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7월에 더위가 기승부린다는데...”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6-30 13:23

에어콘·선풍기 판매 늘고... 전력 사용량 증가... 노약자 건강 주의 당부
폭염으로 더웠던 6월보다 더 더운 7월이 예고된 가운데, 보건 당국은 더위와 관련해 여러가지 주의 사항을 내놓고 있다. 물을 자주 마시고, 햇볕과 더운 장소는 피하라는 것이 요점이다. 이 가운데 더위로 인해 에어컨 보급이 늘면서 전력 사용량도 크게 늘고 있다. 50년만에 가장 더울 수 있다는 올 여름, 종합적인 대책을 알아봤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노약자 건강 우려된다” 보건청 주의 사항 발표

메트로밴쿠버 일대 보건청들은 일제히 더위에 건강이 상하지 않게 주의하라고, 특히 노약자 안전을 촉구했다. 특히 더위를 먹고 응급실을 찾는 이들이 지난 주말 늘어났다. 일단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프레이저보건청은 더위와 관련해 “목마를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활동량을 보아서 수분을 꾸준히 섭취하라”고 밝혔다. 또한 몇 가지 권고사항을 이어 발표했다.

더위와 관련해 ‘문안’도 당부했다. 혼자 사는 노인이나 만성질환 환자가 있으면, 충분히 시원하게 지내고 있는지 소식을 주고 받으라는 것이다.  만약 더위 때문에 병 증세를 보인다면, BC주민은 헬스링크BC(HealthLink BC)로 전화해 대책을 자문 받을 수 있다. 전화번호는 국번없이 811 이다.  심한 갈증·어지러움·착란·쇄약·졸도·호흡-심장박동이 빨라짐·메스꺼움과 구토 등 열사병(heat stroke) 증세를 보이면 911으로 이송을 요청하거나, 응급실로 가야 한다. 


 더위에 건강 유지하려면...

▲오전 11시~오후 2시 직사광선을 피하고 에어콘이 나오는 쇼핑몰·도서관·커뮤니티 센터나 식당 또는 주택 지하실로 피서.
▲매우 더운 날에는 선풍기만으로 몸의 열기를 식히기 어려우니 물을 적신 타월을 두르거나 차가운 수증기를 쪼여 더위를 식힘.
▲조이는 옷을 피하고, 헐렁하게 통풍이 잘되는 옷을 착용. 햇볕을 가리는 챙이 있는 모자와 선글라스는 외출시 필수.
▲창문은 열고, 블라인드는 닫아 직사광선은 피할 것.  
▲햇볕 화상을 피하기 위해 외출시에는 최소 SPF 30 이상 선스크린 로션을 바르거나 그늘 아래 머물 것.
▲열기 속에서 운동·일은 피할 것. 반드시 해야 한다면 매 시간 최소 2~4잔 분량의 물을 마실 것.
▲하루 중 옥외 활동 시간을 제한할 것.
▲아동· 반려동물을 주차한 차 안에 절대로 남겨두지 말 것. 창문을 조금 열어놓아도 위험. (*편집자주: 아동보호법·동물학대방지법에 따라 체포·기소되거나 양육권이 박탈될 수 있음) 



여름 선스크린크림은 기본... 여름 외출시 SPF30 이상 선스크린크림은 기본으로 발라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권장하고 있다. 햇볕화상이 생겼을 때는 캐나다에서는 알로에베라·비타민E가 포함된 제품으로 피부를 다스린다. 사진=CNW Group/Canadian Health Food Association



◆ “음식물 쉽게 상한다” 보건부 주의 당부

캐나다 보건부는 4℃ 이하로 냉장고 온도가 유지되고 있는 지 확인해보라고 권장했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거나 냉장 효율이 낮은 구형 제품은 4℃이하를 유지하지 못해 음식물·식재료 변질의 주원인이 된다. 점심 도시락도 주의해야 한다. 런천미트·파스타샐러드나 기타 상할 수 있는 음식을 도시락으로 쌀 때는 보온이 되는 쿨러에 넣거나 아이스팩으로 둘러싸서 변질을 막으라고 보건부는 권장했다. 상한 도시락은 여름철 식중독의 주 원인 중 하나다. 


<▲ 캐나다식 여름화채 어때요?... 수박에 바나나·블루베리·라스베리·딸기를 넣어 만든 캐나다식 화채. 사진=CNW Group/Canadian Health Food Association>


◆ 더위에 에어컨·선풍기 대량으로 판매돼

한편 지난 주말 폭염과 계속 더울 것이라는 예보를 접한 이들은 에어콘과 선풍기를 사들였다. 베스트바이 등 일부 업체는 소형 에어콘 일부가 품절됐다고 밝혔다. 특히 ‘포터블 에어콘디셔너(portable air conditioners)’ 로 불리는 소형 제품군이 많이 판매됐다. 해당 제품은 넓은 방보다는 침실용이다. 베스트바이 관계자는 “창문에 배출구만 고여 놓으면 되는 등 설치가 다른 기기보다 간단한데다가, 최근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면적을 적게 차지하는 제품을 선호해 포터블 에어콘디셔너를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햇다.

소형 에어콘을 고를 때 냉방 가능 면적과 BTU로 표시되는 출력이 중요한데,  ▲1만4000BTU는 약 600 ft² ▲1만2000BTU는 400ft² ▲1만BTU는 300ft² ▲8000BTU는 200ft² 규모 방의 온도를 낮추는 데 주효하다. 단 냉장고나 조리기구가 설치된 공간이나 햇볕이 직사되는 공간에서는 효율이 10~15% 가량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전력 사용량 크게 늘어... 요금폭탄 맞을 수도

에어콘 덕분에 시원하게 주말을 보낸 집도 있지만, 전력 사용량은 크게 늘었다. BC하이드로(BC수자원전력공사)는 지난 주말 전력 사용량이 전 주보다 10~15% 증가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공사는 “에어콘을 계속 켜놓으면 전력 사용량이 평소보다 50% 늘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전력공사의 전기료 계산 방식은 할증제라, 일정 사용량 이상이면 요금도 그 만큼 높게 뛴다. 가정용은 일일 기본료(17.64센트)에 1350킬로와트시(kWh)까지는 킬로와트시당 7.97센트, 이후 부터는 1킬로와트시에 11.95센트가 부과된다. 달리 표현해 근 40% 할증료가 붙는다. 

집을 비울 때는 에어컨을 끄고 블라인드·커튼으로 햇볕을 차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빨래나 식기 건조기 사용을 자제하고, 집 밖에서 BBQ를 즐기는 것도 실내 온도를 낮추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주택보다 값비싼 전기료가 부과되는 업체에서는 실내 온도를 낮추고 전력 절약을 위해 매장 내 할로겐 조명을 LED조명으로 교체하고 있다. 
더위 때문이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 전력 소모량이 적은 조명· 냉난방 장비로 교체는 적절한 투자일 수 있다. 캐나다전력협회(CEA)에 따르면 캐나다 국내 송전설비는 노후화로 인해 향후 20년간 350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를 통해 교체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전기료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잔디밭 물주기는 일주일 한 번, 한 시간으로 충분

메트로밴쿠버 지역청은 일주일에 한 번·한 시간 물주기로 잔디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며, 물절약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메트로밴쿠버 지역내 주민들이 잔디밭·정원 물주기와 관련해 주의할 점은 이전에는 아침·저녁에 물주기가 허용됐으나, 현재는 아침에만, 오전 9시 전에만 물을 줄 수 있다. 주택은 ▲번지수가 짝수이면 월·수·토 ▲번지수가 홀수이면 화·목·일에 각각 오전 4시부터 오전 9시까지 잔디·정원에 물을 줄 수 있다.

비주거용에서는 ▲번지수가 짝수이면 월~수  ▲번지수가 홀수이면 화~목 사이에 오전 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잔디에 물을 줄 수 있다. 추가로 비주거용은 번지수 상관없이 금요일에는 오전 4시부터 오전 9시 사이 살수가 가능하다.  

한편 여름철에는 잔디를 깍은 후, 생기는 부스러기(glass clippings)를 남겨두면 수분 증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새 잔디를 심는 시기는 봄·가을로, 여름에 새로 심으면 더 많은 물을 주어야 한다. 메트로밴쿠버 지역청은 일부 잔디밭을 물을 적게 주어도 되는 식물로 교체하는 것도 고려해 보라고 충고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색깔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가을은 BC주를 여행하기에 가장 완벽한 시기이다. 공기는 신선하다 못해 차갑기까지 느껴지며, 여름내 울창했던 나무들은 노란색과 빨간색...
병원 응급실 할로윈 호박 관련 상처로 10월 마다 환자 3-4배 급증
아이들의 trick or treating 코스튬이 준비되고 바깥에 갖가지 주황색 등이 밝혀지고 가짜 거미줄과 흰색 천의 유령이 나무에 휘감겨 장식됐다고 한다면 이제 커다란 호박을 가지고...
BC주 걸프 아일랜드 탐방…1
BC주 걸프 아일랜드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매력이 있다. 다듬어 지지 않은 자연, 여유로워 오히려 느리게까지 느껴지는 생활방식, 활기 넘치는 거주민들…섬에서 이 모든 것을...
올해로 제 4회를 맞고 있는 밴쿠버 할로윈 엑스포 및 퍼레이드가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다운타운 랍슨 스퀘어를 비롯, 주변 도로에서 펼쳐져 몇 주 앞으로 다가온 할로윈...
이번 가을에 라스베가스로 짧은 주말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사람들은 실망하지 말고 여기 소개하는 장소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비록 도박과 화려한 파티는...
올 가을에 가볼 만한 야생동물 관찰 지역
캐나다는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BC주는 그 중에서도 녹색 왜가리나 그리즐리 곰을 비롯, 범고래나 야생 백조 같은 갖가지 종류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기에 좋은 천혜의 자연...
이 가을 수확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들
BC주에서 가을 수확은 대단한 일이고 수확을 가까이서 목격하는 재미는 색다르다. 일상에서 벗어나 가을의 풍요와 여유를 접할 수 있는 장소들을 지역별로 소개한다. 더불어...
BC주에서 펼쳐지는 가볼 만한 축제들
가을은 BC주를 여행하기에 가장 최적의 계절 이라는데 많은 사람이 동감할 것이다. 따뜻한 햇살 사이로 느껴지는 서늘한 공기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첫번째 신호이다. 나무들은...
BC주 관광청이 제안하는 가 볼만한 주변 명소 5곳
 밴쿠버와 휘슬러를 잇는 BC주의 명물 씨투스카이 고속도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도로 중 하나이다. 구비구비 꺾어지는 도로마다 탄성을 자아내는...
개학 전 가족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 즐겨볼까…
이번 주말에도 좋은 날씨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지역 야외 시장과 나이트 마켓을 소개한다. 노동절 연휴에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9월 개학 전 온...
중국, 몽골, 방글라데시 등 세계 전통예술팀 참가로 풍성한 볼거리 가득
흔히들 전통이라하면 새것이 아닌 오래된 것을 떠올리곤 한다. 특히 전통예술에 대한 생각은 진부라는 단어와 곧잘 결부된다. 그러나 밴남사당 조경자 단장은 전통예술 공연이 진부하고...
이번 주 볼거리 & 놀거리<146>
어느새 일년의 반이 지났고 여름도 훌쩍 반환점을 돌았다. 이번 주와 다음 주 밴쿠버에서는 일년을 준비한 빅 이벤트들이 펼쳐진다. 올해로 39번째를 맞는 밴쿠버 프라이드 퍼레이드와...
올해로 16번째 한인문화의날을 즐길 수 있다
오는 8월 5일 토요일 오전 9시쯤 일어나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아침 커피 한잔 후 10시쯤 목표로 해서 버나비 센트럴파크에 있는 스완가드 스타디움(Swangard Stadium)으로 향해보자. 여름철 좋은...
이번 주 볼거리 & 놀거리<145>
일년에 한번 펼쳐지는 밴쿠버 불꽃놀이 축제가 오는 29일(토)부터 시작된다. 올해의 참가국은 일본, 영국 그리고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은 캐나다 팀의 공연이 특히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주 볼거리 & 놀거리<144>
스탠리 파크 열차 타기, 제리코 비치 공원에서 열리는 밴쿠버 포크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것 그리고 그리스 축제를 방문해 그리스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여름을...
이번 주 볼거리 & 놀거리<143>
말그대로 신나는 썸머타임이다.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 어린이 축제에도 가고 더위도 식힐 겸 라틴 아메리카의 문화 속으로, 또는 살사 댄스의 현장으로 달려가 보자.  휘슬러...
이번 주 볼거리 & 놀거리<142>
올 해 캐나다데이는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아 더욱 성대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오전에는 지역별로 퍼레이드와 각종 이벤트들이 진행되며 해가 진 후에도 지역 명소에서 화려한...
이번 주 볼거리 & 놀거리<141>
스탠리 파크에서는 무료 야외 영화가 상영되고 리치몬드의 자동차 극장에서도 선착순 200대에 한해 다양한 무료 영화들이 상영된다. 밴쿠버 브로드웨이가에서는 그리스데이 행사가 열려...
이번 주 볼거리 & 놀거리<140>
이번 주말 써리에서는 도어스 오픈 행사가 열려 오랜 역사와 전통, 다양한 행사와 공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린 밸리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이벤트를 즐기고 차 없는 거리 축제에서는 가족,...
이번 주 볼거리 & 놀거리<139>
6월, 초여름의 문턱에 들어섰다. 이번 주말, 커머셜 드라이브에서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음식과 문화 등을 느끼기에 충부한 이탈리안 축제가 열리고 PNE 포럼에서는 아티스트들을 위한...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