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개인 간 환전 거래 한인 사기피해 발생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3-12 12:06

이트랜스퍼로 3천달러 잃어... 총영사관, '환치기' 사기 주의해야
최근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개인간 환전 거래가 성행하면서 불미스러운 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8일 주밴쿠버 총영사관(총영사 정병원)은 온라인 계좌이체(e-transfer)를 이용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일명 환치기(불법 외환거래) 사기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며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경고하고 나섰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얼마 전 밴쿠버에 거주하는 한인 박모씨는 네이버 카페를 통해 알게 된 이모씨로부터 3천달러 가량의 환치기 제의를 받고, 박씨에게 먼저 송금하는 조건으로 환전 거래에 합의했다. 

이후 박씨는 e-Transfer를 통해 박씨가 소유한 캐나다 계좌로 3천달러를 선입금 받았으나 정작 송금한 사람의 이름은 이모씨가 아닌 최모씨였다. 

박씨는 혹시나 했지만 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 이씨가 지정한 한국의 모 은행 R회사 명의의 계좌로 250여 만원을 계좌 이체시켜 거래를 끝냈다. 

박씨는 의심없이 며칠을 보냈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했다. 

자신의 캐나다 은행계좌 거래가 정지된 것을 알게 된 박씨는 은행에 문의를 했고 최씨가 자신을 금융 사기로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씨가 최씨로부터 송금받은 3천달러가 해킹에 의해 이체되었다며 최씨가 은행에 신고를 넣었던 것. 

박씨는 뒤늦게 피해사실을 은행에 신고했으나 부정한 돈을 받은 이력을 증빙할 길이 없어 수천 달러에 달하는 피해액을 고스란히 잃게 됐다. 

총영사관 측은 “환치기 사기는 피해자로부터 먼저 돈을 송금받고 범인이 잠적하거나, 범인이 먼저 피해자의 계좌로 부도수표를 입금한 후 한화를 송금받아 잠적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수법”이라며 “그러나 이번 사례의 경우는 범인이 e-Transfer로 먼저 캐나다 달러를 송금하고 한화를 받아 챙겨 잠적한 건으로서, 수표입금이나 계좌이체입금을 먼저 받았다고 절대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같은 개인간 환전 거래는 대한민국 ‘외국환관리법’에 저촉되는 행위지만, 은행을 통해 환전 시 발생하는 2~30달러 가량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어 한인들 사이에서 자주 이용되는 환전 거래 방식이다.

한동수 경찰 영사는 “영사관 측에서 조사한 결과 사기범은 밴쿠버뿐만이 아니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해외 각국에서 활동하는 상습범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이같은 사기범에 대한 실질적인 수사나 처벌이 이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고, 사기행각의 피해를 회복하기가 매우 어려운 점을 유념해 적법하고 안전한 절차를 통한 외환거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포토

  • “이번 연휴 페리 예약은 필수”
  • BC 최저시급 15.65달러로 인상
  • 밴쿠버 최대 100mm 비···홍수 주의해야
  • SFU, UVic도 비대면 수업 전환
  • 스타벅스, 9월 중순부터 마스크 의무화
  •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지만···텅 빈 거리
  • 버나비 상공회의소 설잔치 개최
  • ‘기후변화 정부 대책 요구’… 버라드 브리지 점거 시위
  • 한인 전국 지명수배 내려져
  • 지금 켈로나엔 눈··· 자스퍼엔 폭설 경보도
  • 소아마비 퇴치 위한 행사 열려
  • 하루 3만명 찾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 신맹호 대사, ‘올해의 대사상 및 공공외교상’ 수상
  • 加 서머타임 10일 시작… 한국과 시차는 16시간
  • 메트로 밴쿠버 일부 지역 “강설 경보”
  • 메트로 벤쿠버 기름값, 다시 인상 추세
  • [티켓증정 이벤트]밴쿠버 화이트캡스 황인범, 내달 첫 데뷔전 열려
  • 밴쿠버 캐넉스, 한국인 E-스포츠 팀 창단
  • "스노우파크에서 튜브 눈썰매 체험하자"
  • 도로 위 아이 조심! "과속 주의하세요"
  • 밴쿠버서 맞는 한가위 보름달…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휘슬러… 벌써 겨울?
  • 하늘로 치솟는 불기둥…BC주서 파이어 토네이도 목격
  • “산불 난 곳 등산 조심하세요”
  • 필리핀 식료품 체인점 “캐나다 소비자 잡는다”
  • 휘슬러 현수교 시즌 마감 “방문 서두르세요”
  • 모비 바이크, 15일부터 서비스 지역 확대
 1  2  3  4  5  6  7  8  9  10   

영상

  • 코로나19 피해 대학생 지원금 확대한다
  • 400만 목전 영화 ‘안시성’ 북미 절찬 상영 중
  • 에어캐나다, 승객 화물 ‘투하’ 동영상으로 곤욕
  • '택시 오인' 성폭행 사건 수사 오리무중
  • 같은 사건에 밴쿠버·토론토경찰 다른 대응
  • 토론토 경찰, 18세 소년 사살... 과잉진압 항의 확산
  • 포트무디 경찰 과잉진압 논란
  • “시원하게 시작하는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