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캠핑이 좋다, 캐나다가 좋다” 밴쿠버 인근 4대 캠핑장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5-28 09:40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49
캠핑의 계절이다. 아침 저녁으로 약간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캠핑을 통한 수확물이 워낙 탐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상으로부터 고립될 수 있다는 것이, 그래서 자연의 크기를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좁은 텐트 안에서 가족과 몸을 맞대고 있다 보면 오히려 넉넉함이 느껴진다. 캠핑을 떠나는 이유는 이게 다가 아니다. 캠핑장에서의 먹거리는 조미료 없이도 조미료 맛을 낸다. 텐트를 “완공”한 후 마시는 맥주는 확실히 그 맛이 다르다, 진짜다. 결론을 얘기한다면, 우리는 캠핑을 통해 혹자는 자신이 지금 살고 있는 곳에 더욱 애틋한 감정을 갖게 될런지 모른다. 

그래서 메트로밴쿠버 주변의 4대 캠핑장을 골라 지금부터 소개해 보려고 한다. 먼저 말해둘 것이 있다면, 주말이나 평일할 것 없이 예약이 어렵다. 해당 웹페이지를 주시하며 누군가 자신의 예약을 취소하기만을 기다리거나, 무작정 캠핑장을 찾아가 혹시 모를 기회를 도모하는 것도 캠핑장 입장, 아니 입성을 위한 방법이라면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캠핑장에서의 하룻밤이 허락되지 않는다 해도, 지금 얘기될 네 곳 정도는 알아두자. 메트로밴쿠버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하루 나들이 코스로도 그만인 곳들이다.


포토코브(Porteau Cove)
"바다에 취해, 숲에 취해"
시투스카이 하이웨이를 넉넉 잡고 30분 정도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보석 같은 캠핑장. 굳이 보석이라는 단어를 들이민 까닭은 이곳의 희귀성 때문이다. 바로 바다와 맞대고 있다는 것이 포토코브를 돋보이게 하는 이유가 된다. 밴쿠버 바다의 특성상 파도의 움직임은 뚜렷하지 않지만, 바닷바람과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닷가를 걷고, 날 좋은 밤이면 밤하늘의 별자리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전기 사용이 가능해 한밤 중에 사발면 흡입이 가능하다는 것 역시 장점이라면 장점. 탱탱 부은 얼굴로 아침을 맞아야 하겠지만.

어떻게 갈까? 웨스트밴쿠버에서 시투스카이 하이웨이를 타고 35km 정도 달리다 보면 포토코브(Porteau Cove) 이정표가 나온다. 그곳에서 좌회전하면 끝. 네비게이션 검색어는 “Porteau Cove”



flickr/La Citta Vita(cc) 



골든이어스 알루엣레이크(Alouette Lake)
"웅장하고 포근하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닐테지만, 한인들의 캠핑 시간표는 “먹고, 마시고, 걷고, 자고 다시 먹고, 마시고, 걷고, 자고”로 채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일 때가 있다. 돗자리에 드러누워 온몸으로 숲의 향기를 느끼는 것도 뭐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몸을 움직여 땀도 한번 흘려보자. 골든이어스주립공원에 위치한 알루엣레이크(Alouette Lake) 캠핑장은 수영, 윈드서핑, 카누나 보트타기, 그리고 낚시까지 이 모든 것을 즐기기에 최적인 장소다. 이곳을 품은 숲도 매우 웅장하니 직접 확인해볼 것. 단점이 있다면 숲이 깊은만큼 그늘이 많다. 주변에 곰도 어슬렁거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어떻게 갈까? 코퀴틀람 센터를 기준으로 삼자면, 이곳에서 약 24km 거리에 있다. 로히드하이웨를 타고 20km 정도 달린 뒤 펀크레슨트(Fern Crescent) 쪽으로 차를 몰면 만날 수 있다. 네비게이션 검색창에 “Golden Ears Provincial Park”를 입력할 것.


컬터스레이크(Cultus Lake)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곳"
칠리왁 남서쪽에 위치한 인기 캠핑장. 이곳 호숫가에는 캐나다 부자들의 별장들이 띄엄띄엄 자리잡고 있는데, 그 모습만 바라보다가는 약간의 위화감을 느낄 수 있다. 주변에 대형 야외수영장이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 나쁘지 않지만 한여름에도 물이 차다는 평이 있다. 

어떻게 갈까?  1번 고속도로를 타고 104번 출구로 빠져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네비게이션 검색창에 입력할 단어는 “Cultus Lake”

앨리스레이크(Alice Lake)
"산림욕 한번 해볼까?"
다른 캠핑장들과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산과 깊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덕분에 BC 주민들에 사랑받는 오랜 휴식처가 되어 왔다. 수영이나 낚시 뿐 아니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네 개의 산책 혹은 산행 코스도 있는데, 각각의 길마다 난이도가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편 공원 측은 야영객들에게 음식물이나 음식물 쓰레기 보관 및 처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로 인해 야생 동물, 특히 곰들이 캠핑장에 나타날 수 있어서다. 

어떻게 갈까? 웨스트밴쿠버에서 대략 67km 떨어져 있다. 시투스카이 하이웨이를 타고 줄곧 달리다 앨리스레이크로드에서 우회전. 네비게이션 검색어는 Alice Lake.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우리 동네 이벤트>

다양한 지역 먹거리가 한곳에
밴쿠버파머스마켓
밴쿠버파머스마켓이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선다. 장소는 밴쿠버 존헨드리파크(John Hendry Park) 북쪽 주차장이다. 다양한 지역 농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3350 Victoria Drive. Vancouver.

맛있는 놀이터, 베이커스마켓
“빵과 과자의 달콤한 만남”
제과나 제빵에 관심있다면, 이번 휴일 행선지로 베이커스마켓을 택하면 좋을 듯 싶다. 화려한 장식의 얼음 사탕부터 유기농 과자까지 각양 각색의 제품을 한자리에서 접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입장료나 주차는 모두 무료이며, 시식도 가능하다. 이밖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도 준비되어 있다. 베이커스마켓은 6월 14일까지(5월 31일 제외)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에서 3시 사이에 선다. 장소는 모벌리아트앤컬츄럴센터(Moberly Arts&Cultural Centre) 7646 Prince Albert St. Vancouver.  


뉴웨스트아티잔페어
“장인들의 다양한 수공예품이 한자리에”
“뉴웨스트아티잔페어”(New West Artisan Fair)가 매월 첫째, 셋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뉴웨스트민스터 커뮤니티스퀘어에서 열린다. 보석부터 수제비누까지 장인들의 다양한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810 Quayside Drive. New Westminster.


문용준 기자 myj@vanchso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볼거리&놀거리 <178>
화창한 날씨와 무르익은 신록, 바야흐로 야외활동하기 딱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아침 저녁으로는 조금 쌀쌀하지만, 한 낮의 바깥은 완연한 봄을 여실히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이럴...
볼거리&놀거리 <177>
식사 때마다 ‘한 끼 해결’이 고민이라면 소문난 미식가들이 꼽아주는 레스토랑은 어떨까? 최근 세계 미식가들이 선정한 ‘2018 캐나다 최고 레스토랑 100’ 순위가 Canada's 100 Best 사이트를...
볼거리 & 놀거리
중고 물품을 사고파는 벼룩 시장에서 출발한 플리마켓(Flea market)은 손때 묻은 오래된 물건들이 거래되는 시끌벅적한 장터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요즘에는 여러 분야의 개성있는...
볼거리& 놀거리
봄철 마라톤 시즌을 앞두고 밴쿠버 전역에서는 러너들을 위한 크고 작은 마라톤 행사가 잇따라 준비 중이다. 오는 주말 열리는 트레일 러닝 행사를 시작으로, 국제 마라톤의...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 이어지는 부활절 기간에는 이스터 버니(Easter Bunny·부활절 토끼)를 테마로 한 부활절 행사들이 각 지역마다 열린다. 서구에서는 토끼나 달걀 모양의...
볼거리 & 놀거리
3월 말부터 시작되는 봄꽃의 절정기를 맞아 이달 말부터 2018년도 봄꽃 축제가 BC주 곳곳에서 개최된다.화사하고 탐스러운 꽃들이 가득한 각지의 축제에서는 화려한 봄꽃의 향연이 펼쳐짐과...
이번 주 볼거리 & 놀거리
해마다 3월이 되면 밴쿠버의 역사박물관 및 사적지 등에서 봄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무료입장 이벤트를 펼친다. 문화유적지는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학습장소로도 손색이 없을뿐더러...
볼거리 & 놀거리
최대 미식의 도시 밴쿠버에서는 여행 온 관광객이나 현지인들이 맛집을 탐방하기 위해 즐겨 찾는 투어 이벤트가 있다. 바로 보고 듣고 체험하는 일명 '푸디 투어(Foodie tour)' 이벤트다....
이번 주 볼거리&놀거리
<▲사진 = 홈페이지에서 발췌  >겨울에도 신선하고 풍성한 주말 식탁을 원한다면 마트보단 파머스 마켓을 가보자. 밴쿠버에는 봄·여름에 열리는 파머스 마켓 말고도 겨울 시즌에...
이번 주 볼거리 & 놀거리
밴쿠버 국제 와인 페스티벌 2018 <▲ 사진 = 각 공식 홈페이지 발췌   >올해로 40회째를 맞은 밴쿠버 국제 와인 페스티벌(Vancouver International Wine Festival)이 오는 주말인 24일을...
이번 주 볼거리 & 놀거리
연일 크고 작은 행사가 이어진 2월도 다음주면 벌써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있다. 특히 가족간의 행사가 유독 잦은 2월은 각종 액티비티나 스포츠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로, 이에 따른...
이번 주 볼거리 & 놀거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체험 프로그램 '풍성' BC주 패밀리 데이(Family Day) 연휴를 앞두고 크고 작은 가족 이벤트와 기념 행사가 밴쿠버 곳곳에서 열린다.패밀리 데이는 가족에...
이번 주 볼거리 & 놀거리
음력 신년을 기념하는 민족 대 명절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각 나라마다 명절을 쇠는 방식은 다르지만, 다민족의 문화가 어우러진 이곳 밴쿠버에서는 매년 새해를 기념하는 '루나...
이번주 볼거리 & 놀거리
2018 빅토리아필름페스티벌 빅토리아 국제영화제 내달 2일 열려<▲사진: 2018 빅토리아필름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홈페이지에서 발췌  >제24회 빅토리아 필름 페스티벌(Victoria film...
이번 주 볼거리 놀거리<148>
크리스마스 장식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 7 일년 중 12월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크리스마스 때문이다.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는 특별한 날...
이번 주 볼거리 놀거리<147>
피로도 풀고 입맛도 되살리는 힐링 명소 5곳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12월 ‘따뜻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올 겨울, 한국 방문을 계획 중이라면 눈여겨 볼 만하다. 추운 날씨에 한국을...
#Clark Dr 부터 이스트 밴쿠버까지 수제 맥주길 최근 5년 사이 생긴 수제 맥주 공장들이 이 근처에 많이 있다. 맥주 시음하기에 가장 좋은 수제 맥주 길이다.   1. Strange Fellows...
밴쿠버 소형 수제맥주공장 탐방…1
이번 주말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을 마친 후 수제 맥주집에 들려 시원하게 한잔 하는 건 어떨까?24개 이상의 수제 맥주 공장이 있는 밴쿠버는 캐나다의 대도시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수제...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이때,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는 생각만 해도 온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BC주에는 천연 온천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멀리 운전해서 나가지 않고도 가족과...
지난 주 내린 첫 눈과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로컬 스키장인 싸이프레스(Cypress) 마운틴과 그라우스(Grouse) 마운틴의 스키장이 이번주 금요일 11월 10일에...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