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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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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5-06 00:00

김도형/ 유학생선교센터 총무간사

어려운 선택

얼마 전 한국을 오랜만에 방문했다. 인천공항을 처음 접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새로웠다. 이전에 내리던 김포공항과 달리 바다가 보이는 공항 고속도로는 침착하고도, 단아했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생겼다.

반경 50m내에 빽빽이 들어차 있는 갖가지 음식점이 고민의 시작이었다. 한식, 중식, 일식, 퓨전, 횟집, 심지어 베트남 음식점까지…마중 나온 후배가 특별한 것을 대접하고 싶어 좋은 곳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식당을 정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았다.

중국집은 좀 니글거릴 것 같고, 일식집은 값만 비싸지 그저 그렇고… 이런 식으로 따지다가 그 주위를 차로 돌기를 어언 40여분이나 하였다. 결국 1시간 동안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해물탕으로 배를 채웠다.

먹을 곳이 없어서 헤매었던 그날이 아니라, 너무 갈 곳이 많아서 배가 고팠던 하루였다.

가장 좋은 것(The best)을 먹기 위해 이곳 저곳을 헤맨 것이 아니라, 약간
더 나은 것(The better)을 먹으려다 어려움을 겪은 하루였다.

선택이란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올무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좋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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