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정당 대표들 주거·교육 문제로 날선 공방전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4-27 14:14

21일 2차 TV토론서 인성 관련 설전도 이뤄져
오는 5월 7일 BC주총선을 앞두고 26일 TV토론에서 주요 3당 대표가 맞붙었다. 지난 주말 21일 1차에 이어 2차 토론회다. BC방송협력단 주최 90분 토론에서 교육·주거·연목 수출 정책 차이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크리스티 클락(Clark) 집권 BC자유당(BC Liberals) 대표와 존 호건(Horgan) 제1야당 BC신민당(BC NDP) 대표 사이에 불꽃이 튀는 가운데, 앤드류 위버(Weaver) 녹색당(Green) 대표가 진보 성향 유권자표를 잡으려 했다.

클락 대표는 자신이 일자리 창출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호건 대표 공약 효율성을 공격했다. 주거 정책을 주제로 클락 대표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최대 3만7500달러 다운페이먼트 자금 무이자 대출 지원 정책을 강조했다. 호건 대표는 세입자 대상 연 400달러 세금환급을 강조했다. 클락 대표는 NDP 공약에 대해 “하루 1달러 정도 지원금이 무슨 효과가 있느냐”고 공격했다. 호건 대표는 “현재 주거 위기는 자유당 정부가 만든 과실”이라고 반격했다. 위버 대표도 주거 위기 조처 부재 지적을 거들었다. 주거와 관련해 자유당은 새로운 소유자 지원을, NDP는 세입자 지원을 중심에 둔 발언을 했다. 이 과정에서 호건 대표는 클락 대표에게 “누가 당신을 지금 믿을 수 있겠느냐”며 “선거 직전에는 웃는 얼굴 만들며 약속하지만, 지킨 적이 있느냐”고 공격했다. 또 “세입자를 이등 시민 취급한다”고도 공격했다.

미국정부 연목(softwood) 추가 관세 부과 발표로 BC주 기업에 타격이 예상되는 현황에 대해서는 서로 역할론을 두고 공방했다. 클락 대표는 호건 대표가 노조 지지를 받으면서도 이 부분에 대해 대정부질문에서 한 번도 질의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호건 대표는 클락 대표에게 대정부 질문에 더 자주 출석했다고 질문했을 거라고 맞받아쳤다. 두 대표는 연목 무역분쟁이 관련 일자리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놓고, 국제 협상과 지도자 역할에 자질론 시비를 벌이기도 했다. 단 무역 협상 등 외교는 주정부 역할이 아니라 연방 영역이다.

교육과 관련해 호건 대표는 “아이들 교육 기회를 장기간 망쳐놓았는데 사과가 없지 않으냐”며 클락 대표를 향해 맹공을 가했다. 호건 대표는 학급당 학생 수와 관련해 클락 주수상이 교육부 장관 재직시절부터 BC교사연맹(BCTF·교사노조) 의견에 맞서 싸웠다고 지적했다. BCTF는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며 이를 교사 고용계약 조건에 넣을 수 있다고 주장했고, 주정부는 반대했다가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결국 BC주정부는 3억3000만달러를 들여 학급당 학생 수를 2002년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클락 대표는 “교육은 BC주정부가 하는 가장 중요한 투자인데, 신민당 공약에는 새 투자는 없다”고 반박했다. 호건 대표는 “학급당 학생 수 줄이기 예산 배정은 주정부 노력이 아니라, 패소해 법원 명령에 따른 합의 결과다”라고 지적했다.

인성 관련 설전도 있었다. 호건 대표에 대해 “분노 조절 문제가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을 받았다. 지난 1차 토론에서 클락 대표가 호건 대표 팔을 만지며 “진정하라”고 하자, 호건 대표가 “다시는 날 만지지 말아라”며 노려본  사건이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호건 대표는 “나는 아일랜드계 후손으로, 정열적인 사람이다”라며 “내가 화난 건 BC주민과 마찬가지로 클락 주수상이 한 세대 교육 정책을 망쳐놨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위버 대표가 호건 대표 공약 예산에 대해 잠시 공격포인트를 줬다 위버 대표는 “호건 대표 공약은 진부하고 단순한 듣기에만 좋은 계획(La La plan)이다”라며 “당신은 돈 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내게 화를 내겠느냐?”라고 발언했다. 호건 대표는 “위버 대표도 다른 정치인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녹색당은 평소 ‘전문 정치꾼’과 다른 풀뿌리 정치를 당과 후보 인상으로 강조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BC주총선이 중반을 지나는 27일 BC방송협력단 주최로 주요 당대표 토론회가 열렸다. 좌로부터 크리스티 클락(Clark) BC주수상겸 BC자유당(BC Liberals) 대표, 앤드류 위버(Weaver) 녹색당(Green) 대표, 존 호건(Horgan) BC신민당(BC NDP) 대표. 사진=BC Broadcast Consortiu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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