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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쇼핑 몰에서" - 이진우 공인 회계사 / Lee &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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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이진우 공인 회계사 / Lee & Lee

"어느 쇼핑 몰에서"

거리에서 한국 사람만 보아도 반갑게 인사하던 30년 전은 아니다 하더라도 어디를 가든 한국 간판이나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가게에 들어서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특히 지난 10여년 간 수많은 한인이 밴쿠버에서 한인들이 운영하거나 일하는 가게에 우연히 들어서는 것은 흔한 일이다.

몇 주전의 일이다. 가족과 몇 가지 필요한 것이 있어 쇼핑 몰에 들렀다. 고양이를 기르는 우리 가족은 필요한 물건을 사고 나면 항상 들려서 어떤 예쁜 새 고양이가 있나 둘러보고 또 고양이에게 필요한 몇 가지 물품을 사곤 하였다. 오랜만에 들른 그 가게에는 여러 사람들이 고양이 집 주변에서 고양이를 들여다보고 안아보고 좋아하고 있었다. 몇 가지를 집어들고 보니 그 페트 숍(Pet shop) 주인이 한국 사람으로 바뀐 사실이 생각났다. 잠시 후 딸네미가 한 고양이를 안아보고 싶다기에 "저 고양이 좀 안아볼 수 있나요?" 분명 정중한 물음이었다. 잠시 머뭇거리면서 약간 불쾌한 표정을 짓더니 "안 사실거면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안됩니다." 몇 초 간 침묵후 "예, 많이 파십시오"하며 우리 가족은 황급히 가게를 떠났다.

돌아오는 길에 주인의 입장에서, 손님의 입장에서 여러 생각을 했다. 서양 손님에게는 허락하는 일을 한국 손님에게 허락하지 않는 이유는 주인의 영어가 서툴러서 일까?. 서양 인종에 대한 극진한(?) 친절과 배려였을까? 등등 꼬리를 물고 여러 시답지 않은 생각들이 이어졌다.

필자가 이민자로서의 30여년 생활에서 터득한 작은 사실이 있다. 우리 자신을 사랑하여야만 어떤 인종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타인도 진심으로 존중할 수 있다는 것. 그런 타인에 대한 존중 없이 우리 자신을 진정하게 사랑할 수 없다는 것. 문화와 인종은 우열의 개념이 아니라 사실(fact)일 뿐이므로 우리가 특종인종이나 문화에 대한 어떠한 편견이나 열등감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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