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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의 어느 특별한 하루, 가장 낭만적인 식당 세 곳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2-02 15:41

다운타운스토리 10
한해의 끝이다. 어찌 보면 이맘때는 스스로를 격려하기에 딱 좋은 시간이다. 내세울 건 그닥 없지만 그래도 지난 1년간 잘 버텨왔다고, 한 집안의 엄마 혹은 아빠로서, 남편이나 아내로서도 꽤 충실히 살아왔다고, 그렇게 자부하고 싶은 시간이다. 덧붙이자면, 스스로에게 거한 상 하나를 내려도 이상할 게 별로 없는 시간 위에, 지금 우리는 서 있다.

연말의 어느 하루만큼은 뭔가 특별한 방식으로 자신을 대접해 보자. 주머니 사정 탓에 망설였던, 근사한 식당에서의 외식도 꽤 소박한 우리들에겐 칭찬의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이번주 다운타운스토리는 연말에 특히 가볼만한 식당 세 곳을 모았다. 그 범위는 다운타운 밖 밴쿠버까지 포함된다.



“퍼스트 클래스” 타고 나는 인도로 간다
자타공인 밴쿠버 최고의 인도 식당은?
낯선 요리를 앞에 둔다는 건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를 미리 체험해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면에서 밴쿠버는 분명 매력적인 도시다. 긴 여행에 기대지 않더라도 세계 곳곳의 음식을 지근거리에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각양각색의 식당을 돌며 우리는 뿌리인 고국은 물론이거니와 중국, 일본, 이탈리아, 그리스 등등의 상공으로 손쉽게 진입한다. 만약 당신이 향신료의 자극을 좋아하거나 혹시 동경해 왔다면, 이 리스트의 맨 위에 인도를 올려두어야 한다. 

인도 식당 비제이스(Vij's)는 인도행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에 견줄만하다. 음식값은 비싸지만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해낸다는 얘기다. 이곳을 향한 언론들의 찬사를 검색해 보면, 퍼스트 클래스 운운한 건 결코 과장이 아닌 듯 싶다. 뉴욕타임스는 “세계 최고의 인도 식당 중 하나”로 비제이스를 추켜 세웠다. 밴쿠버선은 “커리에 대한 당신의 모든 선입견을 버려라”는 말로 음식 평을 대신했다. 고정관념을 뛰어넘고 이를 허물어 버리는, 이것이 비제이스가 내놓는 요리의 저력이다.

음식값은 평범한 근로자의 시각에선 다소 부담스럽다. 애피타이저만 13달러 정도. 메인 요리는 26달러에서 29달러선으로 책정되어 있다. 여기에 와인이나 샴페인을 곁들일 계획이라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예산을 좀 더 늘려 잡아야 한다.

문제는 위와 같이 몫돈을 준비해도 비제이스, 그 퍼스트클래스의 탑승권을 바로 구매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애석하지만 식당 앞에서 한두 시간 기다리는 것이 예사다. 이때는 비제이스의 저가 항공 버전이라 할 수 있는, 비제이스 랑골리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훌륭한 대안이다. 이곳은 비제이스의 요리법을 따르면서도 이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식당으로 인기가 많다. 가격은 9달러 50센트에서 16달러로 즐기기에 별 부담이 없다.
Vij's 
1480 W 11th Ave. Vancouver. (604)736-6664
Vij's rangoli
1488 W 11th Ave. Vancouver. (604)736-5711




                                                                                                     Arvin Asadi/flickr(cc)


다은타운의 야경은 이곳에 있다
시즌스인더파크(Seasons in the park)
다운타운을 내려다 보며 스테이크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 밴쿠버 캠비가의 대표 공원 퀸엘리자베스공원에 위치한 시즌스인더파크(Seasons in the park)는 밴쿠버에서 가장 낭만적인 레스토랑으로 통한다. 때문에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전달하고 싶은 순간, 고백의 순간, 혹은 기념일의 장소로 활용될만 하다. 

토요일(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과 일요일(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에는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데, 그 가격은 13달러에서 22달러다. 여기에 수프나 샐러드, 애피타이저 등을 맛볼 수 있는데, 그 비용은 8달러에서 19달러 사이다.

주중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점식 식사가 제공된다. 점심 메뉴를 살펴보면, 수프와 샐러드는 8달러에서 15달러, 애피타이저는 12달러에서 19달러, 메인은 28달러에서 29달러 수준이다. 저녁 시간 메인 요일, 예를 들어 스테이크 가격은 종류와 크기에 따라 35달러에서 59달러 사이로 책정되어 있다.

Seasons in the park
Queen Elizabeth Park. W 33rd Ave at Cambie St. Vancouver. (604)874-8088



은은한 조명 아래서 그대와 잔을 부딪히다
브린스레스토랑앤와인바
브릭스레스토랑앤와인바(Brix Restaurant & Wine Bar)도 연말 분위기를 한껏 즐기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장소다. 벽돌로 장식된 내벽, 따뜻한 조명, 그리고 맛깔스러운 요리와 와인까지, 모든 소품이 완벽하다.

메인코스 요리 가격은 19달러 35달러로, 앞서 언급된 두 식당보다는 저렴하다. 이 중 연어 요리와 스테이크 가격은 각각 26달러와 35달러. 6시 30분까지만 즐길 수 있는 저녁 요리 가격은 1인당 29달러다.

Brix Restaurant & Wine bar
1138 Homer St. Vancouver. (604)915-9463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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