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파업·폐업? 간단한 일은 아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7-12 14:07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140)

Labour Dispute and Mediation in Canada

7월초 금방이라도 일손을 놓을 듯싶었던 우편공사 위기는 8일 노사의 30일간 숙려기간(cooling off) 및 협상 계속 합의로 일단 해소됐다. 노조의 파업(strike)이나 회사의 업장폐쇄(lock out)는 캐나다 사회에서는 최종 무기로 간주한다. 업무 중단을 결행한 편에 일단 비난이 몰리기 때문에 파업·폐쇄 행위를 연기 나는 총(smoking gun)에 비유하기도 한다. 파업·폐쇄 한 발을 쏘면 맞은 충격도 크지만, 총을 든 이도 사회적 유죄 판결을 받기 때문이다.

우편 노사도 이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면서도, 직장폐쇄를 피할 수에서는 합을 맞췄다. 현재 공사는 업장폐쇄 전 72시간 경고를 취소한 상태고, 노조(CUPW)는 파업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이런 상황에 매리앤 미슈크(Mihychuk) 연방고용인력개발 및 노동장관은 양측의 결단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미슈크 장관은 “파국을 피해 양측이 심각한 협상에 좀 더 힘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며 “협상 동안 우편 시스템이 계속 가동한다는 양측의 보장은 캐나다인과 고용주가 바라던 안정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다음 달까지 협상으로 타결되면 모양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양측은 강제조정(binding arbitration)을 받게 된다. 노사 양측의 협상안을 놓고 법원이 조정안을 제시해 고용계약을 맺도록 하는 방법이다. 즉 현재는 파업이나 폐업 재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015년 말부터 줄다리기를 시작한 노사는 이미 거의 모든 협상과 조정 과정을 거쳤다.

캐나다에서는 고용협상공고(notice to bargain) 후 노사가 직접 협상을 벌인다. 만약 양측이 정한 일정 기한 내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노사 양측 또는 한쪽이 분쟁신고(notice of dispute)를 고용인력개발 및 노동부에 한다.

분쟁신고 15일 후에는 정부 부처를 통한 분쟁 조정안(concilation)이 나오고  노사는 60일 이내 수용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 분쟁 조정안이 수용 안 되면 자동폐기되며, 이 시점부터 연방정부가 인선한 중재자(federal mediator)가 배석해 중재(mediation)하는 가운데 노사 협상이 진행된다.

중재를 시작한 지 21일이 지난 후에도 합의 못하면 파업·폐쇄 권한이 노사에 각각 주어진다. 파업이나 폐쇄 둘 다 사전 72시간 경고를 발효 후 돌입할 수 있다.  정부의 중재마저 효력이 없으면, 사회기초서비스의 경우 법원의 강제조정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게 된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 시위 중인 BC주 공무원 노조. 자료원=BC노조연맹 자료사진>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날씨가 쌀쌀해지는 이맘때가 다가오면 유난히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따뜻한 고기 육수에 여러 고기 혹은 해물과 숙주나물, 고수 등을 넣어서 말아먹는 베트남 쌀국수, 포(Pho)다....
비평가가 추천한 할로윈용 가족 영화 7선
가을 최대 축제인 할로윈이 다가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야외 활동을 하기도, 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꺼려진다.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 수에 보건당국도 이번...
가을을 대표하는 축제날인 할로윈이 다가오지만 올해는 팬데믹으로 인해 여러 대규모 축제가 취소되는 등, 예년과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그럼에도 올해에도 할로윈을 안전하기 만끽할 수...
26일까지 ‘Taste of Yaletown’ 행사 열어
맛과 분위기를 모두 잡은 식당들이 모여있는 예일타운에서는 오는 26일까지 ‘테이스트 오브 예일타운(Taste of Yaletown) 행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연휴동안 즐길거리 Best 5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모임이나 대규모 행사 및 공연 참석은 불가능하지만, 가족들이나 지인들과 소소하게 즐길 거리가 여전히 많이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월 4일은 ‘타코의 날’을 지정해 타코를 마음껏 즐긴다고 한다. 타코는 여러 나라로 건너가면서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되곤 하는데, 밴쿠버에서도 까다로운...
평론가의 극찬 받는 영화 5편 소개
제39회 밴쿠버 국제영화제(VIFF)가 24일에 개막해, 다음 달 7일까지 진행된다. 45개국 총 180편의 영화가 참가하는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일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며 비건 음식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져가는 요즘이다. 비건 음식이 건강하긴 하지만 맛은 떨어진다는 인식과는 다르게, 음식 맛도 점점 진화하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오던 식당들도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런 팬데믹 위기에도 야심 차게 신장개업을 해 벌써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다인 아웃사이드’ 행사 9월 21일까지
매년 겨울, 유명 맛집 코스 요리를 저렴하게 경험할 수 있는 ‘다인 아웃 밴쿠버’ 페스티벌이 이번에는 ‘다인 아웃사이드’라는 이름으로 여름에 찾아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밴쿠버...
Chinese Restaurant Awards 위원회 선정 Top12 요리
지난 12년간 메트로 밴쿠버 지역 중국 식당의 최강자를 꼽는 ‘Chinese Restaurant Awards’ 위원회는 지난 6월 최고의 식당 22곳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17일 최고의 중식요리를 선정해...
메트로 밴쿠버 피자 맛집 7곳
올여름, 각 지자체는 펜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식업계를 살리기 위해 야외 음주를 허용하거나 임시 패티오 공간을 만드는 등 그 어느 때 보다 시민들의 야외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세계 여행객이 뽑은 BC 최고 호텔 Top7
세계 최대 규모의 여행 웹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져(Tripadvisor)는 매년 전세계 여행객들의 리뷰와 평점을 토대로 세계의 최고 휴양지, 호텔, 식당들을 선정해 공개한다. 올해 캐나다 최고의...
온가족이 즐기는 메트로 밴쿠버 최고 놀이터 7곳
올 여름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은 그 여느 여름보다도 힘들다. 날씨도 좋고 해는 길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여름 캠프나 페스티벌은 취소되며 아이들이 갈 곳이 없다. 그렇다고 매번...
‘웰메이드’ 공포 영화 8작품
밴쿠버도 본격적으로 한여름의 더위가 시작됐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분위기에 마음 편하게 야외에서 여름 날씨를 즐기는 것도 편치 않다. 그렇다면 집에서 공포 영화를...
공원/야외 음주 가능한 노스밴쿠버 명소 8곳 소개
노스밴쿠버시(City of North Vancouver)는 지난 6월 22일부터 BC 주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시내 일부 공원 및 야외 공간에서 음주가 가능하게 됐다. 이 시범 사업은 오는 10일 15일까지...
밴쿠버 대표 아이스크림 핫플레이스 6곳
메트로 밴쿠버는 여러 민족이 모여 사는 지역인만큼 세계 각국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아이스크림의 천국이다. 또한 밴쿠버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진화해, 다른...
Chinese Restaurant Award 선정 중식 맛집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Chinese Restaurant Award에 선정된 메트로 밴쿠버 지역 식당들이 공개됐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1년에 걸쳐 3만여 명의 투표를 종합해 각 부문의 최고 식당을...
올 초부터 전국으로 확산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올해 캐나다 데이(매년 7월 1일)는 이전과는 아주 다를 것으로 보인다. 여러 기관에서 주최하는 캐나다 데이 기념 퍼레이드와...
 15일 발표된 방침에 따라 BC주 학생들은 6월 1일부터 학교개방 3단계에 진입하며 선택적 등교를 하게 된다. BC주에서는 5단계 방침에 따라 학교 개방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발표의...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