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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는왠지미안하고안쓰럽고눈물 나고너에 대한 집착이전부인 하루였구나오늘 하루도괜히넘어질라아파할라힘들까여전히 걱정하는 마음떠나지 않는구나또 내일도뜬금없이일은 없는지잘 있는지괜찮은지너의 좋은 하루가 희망이되어버린 일상의 나날들물난리가 났다는 데폭염 경고가 내렸다는 데넌, 괜찮은지하루, 한 시도 스쳐 지나가는 법이 없는부질없는 걱정에 자꾸만 애가 타지만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는부모의 간절한 마음사랑의...
나영표
세비야의 노을 2022.08.29 (월)
재작년 계획을 세웠다가 2년여 발이 묶였던 아내의 늦은(?) 환갑 여행을 스페인으로 떠났다. 개인여행이다 보니 두 달여에 걸친 준비와 나름 꼼꼼하고 치밀한 작전계획을 수립하여 여행을 준비했다고는 하지만, 포루투칼을 포함 총 15박 16일의 일정은 그야말로 교통편과의 한 판 전쟁이었다.  소위 ‘분노’여행이라고 그간 발이 묶였던 울분을 한번에 터뜨리느라 유럽의 공항마다, 기차역 마다 엄청난 승객들이 몰려들어서 턱없이 부족한...
霓舟 민완기
부서지는 소리 2022.08.29 (월)
여름밤은 너무 짧았어요토막 난 꿈처럼요 불기 없는 아궁이,반짝이는 별 몇 개 모아가당찮게도 불쏘시개인 양 쌓아 올렸지요매서운 연기에 캑캑, 찔끔가슴만 아렸을 뿐,밤의 고요는 채 안아보기도 전에 저만치 등을 보이고 말았지요        눈가를 적시는 짠 내 함께 그래도 바다에 서면 여백처럼 비껴가는 밤 파도 소리그래요부서지는 은빛 그대 목소리 아름다운 여름밤이었어요비록 동강 난 꿈은 구천을 맴돌지라도
백철현
(상)  밴쿠버에서 4시간 여 코퀴할라 하이웨이( Coquihalla Highway )를 달리면 독특한 사막 지형인 캠룹스( Kamloops )에 도착한다.그 소도시의 Jamieson Creek turnoff (Jameson Creek Forest Service Road)에서 시작되는 흙 먼지가 안개처럼 앞을 뒤덮는 비 포장도로로 한 시간 여 가면 차를 주차할 수 있는 넓다란 공간이 나온다. 그곳에 주차한 후, 백 팩을 짊어지고 트레일 코스로 20여 분 내려가서 호수의 언저리 가운데서 배를 타고 또다시 20 여 분 노를 저어야 도착하는 곳...
김혜진
밴쿠버 망향가 2022.08.29 (월)
그리운 이 있어 고개 들어 바라 보니 하늘엔 뭉개 구름만날고 싶어 종이 비행기 접어 날리던 어린 날처럼서쪽 하늘 바라 보니 떠오르는 얼굴바람 부는 밴쿠버 공항 활주로엔 그리움만 깃발처럼 나부끼고말 못하고 떠나 버린 날처럼 지도 속엔 조국만 봐도 목 메이듯 가슴이 메여
전재민
침묵의 미학 2022.08.16 (화)
말을 잘해 타인을 설득하고 그것을 비즈니스의 성공요소로 발전시키거나 관계를 더 좋게 만드는 기술 또는 처세술에 대한 책이나 강연 등은 수없이 많다. 근자, 말을 잘해 나를 돋보이게 하고 경쟁에서 앞서게 해 준다는 전문 학원들이 성행하는 중이다. 그러나 말하기를 절제하므로 얻게 되는 소양의 함양이나 품격의 차별화를 가르치는 책이나 강연은 그다지 많지 않다. 정말 말을 잘하고 폼 나게 나를 대변하는 말솜씨가 관계나 비즈니스에서...
자명
스물 다섯 새내기 교사 시절고운 미소로 맞는 마흔 살 선배를 보며저 나이에도 여성일까 의아로워마흔 되기 전 사라져  늘 푸른 모습으로 기억되리라 결심했었다그 선배가여든 셋의 훈장을 달고 불볕더위 섶을 진 채밴쿠버에 왔다뻔뻔하게 세상에 남아 여성인 양 매일 단장하는예순 일곱 후배를 보러 선배와 밤샘 나누다 문득 풀려버린 추억의 매듭,꽁꽁 동여매둔 세월의 두루마리 속에서온갖 상(象)과 감상(感傷)들이 튀어나와 춤을...
김해영
  며칠 전 한국의 친지가 보내준 유튜브 기사 두 개가 아주 흥미로웠다. 첫 번째 기사 내용인 즉 요즘 한국에는 “ 쇼 닥터 “ 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속지 말라는 내용이었다.그들은 현직 의사들로 유명 방송국 교양 프로인 건강 상담 코너에 출연해 은근히 자신의 병원을 홍보하거나 특정 건강식품을 어디 어디에 특효라고 홍보한 후 그날 저녁 홈쇼핑 프로에 그 건강식품을 론칭해 대박을 터트린다고 했다. 이건 방송사, 식품회사 그리고 쇼 닥터 등...
정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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