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반대 시위에도, “파이프라인 공사 중단 안 해”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2-21 15:39

BC 호건 수상 “공사 취소·중단은 선택 사항 아니야”
이어지는 철도 점거에, 트뤼도 총리 “바리케이드 이제 철거해야”

▲ 존 호건 BC주 수상이 파이프라인 공사를 취소하거나 중단하지는 않을 거라고 확인했다. (사진=BC Government Flickr)


BC 호건 수상이 반대 시위에도 파이프라인 공사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 기자 회견에서 호건 수상은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는 파이프라인 시위 여파로 공사를 취소하거나 중단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그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다라고 확답했다.


웻스웨튼(Wet’suwet’en) 원주민 측은 BC 중부 지역을 잇는 LNG 파이프라인 공사가 이들이 소유권을 가진 토지에서 동의 없이 진행되고 있고, 환경 파괴를 우려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의 시위는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었지만, 전국적으로 번져 나가게 계기는 지난해 12 BC 대법원이 공사를 진행하는 코스탈 가스링크(Coastal GasLink) 측이 공사를 방해하는 시위대의 장애물을 철거해달라는 진정서를 받아들인 이후부터였다.


지난달에는 7일간 이어지기로 예정되어 있던 웻스웨튼 측과 주정부 사이의 대화가 아무런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이틀 만에 막이 내리자, 다음 RCMP 법원 명령을 집행하고자 공사를 방해하는 시위대 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이후 시위 규모는 전국적으로 펴져 결국 지난 2주간 캐나다 동부 지역의 주요 철도와 BC 지역의 항구를 점거하기에 이르렀고, 메트로 밴쿠버 여러 지역에서도 주요 도로를 막아서는 등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로 캐나다 동부 지역의 주요 철도 노선이 취소되며, 화물 운송과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Via 철도의 마비로 1000명의 철도직원이 일시적으로 해고를 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원주민 대표와 대화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호건 수상은 알맞은 조건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는 대화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되면 당연히 의향이 있다. 그러나 서로의 이해관계가 부족한 상황에서 결말 없는 대화를 준비는 아직 되지 않았다 고개를 저었다.


호건 수상은 원주민 측이 주정부와 논의를 원한다면 원주민부(Indigenous Relations) 스콧 프레이져(Fraser) 장관과 만나는 것이 적절하며, 그에게는 프레이져 장관만큼의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18 호건 수상의 앞을 가로막은 3명의 시위대가 체포된 일에 대해 그는 앞으로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문제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 말했다.  


한편,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1 기자회견에서 법은 준수해야 하고, 이번 시위로 인해 피해를 받는 국민들의 참을성도 이제 바닥을 보이고 있다. 바리케이드를 당장 철거해야 한다 2 넘게 철도를 막고 있는 시위대의 자제를 촉구했다.


트뤼도 총리는 시위 초기부터 대화가 우선이라고 주장하며 평화적으로 시위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보수당 앤드류 쉬어 대표는 공권력을 사용해서라도 시위를 막아야 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는 트뤼도 총리가 국가 비상사태 사상 가장 취약한 대응 하고 있다며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회견에서 트뤼도 총리는 대화를 하려고 많은 시도를 했지만,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대화가 이뤄질 수가 없는 법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그는 정부가 대화 창구를 닫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며, 시위대가 평화적으로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길 바란다 말하며 정부는 대화 우선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포토

  • “이번 연휴 페리 예약은 필수”
  • BC 최저시급 15.65달러로 인상
  • 밴쿠버 최대 100mm 비···홍수 주의해야
  • SFU, UVic도 비대면 수업 전환
  • 스타벅스, 9월 중순부터 마스크 의무화
  •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지만···텅 빈 거리
  • 버나비 상공회의소 설잔치 개최
  • ‘기후변화 정부 대책 요구’… 버라드 브리지 점거 시위
  • 한인 전국 지명수배 내려져
  • 지금 켈로나엔 눈··· 자스퍼엔 폭설 경보도
  • 소아마비 퇴치 위한 행사 열려
  • 하루 3만명 찾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 신맹호 대사, ‘올해의 대사상 및 공공외교상’ 수상
  • 加 서머타임 10일 시작… 한국과 시차는 16시간
  • 메트로 밴쿠버 일부 지역 “강설 경보”
  • 메트로 벤쿠버 기름값, 다시 인상 추세
  • [티켓증정 이벤트]밴쿠버 화이트캡스 황인범, 내달 첫 데뷔전 열려
  • 밴쿠버 캐넉스, 한국인 E-스포츠 팀 창단
  • "스노우파크에서 튜브 눈썰매 체험하자"
  • 도로 위 아이 조심! "과속 주의하세요"
  • 밴쿠버서 맞는 한가위 보름달…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휘슬러… 벌써 겨울?
  • 하늘로 치솟는 불기둥…BC주서 파이어 토네이도 목격
  • “산불 난 곳 등산 조심하세요”
  • 필리핀 식료품 체인점 “캐나다 소비자 잡는다”
  • 휘슬러 현수교 시즌 마감 “방문 서두르세요”
  • 모비 바이크, 15일부터 서비스 지역 확대
 1  2  3  4  5  6  7  8  9  10   

영상

  • 코로나19 피해 대학생 지원금 확대한다
  • 400만 목전 영화 ‘안시성’ 북미 절찬 상영 중
  • 에어캐나다, 승객 화물 ‘투하’ 동영상으로 곤욕
  • '택시 오인' 성폭행 사건 수사 오리무중
  • 같은 사건에 밴쿠버·토론토경찰 다른 대응
  • 토론토 경찰, 18세 소년 사살... 과잉진압 항의 확산
  • 포트무디 경찰 과잉진압 논란
  • “시원하게 시작하는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