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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이 낮아도 너무 낮은 두 도시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1-04 11:35

선택 2014, 메트로밴쿠버 지방선거 특집(6) 포트무디와 포트코퀴틀람
에버그린 라인 건설 후 시정 적임자는 누구?

포트무디와 포트코퀴틀람은 코퀴틀람과 함께 트라이시티를 이룬다. 트라이시티 내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코퀴틀람, 그 다음은 포트무디와 포트코퀴틀람 순이다. 2011년 인구조사 기준으로는 코퀴틀람에 한인 7000여명, 포트무디에 1800명, 포트코퀴틀람에 1200명 가량이 거주한다.

포트무디나 포트코퀴틀람 모두 한인 인구는 상당히 적게 보이지만, 두 지역 모두 투표율이 낮은 데다가, 매번 후보 간에 경쟁이 치열해 한 표가 상당한 의미가 있다. 메트로밴쿠버 지방선거 투표율은 낮기로 유명하다. 가장 높은 편인 밴쿠버시의 투표율이 35%이다. 트라이시티의 투표율은 이보다 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트라이시티에는 세 도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벨캐라(Belcarra)와 앤모어(Anmore)도 별도의 시장 1명과 시의원 4명, 교육의원 1명을 선출한다. 두 곳 모두 행정구역상 마을(Village)로 분류된다.


포트무디 지방선거... 유권자 4명 중 1명만 투표
시장은 1000표차, 시의원은 단 40여표차로 당락결정돼
개발 추진 현직 시장과 개발 속도 조절 시장 도전자의 대결


포트무디 시장선거는 지난 2011년 지방선거에서 단 1100여표 차이로 결정났다. 마이크 클레이(Cray) 후보가 3112표를 받아, 2019표를 받은 2위 로버트 사이먼스(Simons)  후보를 이겼다.  6명을 선출하는 포트무디 시의원은 최고 2954표, 최저 1689표에서 당선자가 나왔다.

6위 당선자와 7위 낙선자의 표 차이는 단 44표 차이였다.  이처럼 적은 표로 시장이 당선되고, 시의원 당락이 결정되는 이유는 낮은 지방선거 투표율 때문이다. 2011년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은 26%에 불과했다. 2만20000명 유권자 중 한 표를 행사한 사람은 5700명에 불과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투표율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2014 지방선거에서 포트무디 시장 후보는 클레이 현직 시장과 로이에 게이통(Gaetan)후보가 경쟁을 벌인다. 현재 쟁점은 에버그린라인 건설 후의 포트무디의 개발 방향이다. 두 후보 모두 에버그린 라인 완공을 고려해 향후 도시 개발 계획에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관점은 동일하다.  그러나 클레이 현직시장은 이미 수립한 개발안을 중심으로 '이미 계획된 선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거지와 상업용 건물의 추가 건설을 지지하는 반면, 게이통 후보는 '커뮤니티 센터나 도로 등 지역사회 시설과 설비에 가중되는 개발 압력을 줄여야 한다'며 추가 건설에 반대하는 큰 차이가 있다.

앞서 후보자 토론에서 클레이 시장은 현행 도시개발계획(OCP) 유지를 강조했고, 게이통 후보는 새 OCP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포트무디에서 6명을 뽑는 시의원 후보는 14명이 입후보 했다. 한인 박가영(Lisa Park)후보가 나온 교육의원에는 박 후보까지 6명이 나와 지난 지방선거보다는 더 많은 후보가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포트무디시에서 선출된 교육의원은 트라이시티를 관할하는 코퀴틀람교육청 운영방향을 결정하는 일원으로 활동한다.  최근 교육청 예산이 적자 기조에서 균형예산으로 돌아섰다는 발표가 있었으나, 지역 학부모들은 균형 예산 달성을 위해 사라진 각종 클럽 활동과 카페테리아 등 학내 편의시설, 일부 도서관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교육의원 후보의 공약을 보면 이 아쉬움에 대해 제대로 된 처방은 보이지 않는다.

교육의원 선거는 인지도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박빙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후보를 비롯 9명의 후보는 코퀴틀람 교원 일부가 속한 캐나다공무원노조(CUPE) 561지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단체인 코퀴틀람교사협회(CTA)의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는 없다.


<▲ 포트무디 현직 시장인 마이크 클레이 후보(좌측 상단)와 도전자 로이에 게이통(우측 상단) 후보. 우측 하단은 박가영(Lisa Park) 포트무디 교육의원 후보/사진=포트무디시청 >

포트코퀴틀람 지방선거...최저 투표율 5명 중 1명 투표
현직 시장 인기에 별다른 도전자 없는 상태


포트코퀴틀람 지방선거도 포트무디처럼 시장 1명에, 시의원 6명, 코퀴틀람 교육청에서 활동할 교육위원 2명을 선출한다.  시의원에는 13명, 교육위원에는 4명이 입후보했다.

시장 자리에는 그렉 무어(Moore) 현직 시장에 에릭 히로보넨(Hirovonen) 후보가 도전장을 낸 상태다.
두 후보 사이에는 상당한 인지도의 차이가 있다. 무어 시장은 지난 2011년 지방선거에서 5827표를 받아 2위 1691표와 큰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또한 최근 재산세 동결에도 성공해 주민 사이에 지지도가 높은 상태다.


<▲그렉 무어 포트코퀴틀람 시장과 도전자 에릭 히로보넨 후보. /사진= 각 후보 유세자료 >



포트코퀴틀람은 또한 논란이 될만한 이슈가 많지 않다. 무어 시장은  이번에 삼선에 성공하면 에버그린라인과 연결되는 대중교통망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면에 히로보넨 후보는 세금이 유권자를 위해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해 유권자에게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다.

포트코퀴틀람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극히 낮기로 유명하다. 지난 2011년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은 19%에 미치지 않는 수치를 보였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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