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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비는 온종일 2022.06.08 (수)
그리워그리워서보채는구나일어나라일어나라두드리는구나나가지도들지도 못하고 나는보고 싶다 보고 싶다허공을 붙잡고칭얼대는구나봄 비는 온종일그리워그리워서….
한부연
찰스 플럼 (CHARLES PLUMB) 은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월남 전에 참전한 미국 군인이었다. 그가 그곳에서 75회 출격 하는 날 그의 비행기가 월맹군의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격추 되었고 그는 낙하산 탈출을 감행하였으나 불행히 착륙 지점이 월맹군 거점 지역이어서 그곳에서 체포된 후 6년 간 포로 수용소 생활을 한 후 석방되어 지금은 그 당시의 시련과 고통을 어떻게 감내 하였던가를 강연을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있다.그런 그가 어느 날 그의...
정관일
그 때 아라 가야국 그 왕궁 추녀끝고풍스레 쨍그랑 거리던 풍경소리와칠백 수십여년 죽은듯 버려졌다기적 같이 되살아난아라 홍련 씨앗의 발아와 개화 사이의그 꿈결 같기만 한 아득한 세월 그 때 그 왕궁 뜰 연못 위에 피었던아라 홍련과저 하늘과 땅을 수직으로 가르는아득한 세월의 수평선 너머 잊혀진 자와 버려진 자 사이의애틋하고도 사무치는 그리움과...
남윤성
이번에 내가 걸린 코로나의 시초는 딸에게서 부터 시작되었다.아파트에서 함께 살고 있는 나이가 적당히 든 딸이 최근에 프랑스 문화 축제에 자원봉사로 참여했다가 비를 맞고 오더니 감기 기운이 엄습한 것 같다.함께 자원 봉사하는 동료들과 지내면서 또 많은 사람들과 접촉해서 감기에 걸렸는데, 그렇게 2-3일 앓고 난 뒤 우리 부부에게도 전염이 되었다.나는 기저질환자로 평상시 감기를 의식해서 생강과 대추 끓인 물을 2-3년 전부터 마신 탓인지...
이종구
소중한 것들 2022.06.01 (수)
정가표가 없었네흥정이 필요 없었네공기처럼 물처럼늘 그렇게 곁에 있었네—검은 머리 부모님들치맛자락에 매달리던 어린것들꽃다운 나의 지난날왜 진작에 몰랐을까가장 귀한 것들에는가격표가 없다는 것을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았던나의 젊음도어느 날 문득 뒤 돌아보면이미 돌아오지 않는 세월의 강을 건너훨훨 가버리고 없는데왜 좀 더 일찍이 몰랐을까그들이 내 곁을 영원히 떠나고 말면이토록 사무치게 그리울 줄을The Precious ThingsBong Ja AhnNo...
안봉자
대한민국의 근대 역사는 실로 기적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이조 말기로부터 시작된 근대화 과정에서 오랫동안 나라를 지켜왔던 유교의 풍습이 무너지고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혼란의 과정을 겪어왔다.  각종 정변은 물론이고, 일제의 침략, 그리고 6.25전쟁을 통해 국민들은 큰 아픔을 겪었다. 이 시대를 잡초와 같이 살아온 우리 부모님들의 세대는 나라를 지키려 목숨을 잃었으며 전쟁 이후에는 가난속에서 가족을 지키려 온몸이 부서져라...
김유훈
결, 결, 결 2022.06.01 (수)
결缺마음에 결缺이 났다.결缺은 항아리의 한쪽 손잡이가 떨어져 나간 것을 표현하는 형성 문자다. 무거운 항아리를 옮기는데 필요한 손잡이가 없으니 항아리가 제구실을 못 한다는 뜻이 ‘이지러지다, 없어지다, 모자라다’는 의미로 이어진다. 결점이나 부족한 것이 없는 완전무결한 사람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나름 바르게 걸어가려고 노력한 시간이 흩어진다. 어느새 결이 난 마음, 한번 이지러진 마음은 쉽게...
강은소
6월의 연가 2022.06.01 (수)
길 섶에눈부시게 피어 올린양귀비 한 송이가슴에 맺힌 한삭일 길 없어바람결에눈물 바람 하고 있는데어디선가 날아온나비 한 마리갑자기 붉은 입술에황홀한 입맞춤을 하니가녀린 허리를한껏 뒤로 제치고뒷걸음질 친다바람 탓일까기분 탓일까
유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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