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쿠르디 가족의 캐나다에서 삶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8-23 16:07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143)
Kurdi’s Family

지난 2015년 9월 해안가에 밀려온 세살박이 시리아 난민의 시신은 사람들의 마음을 참담하게 했다. 아일란 쿠르디(Kurdi)군의 사진은 캐나다의 대(對)시리아난민 정책을 움직였다. 그해 총선에서 저스틴 트뤼도(Trudeau) 자유당대표는 IS(이슬람국가를 피해 시리아를 빠져나온 3만명을 2016년에 캐나다로 데려오겠다는 공약을 했다. 트뤼도 자유당 대표는 총리가 됐고, 공약은 절차상 지연이 있기는 했지만, 수행됐다.

지금 쿠르디군의 사촌 일가는 코퀴틀람에 정착해있다. 지난해 12월 28일 밴쿠버 국제공항에 도착해 고모 집인 티마 쿠르디씨의 집에 입주했다. 쿠르디군의 사촌 일가는 사실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2012년 시리아를 빠져 나와 터키에서 이산 가족이 됐다. 아버지 무하마드씨가 독일에서 9개월간 난민 자격을 취득할 방법을 찾는 동안, 딸 하빈(16)양과 아들 쉬르고(15)군은 터키에서 어머니 초손 다코리(Dakouri)씨를 도우며, 아버지가 없는 사이 태어난 쉬르완(1)양을 돌보며 생존을 모색했다. 현재 일가는 다시 모여 살지만, 캐나다 정착은 쉽지 않다.  5명 일가가 살 집을 찾기란 메트로밴쿠버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원래 이발사인 무하마드씨는 직업을 찾기가 어렵다는 말도 들린다.

쿠르디군과 형제 갈립의 비극으로 그 사촌일가는 캐나다에 입국했다. 그 이후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쿠르디군이 시리아 난민 대응에 대한 국제사회의 실패를 상징했듯이 이들 일가의 정착은 캐나다의 난민정책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한편 시리아난민 문제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 집계에 따르면 480만명이 터키와 북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피난 중이며, 시리아 국내에는 660만명이 안전한 곳을 찾아 떠돌고 있다.



▲ 캐나다 고모의 눈물… 2015년 9월 3일 캐나다 코퀴틀람의 자택 앞에서 티마 쿠르디가 전날 터키의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시리아 난민 조카 에이란과 갈립의 사진을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소재 초콜릿·디저트 샵 4선
사랑을 고백하고 표현하기 좋은 로맨틱한 하루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캐나다에서 밸런타인데이는 젊은 연인들 뿐만 아니라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도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이...
밴쿠버 소재 저탄고지 콘셉트 레스토랑 4선
저탄수화물 고지방 섭취가 기반이 되는 케토제닉(ketogenic) 식단이 올해도 ‘핫’한 다이어트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케토제닉이란 영양소의 80%는 지방으로 섭취하고, 탄수화물 양은...
2월 첫째주 넷플릭스 신작 7선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2월 신작이 공개됐다. 전 세계를 흔들어 놨던 판타지 명작 <해리포터 시리즈>부터 사이언스 픽션 시리즈인 조지 R.R. 마틴의 신작...
볼거리&놀거리 <208>
아이들 같은 감성을 지닌 성인계층이 늘어나면서 아이들 중심이던 놀이공간이 어른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이들이 아닌 성인들의 놀이·체험 공간으로 자리잡은...
가성비 甲 밴쿠버 맛집 로드 총집합
매년 1월 열리는 ‘다인 아웃 페스티벌(Dine Out Vancouver 2019)’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다인 아웃 페스티벌은 밴쿠버 내 고급 레스토랑의 대표적 코스 요리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메트로밴쿠버 지역 곳곳에 자리잡은 이색 식당들이 새로운 맛집의 루키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한 지 한 달도 채 안돼 밴쿠버 맛집 리스트에 오른, 새로 오픈한 따끈따끈한 인기 레스토랑을...
볼거리&놀거리 <206> 메트로밴쿠버 새해 일출 명소 5선
‘황금개의 해’ 무술년이 저물고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2019년은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 해다. 새해를 맞아 희망찬 한 해를 기원하기 위해 해맞이를 계획하는...
올 한 해 인기 제품 선정 ‘추천리스트’
코 앞으로 다가운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하려는 손길이 분주하다. 그러나 한 해 동안 고마웠던 마음을 표현할 알맞은 아이템을 고르기란 여간 쉬운...
볼거리&놀거리 <199>
크리스마스의 따뜻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마음껏 즐기며, 잊지못할 성탄절을 보내고 싶다면 각기 다른 개성과 맛을 지닌 5개의 다이닝 레스토랑을 주목하자.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볼거리&놀거리 <198>
일 년 열두 달 중 마지막 달인 12월은 모임과 파티의 연속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연말이면 송년 모임이 많아지고 자연스레 술자리도 잦아지기 마련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시작하는...
볼거리&놀거리 <197>
겨울 스포츠의 백미 중 하나인 스키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휘슬러 블랙콤은 지난 22일 첫 슬로프를 개장하고 스키어와 스노보더 맞이에 한창이다. 올해는 최근 계속된 비소식에 개장이...
연말 북미 최대 쇼핑 특수 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와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평소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등 대형 쇼핑몰에서 눈여겨 보았던 상품들이...
볼거리&놀거리 <196>
클릭 한번이면 다음날 아침 일찍 원하는 푸드 아이템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는 바로 식·음료 상품을 한데 모아 패키지로 곱게 꾸린 온라인 식품 배송...
볼거리&놀거리 <195>
메트로밴쿠버 도심가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특수 준비로 한창이다. 도심 곳곳에서는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두고 성탄절 맞이 각종 축제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전세계인들의 축배의 순간을 함께해온 가장 대표적인 술, 샴페인의 매력은 생동감 넘치는 목넘김과 우아한 기포감이 아닐까. 섬세하면서 고급스러운 미네랄의 풍미를 지닌 샴페인은 축하...
다가오는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은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할로윈데이(Halloween Day)다. 눈길을 끌만한 화려한 이벤트와 행사 등은 벌써부터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특별히...
볼거리&놀거리 <194>
이달 말로 다가온 할로윈을 앞두고 로어 메인랜드 도처에서는 벌써부터 할로윈 맞이를 위한 이벤트가 속속들이 진행되고 있다. 농장에서 수확한 호박들을 판매하는 ‘펌킨 패치(Pumpkin...
볼거리&놀거리 <193>
메트로밴쿠버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안 다이닝 페스티벌(Asian Dining Festival)이 지난 10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을 올렸다. 북미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아시아 요리’를...
볼거리&놀거리 <192>
국내 영화제작사 스토리하이브(Storyhive)가 후원하는 40편의 디지털 단편 영화가 지난달 6일 스토리하이브 소셜 미디어 및 TELUS Optik TV 에 공개됐다. 10분짜리 단편 영화로 제작된 이 작품들은...
가족 친지가 함께 모여 만찬을 즐기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날만큼은 정성스럽게 준비된 칠면조 요리와 여러 땡스기빙 디너들을 맛볼 수 있는 날이다....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