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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서 남주지" - 오강남 교수 / 리자이나 대학 종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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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아껴서 남주지"

오강남 교수 / 리자이나 대학 종교학과

우리가 어렸을 때, 특히 6.25를 겪으면서 우리에게 "아낀다"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밥도 아껴서 먹고, 공책도 아껴서 쓰고, 심지어 고무신도 아끼느라 맨발로 다니다가 할 수 없을 때만 신기도 했다. 모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이제 거의 모든 것이 풍부해졌다. 그래도 몸에 벤 습관이라 아직도 뭐든지
함부로 버리질 못한다. 남은 음식도 비록 대부분 냉장고 속에서 썩히는 일이
있을 망정 버리지는 못한다. 비행기에서 마실 것과 함께 주는 종이 수건도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 호주머니에 넣고 나온다. 한 번 여행을 하고 나면 비행기 회사 이름이 찍힌 종이 수건이 이 주머니 저 주머니에서 나오게 된다.
지금껏 이렇게 궁상에 가까울 정도로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살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것이 무엇이나 버리는 것이 그냥 아깝다고 하는 막연한 생각, 그리고 이렇게 아끼므로 내 주머니에서의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이 가장 큰 이유로 뒤에 깔려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우리가 무엇을 아낀다고 할 때 이런 이유 만일까?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제67장에 보면 세상에 "세가지 보물"이 있는데 "첫째는 자애, 둘째는 검약, 셋째는 세상에 앞서려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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