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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복합 문화 - 헬렌 김 / 써리 델타 이민자 봉사회 카운셀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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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3-00 00:00

헬렌 김 / 써리 델타 이민자 봉사회 카운셀러

진정한 복합 문화

우리는 복합 문화 주의를 정책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캐나다에 살고 있다. 그래서 인종 차별을 받아서는 안되고 어느 누구든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한 각자의 문화를 그대로 유지해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얼마 전에 필자는 거의 캐나다 인들로 구성된 현지의 한 대학원 과정 수업에 초대되어 백인 주류 사회와 소수민족을 연결하면서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 특강을 할 기회가 있었다. 그 때 아주 짧게 복합 문화 주의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후에 담당 교수가 아주 흥분된 기분으로 필자에게 말을 전하기를, 그 때 참석한 학생 중 40세가 좀 넘고 주류사회의 한 사회인이기도 한 학생이 꼭 필자에게 전해달라며 이제껏 한번도 복합 문화 정책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그 날 필자의 특강을 듣고 그 이후로 복합 문화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해 달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 이야기를 듣고 흐뭇하긴 했지만, 한편 사회인이기도 한 그 학생이 한번도 복합 문화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그냥 넘기고 지날 수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 동안 캐나다 정부가 복합 문화 주의를 홍보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주류 사회의 경우 사실상 많은 사람들이 복합 문화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거나 심지어는 왜 그런 것까지 이야기가 되어야 하는지 귀찮게 여기는 것 같다.

그런 가운데 우리 한인 사회는 앞으로 더욱 더 성장할 것이 예상되고 있고, 주류 사회와 더욱 더 교류가 증가될 것이 예상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앞에 이야기한 학생을 생각하면서 필자는 앞으로 우리 사회를 주류 사회에 알리는 방법을 달리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를 알리는 방법 중 우리의 음식을 선보이거나 의상을 선보이거나 등등의 방법이 있지만, 필자가 바라는 것은 주류 사회에 우리를 선보이는 정도의 선을 넘어서 주류 사회와 실질적으로 함께 공존하면서 우리를 알리는 더욱 더 적극적인 방법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숫자로는 적지만 실력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성장하여야겠다고 생각되는 것은 단지 필자만 느끼는 것이 아니리라고 본다. 아직은 이민 1세대로서 주류 사회의 사람들과 동참하면서 우리를 알리는 일이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보지만, 자라나고 있는 1.5세대나 2세대들이 너무나 서양인 같은 한국인 2세가 아니며 또한 너무나 한국적인 것만을 고수하는 캐나다 속의 한국인이 아닌 양쪽 문화를 적절히 적응하며 주류 사회에서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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