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엔진오일 교환 주기 기준에 차주들 의문 제기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09 17:05

"매뉴얼과 달리 캐나다 전역에 가혹 사용 조건 적용, 더 잦은 정비 요구는 오도" 소유주들 주장


기아자동차가 정비 주기와 관련해 집단소송을 당했다.

소송은 정기 정비를 해야 하는 주행 거리 기준을 일률적으로 가혹 사용 조건으로 적용, 차 소유주를 오도했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20일 몬트리올에서 심리가 끝난 이 소송은 판사의 판결이 남은 상태이다. 

CBC 뉴스에 따르면 원고 데레사 마텔(Martel)은 지난 2012년 싸고 자주 정비할 필요가 없는 차를 원해 퀘벡 셔브룩 기아 대리점에서 리오를 샀다. 

마텔 부부는 매뉴얼에 나와있는 대로 정기 정비 주기가 매 1만2000km인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첫 오일 교환을 위해 대리점에 갔을 때 퀘벡에서 팔린 차에는 매뉴얼에 적힌 주행 거리가 적용되지 않으며 1만2000km보다 훨씬 더 자주 오일을 갈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 지역의 혹독한 날씨가 집중적인 정비를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마텔 부부는 결국 '가혹사용정비스케쥴(Severe Usage Maintenance Schedule)' 기준에 따라 매 6개월 또는 6000km 정비 주기를 따라야 했다.

마텔 부부는 이를 과도한 정비 유도라 주장, 985 달러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추가 정비 비용인 이 요구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퀘벡 주의 모든 기아 자동차 소유주들이 돈을 돌려받을 수도 있게 된다.

한편, 빅토리아에서도 2018년식 현대 하이브리드를 갖고 있는 닉 라 리비에르(La Riviere)가 비슷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대는 기아와 마찬가지로 매뉴얼에 정상과 가혹 사용 정비 주기 두가지를 제시해놓고 있다. 

뮤지션인 라 리비에르는 연주를 위해 시내를 주로 운행하며 빅토리아는 캐나다에서 가장 온화한 기후를 보이는 곳이다. 겨울엔 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여름엔 30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아 정상(1만2000km) 주기를 따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가 현대 캐나다에 전화했을 때 고객봉사 담당자는 "캐나다 소유주들은 워런티를 유지하기 위해 가혹사용스케쥴을 따라야만 한다"고 말했다. 

-40도 지역에서 운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담당자의 말이었다. 즉 캐나다에서 운전하는 모든 사람들은 주거지 기후와 관계없이 가혹사용 후보자들로 간주, 더 자주 정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방침이었던 것이다.

현대 캐나다는 입장문을 통해 고객봉사 담당자가 실수했다고 밝히며, "캐나다 대부분 지역은 가혹 조건에 해당되지만 밴쿠버 아일랜드 일부 지역은 제외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호협회(Automobile Protection Assopciation, APA) 회장 조지 이니(Iny)는 "자동차 회사들이 캐나다 전역을 가혹 사용 지역으로 지정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은 가혹사용스케쥴을 재고하고 있다. 6000km는 지금까지 본 것 중 최단 거리이다. 사실, 제조사들 중에는 가혹사용스케쥴이란 걸 없애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포토

  • “이번 연휴 페리 예약은 필수”
  • BC 최저시급 15.65달러로 인상
  • 밴쿠버 최대 100mm 비···홍수 주의해야
  • SFU, UVic도 비대면 수업 전환
  • 스타벅스, 9월 중순부터 마스크 의무화
  •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지만···텅 빈 거리
  • 버나비 상공회의소 설잔치 개최
  • ‘기후변화 정부 대책 요구’… 버라드 브리지 점거 시위
  • 한인 전국 지명수배 내려져
  • 지금 켈로나엔 눈··· 자스퍼엔 폭설 경보도
  • 소아마비 퇴치 위한 행사 열려
  • 하루 3만명 찾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 신맹호 대사, ‘올해의 대사상 및 공공외교상’ 수상
  • 加 서머타임 10일 시작… 한국과 시차는 16시간
  • 메트로 밴쿠버 일부 지역 “강설 경보”
  • 메트로 벤쿠버 기름값, 다시 인상 추세
  • [티켓증정 이벤트]밴쿠버 화이트캡스 황인범, 내달 첫 데뷔전 열려
  • 밴쿠버 캐넉스, 한국인 E-스포츠 팀 창단
  • "스노우파크에서 튜브 눈썰매 체험하자"
  • 도로 위 아이 조심! "과속 주의하세요"
  • 밴쿠버서 맞는 한가위 보름달…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휘슬러… 벌써 겨울?
  • 하늘로 치솟는 불기둥…BC주서 파이어 토네이도 목격
  • “산불 난 곳 등산 조심하세요”
  • 필리핀 식료품 체인점 “캐나다 소비자 잡는다”
  • 휘슬러 현수교 시즌 마감 “방문 서두르세요”
  • 모비 바이크, 15일부터 서비스 지역 확대
 1  2  3  4  5  6  7  8  9  10   

영상

  • 코로나19 피해 대학생 지원금 확대한다
  • 400만 목전 영화 ‘안시성’ 북미 절찬 상영 중
  • 에어캐나다, 승객 화물 ‘투하’ 동영상으로 곤욕
  • '택시 오인' 성폭행 사건 수사 오리무중
  • 같은 사건에 밴쿠버·토론토경찰 다른 대응
  • 토론토 경찰, 18세 소년 사살... 과잉진압 항의 확산
  • 포트무디 경찰 과잉진압 논란
  • “시원하게 시작하는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