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공동구매 복권 1백만 달러 당첨금 '먹튀'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3-21 11:40

써리 남성, 지난해 12월 혼자 수령 후 잠적
동료들 제소...복권 공사, 증거 있어야 유리해
BC 랭리 주 소재 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4명의 직원들이 당첨된 자신들의 복권을 편취한 혐의로 전 직장 동료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을 고소장을 통해 같은 공장에서 일했던 직원인 헝 셍소반씨가 1백만 달러의 복권에 당첨되자 동료들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당첨금을 수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첨 복권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포트럭 파티 후 남은 비용으로 구입된 거였다. 당시 4명의 직원 모두 동의해 로토 맥스 복권을 구입했으며 헝씨는 추가로 1달러를 더 내자고 제안했었다.  

행운의 여신이 이들 편이었는지 공동으로 구입했던 복권은 1백만 달러에 당첨됐다. 

그러나 동료들은 그 사실을 일체 모르고 있다가 SNS를 통해서 알게 됐다. 당첨 복권을 갖고 있었던 헝씨가 이를 언급하지 않고 12월14일 수령 후 월요일부터 잠적해 버렸기 때문이다. 

복권 공사측은 “이런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어 카메라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경우의 수사 여부는 답변하지 않았다.  

제보를 받은 한 언론사가 헝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그는 이미 국내에 없었다. 그의 아들은 “아버지는 현재 해외에 있으며 누구에게도 갚을 돈이 없다. 당첨된 복권은 여동생이 구입했으며 아버지는 이를 확인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사측은 당첨 복권은 구입자만이 수령할 수 있기에 이같은 사실 또한 규율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공사측에 따르면 12월 수령 당시 헝씨는 당첨금으로 회사를 즉시 그만두고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매주 금요일, 직장에 출근하기 전에 써리에 있는 페트로 캐나다 주유소에서 복권을 샀었다”며 “이제 일을 그만두고 맘껏 즐기고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싸움은 시작됐으나 결과는 쉽지 않아 보인다. 동료들은 그와의 믿음이 있었기에 별다른 계약서 없이 구두로만 동의한 상태였다.  

공사는 그룹으로 복권을 구입할 경우 간단하게 계약서를 남겨 놓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당첨 시 수령자에 해당되는 이름과 적정 금액, 연락처와 찾을 날짜 정도만 담아도 된다.    

공사측은 “어떤 형태든 이처럼 증거를 남겨 놓는 것이 중요하다. 복권을 직접 구입하거나 확인하는 사람과 다른 구입자들의 이름과 동의 내용을 기록해야 당첨금 분배를 확실히 할 수 있다”며 “더욱 확실한 방법은 모든 구입자들이 계약서와 복권 사진을 복사해 소지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헝씨측은 아직까지 이번 소송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동료들과 함께 구입한 복권 당첨금을 혼자 수령해 고소를 당한 헝 생소반씨>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포토

  • “이번 연휴 페리 예약은 필수”
  • BC 최저시급 15.65달러로 인상
  • 밴쿠버 최대 100mm 비···홍수 주의해야
  • SFU, UVic도 비대면 수업 전환
  • 스타벅스, 9월 중순부터 마스크 의무화
  •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지만···텅 빈 거리
  • 버나비 상공회의소 설잔치 개최
  • ‘기후변화 정부 대책 요구’… 버라드 브리지 점거 시위
  • 한인 전국 지명수배 내려져
  • 지금 켈로나엔 눈··· 자스퍼엔 폭설 경보도
  • 소아마비 퇴치 위한 행사 열려
  • 하루 3만명 찾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 신맹호 대사, ‘올해의 대사상 및 공공외교상’ 수상
  • 加 서머타임 10일 시작… 한국과 시차는 16시간
  • 메트로 밴쿠버 일부 지역 “강설 경보”
  • 메트로 벤쿠버 기름값, 다시 인상 추세
  • [티켓증정 이벤트]밴쿠버 화이트캡스 황인범, 내달 첫 데뷔전 열려
  • 밴쿠버 캐넉스, 한국인 E-스포츠 팀 창단
  • "스노우파크에서 튜브 눈썰매 체험하자"
  • 도로 위 아이 조심! "과속 주의하세요"
  • 밴쿠버서 맞는 한가위 보름달…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휘슬러… 벌써 겨울?
  • 하늘로 치솟는 불기둥…BC주서 파이어 토네이도 목격
  • “산불 난 곳 등산 조심하세요”
  • 필리핀 식료품 체인점 “캐나다 소비자 잡는다”
  • 휘슬러 현수교 시즌 마감 “방문 서두르세요”
  • 모비 바이크, 15일부터 서비스 지역 확대
 1  2  3  4  5  6  7  8  9  10   

영상

  • 코로나19 피해 대학생 지원금 확대한다
  • 400만 목전 영화 ‘안시성’ 북미 절찬 상영 중
  • 에어캐나다, 승객 화물 ‘투하’ 동영상으로 곤욕
  • '택시 오인' 성폭행 사건 수사 오리무중
  • 같은 사건에 밴쿠버·토론토경찰 다른 대응
  • 토론토 경찰, 18세 소년 사살... 과잉진압 항의 확산
  • 포트무디 경찰 과잉진압 논란
  • “시원하게 시작하는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