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폭설·한파피해 속출 3만 가구 정전
17일 마지막 폭설 예보··· 주말부터 ‘비소식’
17일 마지막 폭설 예보··· 주말부터 ‘비소식’
메트로 밴쿠버를 포함한 BC 남부지역에 폭설과 강풍, 혹한을 동반한 겨울폭풍이 몰아 닥치면서 지난 이틀간 주전역에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5일 밤 남해안 일부 지역과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는 강풍에 따른 건물·도로 파손과 전력공급 중단으로 정전 피해가 발생했으며, 프레이저 밸리 등과 밴쿠버 아일랜드 지역의 일부 공·사립 학교들이 이틀 연속 휴교에 들어갔다.
지난 밤 최대 135km/h의 돌풍이 몰아친 하우 사운드는 눈보라와 폭풍 주의보가 발효됐으며, 프레이저 밸리에는 북극 유출 경보가 내려졌다.
캐나다 기상청은 이번 눈폭풍으로 인해 약 3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최대 35편의 항공편 운항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오전 기상청은 선샤인 코스트를 제외한 남해안 전역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해제되었지만, 폭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16일 새벽부터 17일 오전까지 메트로 밴쿠버 동부 지역과 북부 밴쿠버 아일랜드에 최고 10cm의 폭설이 한 차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보에 따르면, BC 남해안에는 이날 기온이 영하권을 벗어나면서 강추위의 혹한 날씨는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또, 눈송이가 빗방울과 섞여 진눈깨비 형태로 흩날리거나 얼음비(freezing rain)가 내릴 가능성이 예보된다.
다만 스카이트레인은 밤새 계속된 추위와 결빙으로 인해 선로 침입을 알리는 열람 장치가 오작동하면서 또 다시 운행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
트랜스링크 측은 16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운행이 정상보다 다소 지연될 상황에 대비해 평소보다 일찍 출근길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근 이틀새 주전역에 걸쳐 내린 폭설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권 추위로 기상 관측 사상 최저 기온 경신 사례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BC주 7개 지역에서 최저기온이 경신된 것으로 관측됐다. 이중 프린스 조지(Prince George)와 펀치 마운틴(Puntzi Mountain) 지역은 각각 -44.4 C와 –48.8C를 기록했으며, 퀘넬(Quesnel)은 -41.9C, 클린턴(Clinton)은 -33.3C로 최저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적 강추위는 이번 주말을 기해 기온이 점차 풀리면서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예보에 따르면 금요일인 17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최고 기온이 6도나 7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된다.
다만 홍수 주의보를 발령하는 BC주 기상 센터 측은 도로 배수나 도로의 물웅덩이, 지하수 침수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인근 주민들의 피해 대비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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