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리 남성, 지난해 12월 혼자 수령 후 잠적
동료들 제소...복권 공사, 증거 있어야 유리해
동료들 제소...복권 공사, 증거 있어야 유리해
BC 랭리 주 소재 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4명의 직원들이 당첨된 자신들의 복권을 편취한 혐의로 전 직장 동료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을 고소장을 통해 같은 공장에서 일했던 직원인 헝 셍소반씨가 1백만 달러의 복권에 당첨되자 동료들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당첨금을 수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첨 복권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포트럭 파티 후 남은 비용으로 구입된 거였다. 당시 4명의 직원 모두 동의해 로토 맥스 복권을 구입했으며 헝씨는 추가로 1달러를 더 내자고 제안했었다.
행운의 여신이 이들 편이었는지 공동으로 구입했던 복권은 1백만 달러에 당첨됐다.
그러나 동료들은 그 사실을 일체 모르고 있다가 SNS를 통해서 알게 됐다. 당첨 복권을 갖고 있었던 헝씨가 이를 언급하지 않고 12월14일 수령 후 월요일부터 잠적해 버렸기 때문이다.
복권 공사측은 “이런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어 카메라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경우의 수사 여부는 답변하지 않았다.
제보를 받은 한 언론사가 헝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그는 이미 국내에 없었다. 그의 아들은 “아버지는 현재 해외에 있으며 누구에게도 갚을 돈이 없다. 당첨된 복권은 여동생이 구입했으며 아버지는 이를 확인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사측은 당첨 복권은 구입자만이 수령할 수 있기에 이같은 사실 또한 규율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공사측에 따르면 12월 수령 당시 헝씨는 당첨금으로 회사를 즉시 그만두고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매주 금요일, 직장에 출근하기 전에 써리에 있는 페트로 캐나다 주유소에서 복권을 샀었다”며 “이제 일을 그만두고 맘껏 즐기고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싸움은 시작됐으나 결과는 쉽지 않아 보인다. 동료들은 그와의 믿음이 있었기에 별다른 계약서 없이 구두로만 동의한 상태였다.
공사는 그룹으로 복권을 구입할 경우 간단하게 계약서를 남겨 놓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당첨 시 수령자에 해당되는 이름과 적정 금액, 연락처와 찾을 날짜 정도만 담아도 된다.
공사측은 “어떤 형태든 이처럼 증거를 남겨 놓는 것이 중요하다. 복권을 직접 구입하거나 확인하는 사람과 다른 구입자들의 이름과 동의 내용을 기록해야 당첨금 분배를 확실히 할 수 있다”며 “더욱 확실한 방법은 모든 구입자들이 계약서와 복권 사진을 복사해 소지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헝씨측은 아직까지 이번 소송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동료들과 함께 구입한 복권 당첨금을 혼자 수령해 고소를 당한 헝 생소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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