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가 최근 몇년간 보지 못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CBC 뉴스에 따르면 표준 5년 고정금리가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으며 안정적인 고정금리의 하락으로 인기가 사라진 변동금리도 은행들이 고객 유인을 위해 일부 내리고 있다고 금리 비교 웹사이트 Ratehub.ca 가 6일 밝혔다.
모기지 금리 인하는 춘하계 성수기에 은행들이 고객들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채권시장 수익률이 최근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Ratehub 공동 설립자이자 모기지 중개회사 CanWise Financial 사장인 제임스 레어드(James Laird)는 "캐나다 전역에서 현재 3%보다 훨씬 낮은 이자율 제의를 은행들로부터 받을 수 있다"고 CBC에 전했다.
그는 "4~6월에 모기지 회사들의 프로모션이 많은데, 연간 목표량 달성을 위해서는 이때 집중적으로 고객들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적이 뒤쳐진 회사들은 좀더 공세적으로 나오는 때다"라고 시기적 잇점을 설명했다.
레어드에 따르면 현재 5년 고정금리가 특정 고객들 대상의 경우(조건부) 2,64%까지 내려갔으며 고위험 고객들조차 2.89%짜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는 2017년 여름 이후 가장 낮은 이자율이며 이같은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채권 시장의 수익률 저하다.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의 기준금리에 따라 결정하는 변동금리와 달리 은행들은 고정금리 대여금을 채권시장 금리에 바탕해 빌린다.
그 금리보다 더 높은 이자를 붙여 고객들에게 다시 빌려줘 돈을 버는 것이다. 그런데 그 채권시장 금리가 내려가니 고객에게 붙이는 금리도 내려줄 수 있게 됐다.
5년 캐나다 국채 수익률이 이달에 1.3% 떨어졌다. 이것을 2.6%로 빌려줘도 은행으로서는 2배의 수익을 올리게 되므로 프로모션(Promotion, 판매촉진) 여유가 많다.
변동금리도 함께 내려가고 있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마음의 평화를 위해 장기간 변하지 않는 고정금리를 선호하는데, 요즘 고정금리가 좋으니 변동금리를 모두가 외면해서다.
은행들은 비록 일시적이라 하더라도 고정보다 더 낮은 금리로 변동금리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레어드에 따르면 현재 최고의 변동금리는 2.65%이다. 그러나 이것은 고정과 별 차이가 없고 계약기간이 짧으며 금리가 내릴 가능성보다는 오를 가능성이 높아 리스크가 크다.
오늘 변동금리를 택할 수 있는 합리적 근거는 BOC가 올해 한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확실한 전망이지만 그러리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투자자들이 보는 금리인하 가능성은 50%이며 인하가 되더라도 한번(0.25%)이지 두번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10월 연방총선 전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 규칙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렇게 되면 모기지 수요가 많아져 지금과 같은 낮은 금리 경쟁 상황은 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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