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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적시는 영화의 향연 '밴쿠버국제영화제(V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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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6-09-21 10:11

이번주 볼거리&놀거리<110>
제35회 밴쿠버국제영화제 열려
9월 29일~10월 14일 밴시티 등 7개 극장서 
박찬욱 감독 '아가씨' 등 한국영화 7편 초청

오는 29일부터 10월 14일까지 16일 동안 밴쿠버 최대 영화 축제인 제35회 밴쿠버국제영화제(VIFF)가 열린다. 밴쿠버 밴시티 등 시내 7개 극장에서 세계 65개국 300여편 이상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 '모디'의 한 장면. 사진=VIFF 홈페이지>

개막작으로는 에이슬링 윌시(Walsh) 감독이 연출한 '모디(Maudie. 9월 29일 오후 6시 30분 밴쿠버공연예술센터)'가 선정됐다. 캐나다의 전설적인 민속 예술가인 모디 루이스(Maude Lewis)의 삶을 다룬 영화로, 에단 호크가 주인공인 모디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영화 '보이지 오브 타임' 포스터. 사진=VIFF 홈페이지▲ >

폐막작인 '보이지 오브 타임(Voyage of Time. 10월 14일 오후 6시 30분 사이언스월드)'은 테린스 말릭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브래드 피트가 40분 정도의 아이맥스 컷, 케이트 블란쳇이 35mm 장편 버전에서 나레이션을 맡은 이 작품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신비롭다. 과학, 영혼, 탄생, 죽음, 거대한 코스모스, 시간의 흐름 등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VIFF는 한인들에게도 모처럼 한국의 영화를 대형 스크린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올해 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영화는 모두 7편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흥미롭다.
이번 볼거리&놀거리에서는 VIFF에 상영되는 한국 영화 몇 편을 간략히 소개한다.







<영화 '아가씨'의 한 장면. 사진=VIFF 홈페이지>

아가씨(Handmaiden)
감독/박찬욱
상영정보/
10월 2일(일) 오후 8시 45분, Cent
10월 7일(금) 오후 3시, Cent
10월 14일(금) 오후 8시 30분, Rio

제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공식초청작으로, 국내에서 이미 4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이전 175개국에 선판매됐고, 종전까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가지고 있던 167개국 해외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연 캐스팅 당시 강도 높은 노출연기를 해야 하며, 수위는 '타협 불가'라는 조건을 내걸어 화제가 됐다. 숙희역의 김태리는 무려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한국 제목은 '아가씨'인데, 영어 제목은 하녀를 뜻하는 'Handmaiden'다.

이 작품은 일단 보는 맛이 일품이다. 의상, 분장배경 등 미장센으로는 한국영화 중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 또 김민희, 김태리의 베드신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진지하고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만들어내는 연출도 놀랍다. 짧지만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는 문소리의 열연, <올드보이>에 이어 박찬욱 감독의 끝나지 않은 '문어' 사랑도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영화 '죽여주는 여자'. 사진=VIFF 홈페이지▲ >

죽여주는 여자(Bacchus Lady)
감독/이재용
상영정보/
9월 29일(목) 오후 6시 30분, SFU-GCA
10월 1일(토) 오후 4시, SFU-GCA

배우생활 50여년, 이제는 '연기의 대가'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 배우 윤여정씨가 ‘박카스 할머니’로 변신, 혼신의 열연을 펼친 작품이다. 단골 고객이자, 뇌졸중으로 쓰러진 송노인으로부터 자신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고 죄책감과 연민 사이에서 갈등하다 그를 진짜 '죽여주는' 내용이다.

그 일을 계기로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의 부탁이 이어지는데. 늙는다는 것, 죽는다는 것에 대한 고찰 영화라고 해야 할까. 웰다잉(Well-dying)에 관해 차분하면서도 따뜻하게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윤여정씨는 이 영화로 제20회 몬트리올 판타지아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포스터. 사진=VIFF 홈페이지▲ >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Yourself and Yours)
감독/홍상수
상영정보/
10월 9일(일) 오후 6시 30분, 인터내셔널 빌리지 #8
10월 13일(목) 오후 2시, 인터내셔널 빌리지 #10

‘문제적 감독’ 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작품이다.
연남동을 배경으로 화가인 영수(김주혁)가 여자친구 민정(이유영)과 다툰 뒤 일어나는 일을 리얼하게 그렸다. 감독의 전작이 그렇듯 현실과 불가사의함 사이를 유연하게 넘나든다.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경쟁부문, 토론토국제영화제, 뉴욕영화제에 이어 밴쿠버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11월 국내 개봉에 앞서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한 장면. 사진=VIFF 홈페이지▲ >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Phantom Detective)
감독/조성희
상영정보/
10월 1일(토) 오후 9시 15분, 인터내셔널 빌리지 #10
10월 3일(월) 오후 12시 25분, 인터내셔널 빌리지 #10

사건해결률 99%,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 홍길동(이제훈)이 20년 간 찾지 못했던 원수를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을 집어 삼키려는 거대조직 광은회의 실체와 마주치게 되고 판은 더욱 커져만 간다.
고전 '홍길동전'에서 가져온 캐릭터와 구도를 한국의 1980년대에 걸쳐 놓았다.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이제 한국영화에서도 이런 장면들을 만나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VIFF 주요정보>
2016년 9월 29일(목)~10월 14일(금)
입장료/ 
성인 15달러, 18세 이상 학생 및 65세 이상 노인 13달러,
18세 미만 10달러, 주중 오후 5시 이전 성인 13달러
상영관/
CENT(777 Homer St.)
Cinematheque(1131 Howe St.)
Cineplex Odeon International Village(88 West Pender St.)
Rio Theatre(1160 East Broadway)
Vancity Theatre(1181 Seymour St.)
Vancouver Playhouse(600 Hamilton St.)
SFU's Goldcorp Centre for The Arts(149 West Hastings St.)
공식 홈페이지 http://www.vif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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