)도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신민-녹색은 해당 사업 추진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대한다”는 당론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정지작업이 진행 중인 사이트C댐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신민당은 BCUC(BC주 설비위원회) 재검토를 요구하며 사실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른바 ‘녹색화 신민당’으로 불리는 연대는 ▲BC공립의료보험(MSP) 보험료 폐지 ▲내년 4월부터 탄소세 인상 및 적용 대상 확대 ▲최저 임금 시간당 15달러로 인상 ▲트랜스링크 사업확장 ▲최저소득 보장제도 시험도입을 추진할 전망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BC주의회에서 취임 선서한 주의원들… BC주의회에서 제 41대 주총선 당선자가 각각 소속 정당별로 취임식을 했다. 오는 22일 주의회가 본격적으로 개원하면 이들은 정권을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위로부터 43석을 차지한 집권 BC자유당, 3석을 차지해 캐스팅보트를 쥔 BC녹색당, 41석을 확보한 제1야당 BC신민당.  사진=BC주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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