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선택적 등교,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5-19 11:43



 
15일 발표된 방침에 따라 BC주 학생들은 6월 1일부터 학교개방 3단계에 진입하며 선택적 등교를 하게 된다. 


BC주에서는 5단계 방침에 따라 학교 개방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발표의 주요 내용은 1단계인 ‘9월 중 모든 학생들의 완전한 정상 등교’를 목표로 해서 단계별로 등교 대상을 확장해 간다는 것이다.


1일부터 시행되는 3단계에서는 먼저 킨더가든부터 5학년까지 단축수업, 격일제 등교 등을 통해 대면수업을 50% 진행하게 되고, 6학년부터 12학년까지는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등교하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안들은 모두 '선택사항'으로 만약 학생이 등교를 원치 않으면 온라인수업으로 학습을 지속할 수도 있다. ‘선택적 등교’를 맞아 학부모들은 무엇을 우선 결정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살펴본다. 


 
◆ 선행사례 점검, 학교 등교 결정은 학부모의 몫


비교적 신속하게 학교 재개를 결정했던 싱가포르의 경우 개학하자마다 학교에서 18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재개 시점에 대한 논란이 빚어졌고, 최근 개교한 프랑스의 경우 개교 직후 학교에서 7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해당 학교들이 다시 폐쇄되는 과정을 겪기도 했다.


프랑스는 학생들의 50%씩만 등교하는 단계적인 등교 단계를 거치는 등 신중을 기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감염된 교사 한 명이 40명의 학생과 접촉하는 등 감염 확산의 위험을 피하지 못했다. 


한편 이미 학교 재개를 시도한 유럽연합(EU) 소속 22개국 교육장관들은 18일 진행된 화상회의에서, 각국의 상황을 간단히 소개하며 “아직까지 등교 재개로 인한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20일부터 고 3학생 우선으로 순차적인 등교에 진입하는 한국의 경우, 손소독제, 마스크 지급, 칸막이 설치, 급식실 지정좌석제 등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학급당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하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는 것을 사전 공지하는 등 등교로 인한 감염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학교 복귀 후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프랑스의 장미셸 블랑케(Blanquer) 교육부 장관이 “학생 70%는 집에서 수업을 따라가고 있지만 50만명은 중퇴 위기에 있다”고 밝히며 “학교 등교는 이루어져야만 하는 문제”라고 강조한 것처럼 감염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학교 복귀가 계속 미뤄질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각 교육청은 학교 등교에는 어떠한 강제성도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어, 결국 학교 복귀 선택은 학부모의 몫으로 남겨지게 되었으며 학교 복귀를 선택했다면 그 이후의 과정을 점검하는 수순을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온라인 수업 점검으로 수업 연결에 지장없도록


BC주에서는 4월 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수업의 운영을 각 교육청과 학교, 교사에 일임하고 있어 실제 진행되는 내용은 지역별, 학교별, 교사별 편차가 다소 크다.  


리치몬드 한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학부모의 제보에 따르면, 교사는 매 주말에 일주일간의 과제를 표로 정리해 학부모에게 이메일로 보내는데, 일부 학부모들이 과제 결과를 사진으로 찍어 이메일로 보내자, ‘제출할 필요 없다’고 답하는 등 더 이상의 피드백은 진행되지 않은 경우들도 있다. 


랭리 일부 공립학교의 경우 온라인 수업의 세부내용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유로 다른 교육청보다 2-3주 가량 온라인수업이 늦게 시작되면서 잠시 혼선을 겪다가 수업이 안정되기도 했으며, 써리 공립의 경우 BC주 온라인 수업 발표와 함께 수업이 신속하게 진행되었으나 저학년의 경우 평가 지침이 전해지지 않은 경우들도 있다. 


밴쿠버 한 사립의 경우 체육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등 다각적인 수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역시 평가에 대한 지침은 전해지지 않는 등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여러 혼선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선택적 등교를 앞둔 시점에서 자녀의 온라인 수업이 학교 수업에 무리없이 연계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었던 내용을 전반적으로 점검해둘 필요가 있다. 또한 이 때 온라인 수업 내용이 학기말 레포트에 그대로 적용된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생활태도 점검과 코로나19 대비 안전교육도


한편 이러한 학습적인 부분과 함께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위한 생활 습관을 바로잡는 일도 중요한 시점이다. 두 달 이상의 공백기를 지나 다시 학교에 등교했을 때, 균형잡히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일찍 하루의 일상을 바로잡아주는 주는 것이 좋다.


학교 등교 시간에 맞추도록 수면 시간을 조정하는 것은 물론, 간단한 신체활동을 통해 체력을 잡아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의 비상 상황이 끝난 직후 학교에 등교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 위생수칙을 꾸준히 교육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다. 


등교하는 학생과 직원은 보건 책임자와 산재예방기관(WorkSafeBC)의 안전 수칙을 따라야 하는데, 이 수칙들의 기본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이다. 


즉 학급에서는 책상 간격이 최대한 떨어지도록 하고, 복도나 화장실 등의 공간에서도 모여 이야기하는 것을 피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철저히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모든 직원과 학생, 학부모는 코로나19의 증상에 대해 매일 자가진단을 해야 하고, 모든 개인물품은 공유할 수 없게 된다. 손씻기와 기침할 때 입 가리기 등 많이 들어오던 지침들을 한 번 더 강조하는 것도 지나치지 않다.


이러한 내용은 등교가 이루어지면 가장 우선적으로 교육될 내용이지만, 가정에서도 철저한 사전 교육을 통해 학교 등교가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대비하는 데에 일조할 수 있다.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
사진=gettyimagesban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봄의 정점이 다가오는 요즘, 따뜻한 날씨와 산뜻한 바람이 봄을 반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소소한 행복을 선사해 줄,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지역에서 열리는 꽃 축제를...
맛과 눈 모두 사로잡은 밴쿠버 디저트 맛집 5곳
“후식 배는 따로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디저트는 식사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장식한다. 특히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유니크함을 뽐내는 디저트들은 단순히 만족감을 넘어 새로운...
몰랐던 연인의 매력 찾을 수 있는 이색 데이트 코스 5선
공예 체험, 공방 페인팅 등 실내 코스 인기
매일매일이 똑같은 일상적인 데이트를 벗어나 새로운 활동을 즐길 때면 오래된 커플이나 부부라 하더라도 설레는 감정이 다시 샘솟기 마련이다. 연인 혹은 배우자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3월부터 준비하는 여름 캠핑··· 미리 알아보고 예약하자!
자연 만끽하고 여러 액티비티 즐길 수 있는 캠핑장 추천
봄 내음이 맡아지면서 캠핑 시즌도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일에 치이며 살아가다 보면 종종 힐링이 필요한 때가 오기 마련인데… 낮엔 ‘물멍',...
왜 매년 3월 17일엔 초록색 옷 입고 맥주 마실까?
세인트 패트릭 데이의 역사와 즐길만한 밴쿠버 행사 총정리
도시가 초록색으로 물드는 ‘세인트 패트릭 데이(St. Patrick’s Day, 매년 3월 17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초록 옷을 입고 맥주를 마시는 날로만 알려져 있지만,...
[비즈니스 탐방]
‘티오더’ 캐나다 진출 반년만에 눈부신 성장··· LA 진출도 눈앞
태블릿으로 간편히 주문받고, 성공 창업에 필요한 빅데이터 제공
▲티오더 캐나다의 염홍철(왼쪽부터), 전용준 대표 업주와 고객 모두가 윈윈하는 태블릿 주문 플랫폼인 티오더(t’order)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 태블릿 주문 플랫폼 시장의...
트라이시티 식당 70여 곳 참여
저렴한 코스 요리와 여러 프로모션 제공
코퀴틀람·포트코퀴틀람·포트무디 등 3개 도시가 포함된 ‘트라이시티’의 미식 행사 ‘테이스트 오브 더 트라이시티(Taste of the Tri-Cities)가 지난주부터 시작돼 지역 주민들의 많은...
교통사고 감소 효과에도, 운전자 다수 “헷갈려”
이미 진입한 차량에 양보··· 올바른 깜빡이 켜야
▲사진출처= ICBC 운전자라면 한 번쯤은 회전교차로(roundabout)에서 어떻게 주행을 해야 하나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회전교차로에는 신호등이나 멈춤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지...
생일 맞은 고객 위한 특별하고 다양한 혜택
1년 중 단 하루뿐인 생일. 이날을 조금 더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다. 밴쿠버에서도 여러 음식점과 카페, 뷰티 및 의류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생일을 조금이라도 더...
개업 50년은 기본··· 밴쿠버 역사의 흔적 담은 유서 깊은 곳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요즘,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트렌드의 물살을 따라 많은 새로운 식당들이 문을 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사를 접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끊임없는 변화...
유명 식당 코스 요리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
내달 4일까지 열려··· 빠른 예약 필요한 식당 8곳 소개
광역 밴쿠버 지역 유명 식당의 코스 요리를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다인아웃 밴쿠버(Dine Out Vancouver)가 오는 17일(수)부터 2월 4일까지 19일에 걸쳐 진행된다. 올해로 22회째를...
[비즈니스탐방]
30대 건축가 박밀 대표가 이끄는 ‘팀 이든 프로젝트’
15년 현장 경험에 트렌드 읽는 젊은 감각 더해져
주택 리모델링을 하고 싶어도 믿을만한 업체를 찾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그러나 15년 이상의 경력과 더불어 트렌드를 정확히 읽는 감각까지 갖춘 박밀 대표의 팀 이든...
겨울 스포츠 강국에서의 짜릿한 겨울나기!
밴쿠버 근교서 즐기는 이색 스포츠 4종목
캐나다는 매년 세계 곳곳에서 스포츠 마니아들이 모이는 겨울 스포츠의 왕국이다. 끝이 보이지 않게 길게 뻗은 새하얀 휘슬러 산자락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고 내려오거나, 롭슨...
겨울의 향기가 코끝에서 맴돌고 있는 밴쿠버는 매년 다채로운 연말 축제가 가득한 도시로, 크리스마스 시즌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연말의 설레고...
밴쿠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맥주·사케·위스키
밴쿠버에는 깨끗한 물과 신선한 캐나다산 재료를 활용하여 맥주부터 위스키까지 다양한 주류를 빚는 양조장이 다수 존재한다. 이 중 몇몇 장소에서는 직접 양조한 술을 시음하거나 주문,...
흔히 MZ 세대라고 불리는 젊은층 사이에서 마라탕, 탕후루 등의 음식들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캐나다에 생활하면서 한국의 트렌드를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비즈니스 탐방]
‘코퀴틀람 글로리아 한의원’ 스본스도 전문 진료
신경계·근골격계 질환 특화··· 각광 받는 이유는?
병원 치료나 약물 치료로 쉽게 호전되지 않는 질환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알레르기, 두통과 같은 신경계통 질환이나 디스크 등 근골격계...
10월부터 중간고사 기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가끔은 답답한 도서관에서 벗어나,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열 주입해 면역력 키우는 ‘주열치료’로 문의 폭발
침·마사지 치료와 병행··· 통증 완화 효과 더욱 커
▲숲 한의원의 주열 치료 모습 “암세포가 저체온 상태에서 가장 활발하게 증식하는 것처럼, 체온이 낮으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니 주열치료를 통해 체온을...
깊어가는 가을··· 펌킨 패치, 할로윈 등 행사 라인업 화려해
밴쿠버의 가을이 깊어 지면서 비가 촉촉이 오는 날이 많아지고 있지만, 날씨가 선선해 여전히 나들이를 가기 좋은 요즘이다. 이달 말 다가오는 할로윈 행사를 비롯해, 밴쿠버 근교에서...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