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와 여행사의 봄방학 특수가 대혼란에 빠졌다.
캐나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40개국 보잉 737 Max 8-9 기종 비행기가 안전 우려로 운항이 임시 금지되면서 항공기 예약 문의·변경·취소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운항 금지 조치가 내려진 이번 주말에는 마침 캐나다 각급학교의 봄방학이 시작됨으로써 카리브해와 미국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지로 가족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던 사람들이 많아 혼란이 더 크다.
항공사와 여행사뿐 아니라 호텔 등 숙박·요식업계도 연쇄반응으로 예약 변경·취소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이다.
Air Canada의 고객 센터 전화접수는 13일과 14일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용량을 초과해 대기 상태로 전환도 불가능할 정도였다.
Air Canada 는 24대의 Max 8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일 9천~1만2천 명을 실어나른다. 주요 노선은 밴쿠버~캘거리, 몬트리올~LA 를 비롯해 멕시코, 카리브해, 하와이 등 휴가지가 많아 봄방학 휴가자들과 여행사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다.
Air Canada는 여행 예정일 3주 내 취소나 재예약에 대한 벌금을 없애는 한편 다음 72시간내 여행하는 Max 8 예약 손님들을 위해 긴급 안내전화를 개설할 예정이다. 전화번호는 1-833-354-5963이다.
WestJet 항공사는 13대의 Max 8 을 플로리다 등지로 운항해 왔는데, 11개 항공편이 14일 취소돼 1천2백 명 승객의 재예약과 취소 등을 위해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14일 손님 중 3/4는 당일 다른 항공편으로 재예약했고 나머지는 15, 16일로 미뤄졌으며 재예약 편은 가격이 더 비싸질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두 항공사는 재예약 승객들에게 숙박비 보상은 없을 것임을 통보했다. 이들 항공사에게는 향후 72시간이 가장 큰 두통거리다. 그 이후에는 선택안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은 Embraer E-90, Airbus A320 기 등을 최대한 가동할 계획이지만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등이 특정 기종에만 훈련돼 있는 경우가 많아 한계가 있다. 어느 기종이 쉬면 그 조종사도 쉬는 씨스템인 것이다.
여행사들도 고객들의 문의 전화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샬럿타운의 한 여행사 마케팅 간부는 “지금은 인내가 미덕인 시기이다”라고 혼란스런 상황을 전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