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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일반인이지만 야구전문가수준의 룸메이트와 살았던 적이 있다. 필자는 그의 야구에 대한 지식에 놀라 야구에 관한 일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권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일은 야구선수출신이어야 한다며 야구에 관련된 일을 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또, 한다 한들 비전문가 출신이기 때문에 많은 한계에 부딪칠 것이라고...
밴쿠버 조선
토론토에서 음악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를 지난 달에 만났다. Runnymede 역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이런 저런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한 가지 아주 재미있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경력에 대한 것이다. 친구는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다지 내세울만한 경력이 없다고 내게 쓴 웃음을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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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전경험 2008.04.14 (월)
우리가 살다 보면 가끔 이론과 실전은 많이 다르다는 말을 많이 한다. 대개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사회초년생들은 학창시절 때 배웠던 것과 실제상황이 많이 다른 것을 경험한다.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지만, 필자 역시 처음에는 많이 당혹스러웠고 그 차이점 안에서 많은 고민을 한 적이 생각난다. 이처럼 이론과 실전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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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모델 2008.04.05 (토)
이번 주 칼럼의 주제는 롤 모델(Role Model)이다. 우리말로 정확히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롤 모델’은 어른이 아이들에게, 또 스승이 제자에게 모범을 보이면서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를 몸소 보여주는 것이고, 반대로 밑에서 보면 앞으로 되고자 하는 사람의 이상형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어릴 때 많은 위인전을 읽는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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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간의 갈등 2008.03.28 (금)
인간이 사는 세상에는 갈등이라는 것이 늘 존재하는 것 같다. 세대간의 갈등, 인종간의 갈등, 고부간의 갈등, 그리고 이성간의 갈등 등 정말 아주 많은 갈등들이 있다. 음악 안에도 아주 여러 갈등이 있는데 그 중 한가지가 장르간의 갈등이다. 예전에도 칼럼을 통해 비슷한 이야기를 했지만, 재즈와 클래식간의 갈등, 락과 팝음악간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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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칼럼은 음악학교에 관한 이야기다. 음악학교에 가야 음악을 배우고 연주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은 예전부터 있어왔던 이야깃거리다. 먼저 필자는 꼭 가야 배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꼭 학교를 피할 필요도 없다는 아주 중립적인 입장이다. 이런 중립적인 입장을 가진 이유는 다름아닌 양쪽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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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과 관리 2008.03.03 (월)
며칠 전 우연히 TV에서 정명훈씨가 모짜르트의 오페라 ‘돈 지오바니’를 지휘하는 모습을 보았다. 처음부터 본 것이 아니라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없었지만, 느낌상 굉장한 무대였고 관객들의 표정을 통해 장소는 미국이 아니라 유럽이라는 것 정도만 알 수 있었다. 그는 역시 세계 톱 클래스 지휘자답게 멋진 음악을 선사했다. 음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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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2008.02.22 (금)
예전에 한국 TV연예프로그램에 ‘칭찬합시다’라는 코너가 있던 것이 기억난다. 어떤 잘한 일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칭찬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어떤 것을 칭찬해야 하고 또 어떤 것이 칭찬을 받을 일인지를 알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느닷없이 칭찬이라는 것을 말하는 이유는 최근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칭찬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기...
밴쿠버 조선
필자가 가장 견디기 힘든 것 중 하나는 음악에 대한 진지하지 못한 가벼움이다. 음악이라는 것이 늘 무대에 서는 일이라,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와 조명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음악을 들을 줄 아는 전문적인 귀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솔직히 어떤 연주나 음악이 좋았는지 알 수 없다. 다시 이야기하면, 철저한 평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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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음악 2008.02.08 (금)
예전에 그림을 그리시는 분을 만나 미술, 음악 그리고 그 외 다른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분이 음악하는 사람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한 것이 아직도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은 오로지 음악밖에 모른다는 비판이다. 생각해 보니 그분 말씀대로 대부분의 음악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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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연습 2008.02.01 (금)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는 음악의 4가지 영역 중 하나인 ‘읽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음악 이야기 전에 일반적인 학습적 읽기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우리가 일반적으로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분석해 보면 공통적으로 읽기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최근 학사는 물론 석사 또는 박사과정에 남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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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연습 2008.01.25 (금)
음악을 수학과 비슷하다고 말 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일부 음악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분들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하는 나름대로의 배경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음악은 답을 찾는 수학적인 방법보다는 표현적인 언어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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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2008.01.18 (금)
미국 텍사스에 첼로를 연주하는 후배가 있다. 말이 후배지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 종종 연주를 할 정도로 연주경력이 프로수준으로 올라왔고 미래가 아주 기대되는 연주자이다. 필자가 재즈와 블루스 그리고 락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반면, 이 후배는 클래식이라는 고전음악을 배경으로 가지고 있다. 우리는 만나면 음악에 대한 많은 의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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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문화 2008.01.11 (금)
지금 토론토 피어슨 공항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중이다. 친절한 승무원이 여러 신문을 내게 권했다. 내셔널 포스트를 즐겨 읽지 않는 필자이지만 오늘은 왠지 이 신문을 읽고 싶었다. 습관적으로 꼼꼼하게 모든 기사를 읽는 나는 신문을 읽을 때마다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하면 꼭 스크랩을 한다. 이 신문은 개인적으로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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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LP로 음악을 듣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오디오 앰프의 전원을 켜고 이상한 접시처럼 생긴 LP를 턴테이블에 올려놓는 그 순간은 음악에 대한 기대를 한층 더 하게 만든다. CD가 대중화 된지 벌써 20년이 지났고 MP3가 나온 지 10년이 되는 2008년에 아직도 LP를 듣는 사람이 있다면 너무 구닥다리가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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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1998년에 나온 재즈 음반 ‘Like Minds’를 소개한다. 바이브라폰 연주자 개리 버튼(Gary Burton),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Chick Corea),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Pat Metheny), 드럼연주에 로이 헤인스(Roy Haynes) 그리고 베이스는 데이비 홀랜드(Dave Holland)가 참여해, 음반이 나오기도 전부터 많은 재즈 팬들을 설레게 했던 음반이다. 음반에 수록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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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재즈 기타리스트 중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팻 메스니와 존 스코필드가 같이 작업한 음반 ‘I Can See Your House From Here’를 소개한다. 1994년 Blue Note 레이블을 통해 발매된 이 음반은 두 거장뿐 아니라 베이스에 Steve Swallow, 드럼에 Bill Stewart라는 당대 최고의 리듬섹션 연주자가 참여해 더 많은 관심을 끈 음반이기도 했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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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재즈기타리스트 존 스코필드(John Scofield)의 명반 ‘Flat Out’을 소개한다. 존 스코필드는 팻 메스니, 빌 프리젤 그리고 마이크 스턴과 함께 4대 재즈-락(Jazz-Rock) 기타리스트로 손꼽히는 연주자이다. 아주 독특한 기타소리와 개성 있는 연주로 수 많은 음악 팬들에게 사랑 받는 그는 80년대 중반 마일즈 데이비스와 협연을 통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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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색소폰연주자 마이클 브레커(Michael Brecker)의 음반 ‘Tales from the Hudson’을 소개한다. 전설의 재즈피아니스트 맥코이 타이너와 대중으로부터 늘 사랑 받는 기타리스트 팻 메서니를 앞세워 내놓은 이 음반은 시판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베이스와 드럼은 일년 스케줄이 늘 꽉 차있을 정도로 팬들에게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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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재즈 오르간의 거장 지미 스미스(Jimmy Smith)와 재즈기타의 대가 웨스 몽고메리(Wes Montogomery)가 함께 한 음반 ‘Further Adventures of Jimmy and Wes’를 소개한다. 이 음반은 두 거장의 만남이라 1966년 발매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고 발표 이후에도 수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당시 오르간과 기타의 만남이 그리 흔한 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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