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한국어의 세계 공용화를 꿈꿔 봅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8-07 15:25

이재정 경기교육감 3일-10일, 북미 지역 한글학교 학술대회 강연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한국어 교육 정책도 변해야 합니다. 이제 변방에 머물던 수준의 한국이 아닙니다. 전 세계인들이 한글로 된 책을 읽고 한국어 가사의 노래를 부르고 문화를 함께 공유하는 일이 이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써리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제8회 캐나다 한글학교 학술대회’에 강연자로 특강을 전한 이재정 경기 교육감은 5일 인터뷰에서 세계 속의 한국어 위상을 강조하며 이제 한인 모두 적극적인 한국어 교육에 나설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번 대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재외동포 교육의 미래와 한글교육자 역할’이라는 주제로 5,6일 특강을 진행했다.

“K-POP을 매개로 한 한류 바람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지만 방탄소년단의 미국 빌보드 상위 진출은 한류의 국제적 위상과 차원을 한 단계 높인 거라고 봅니다. 한국에서의 영어 교육이 입시와 취업에 치우쳐 언어 학습에 대한 의미와 본질을 훼손시킨 경향이 있지만 원래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은 다른 문화를 알고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근본적인 접근 방법입니다. 당연히 위상도 함께 올라가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방탄 소년단은 한국의 위상과 인지도를 전 세계인들에게 다시 한번 알린 공신이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노래를 듣고 이해하기 위해 지금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으니까요”

이 교육감은 특히 해외에서의 한글 교육 및 문화 교류는 재외동포 학생들에게 한국인으로의 자긍심을 키우는 기회라며 한국의 미래를 이끌 학생들이 국제적 역량을 키우고 전인 교육의 성과로 세계의 리더가 되도록 한국 정부와 재외동포재단, 한국어 교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한 마음으로 협력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은 미래의 희망이자 모든 사람이 함께 해야 할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와서 보니 한국어 교사들이 얼마나 열의를 갖고 교육에 임하고 있는지 실감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 스스로 선택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어 교육과 달리 한국 수능 시험에서 영어를 빼면 아마도 영어를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웃음)” 

이 교육감의 이번 방문은 북미 지역 재외동포 학생들의 한글 교육에 관한 교류를 논의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재외동포재단 후원으로 진행됐다. 밴쿠버 일정 전에 미주 한글학교 학회를 마치고 LA 교육청을 방문한 이 교육감은 밴쿠버에서도 7일 코퀴틀람 교육청 패트리시아 가틀랜드 교육감을 접견, 지난 2016년 경기 교육청을 방문했던 코퀴틀람 교육청 대표단과 양 교육청 간 교류 등의 후속 논의도 진행했다.

“LA 교육원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가장 많이 선택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밴쿠버에서도 한국어 교육이 더욱 활발히 진행되도록 교재 지원 등 앞으로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 상반기 한반도에서 진행된 2차례 평화회담 등과 관련해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남북이슈에 대해서는 70년 만에 진행된 역사적 사건이라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답했다.

“모든 일에는 시간과 상황이 따라줘야 하는데 이번이 바로 그런 경우였습니다. 미국은 물론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모든 주변 국가간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져 톱니 바퀴가 잘 물린 시점이었습니다. 남은 문제는 회담서 나온 여러 사안들의 진척 방향인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 전인 2년 안에 해결되어야 하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학생들의 통일교육에 있어서도 이제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분단 70년의 남북이 앞으로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며 극복해 나갈지 평화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교육감은 고려대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토론토 대학교 트리니티 컬리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성공회 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전 노무현 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고 2004년 평통 수석부의장을 지냈던 이 교육감은 평통 단체 또한 한국 정부만을 바라보는 정치적 관점을 전환해 해외 각 지부에서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 사절단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 이재정 경기교육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컴퓨터공학과 경영학 결합한 UBC의 ‘BUCS 프로그램’
‘준비된 인재’ 키우는 양성 과정··· 진로 선택 폭 넓어
졸업생에게 직접 듣는 BUCS 만의 특별함과 차별성
눈부시게 발전 중인 인공지능(AI)은 우리의 삶과 여러 산업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기술과 경영이 융합한 인재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에서,...
UBC 파이낸스 전공한 박세원 EY 비즈니스 컨설턴트
한국 고교 졸업 후 UBC 거쳐 ‘세계 4대 회계법인’ 들어가기까지
현재의 취업 시장에서는 졸업 후 일자리를 빨리 찾을 수 있는 유망학과들이 주목받고 있다. UBC 사우더 경영 대학에서도 금융(Finance), 회계(Accounting)와 같은 학과들이 그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부동산 기업 데이터 애널리스트 해리 안
UBC BIE 프로그램, 11년간 다양한 분야의 인재 양성
문제 해결 통해 인내심·사고력 향상··· 견고한 코호트
UBC의 유망학과로 꼽히는 ‘Bachelor of International Economics(이하 BIE)’가 신설된 지 11년이 되었다. 국제경제학과로 해석되는 BIE는 경제학과 경영학을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국내...
UBC 한국학과 설립의 주역 도널드 베이커 교수
다산 정약용, 광주 민주화운동 등 객관적으로 연구하려 노력
한국 양극화 문제 우려돼··· 발전 위해선 화합이 중요
한국은 풍부하고 독특한 역사·문화를 지니고 있고, ‘한강의 기적’으로 대변되는 눈부신 경제 성장, 그리고 최근에는 K-POP 등의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나날이...
UBC 경영 대학원 박사 과정 4년 차 '박재철 연구원'
최근 새롭게 대두된 빅데이터, 인공지능이 경제 동향이나 산업구조 다방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이러한 분야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등학생 대상 멘토링 행사··· 여러 분야 종사자 멘토로 나서
제품 관리자와 매니저 약사가 말하는 진로 탐색 팁
▲10월 7일 UBC 랍슨 스퀘어에서 열린 라움한글 주최 멘토링 행사에는 여러 분야의 멘토들이 참석해 한인 고등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해 팁을 전했다. (사진 제공=라움한글) 밴쿠버 온누리...
두 번째 단편 작품 '정동' 연출한 최우진 감독
클리셰 배제한 독특한 호러로 VIFF서 호평
▲하우스 호러 단편영화 <정동>으로 VIFF에서 호평을 받은 최우진 감독 (사진= 김세정 인턴기자) 올해로 42회째를 맞이한 밴쿠버국제영화제(VIFF)가 지난달 28일 개막해 8일까지 성황리에...
캐나다 한국어 교육학회 고경록 학회장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환경 아직 열악”
지난달 17일 UBC 밴쿠버 캠퍼스에서 캐나다한국어교육학회(CATK)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캐나다 전역 한국어 교육 관계자들이 대면과 비대면으로 참석해, 디지털 시대에...
[Biz&People] 노스밴쿠버의 ‘제로 일회용컵 카페’ 노마드 커피
노스밴쿠버 모스키토 크릭 인근에 위치한 노마드 커피(Nomad Coffee)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음료 주문 후, 본인이 미리 준비해 온 컵을 익숙하듯 바리스타에게 넘겨준다. 이곳에서는 일회용...
가이 블랙 씨, 가평전 기념식 맞아 랭리-포천 300km ‘대장정’
“한국전 기념사업 위해 평생 바칠 것”
가이 블랙(Guy Black) 재향군인회 명예 회원이 가평전투 기념식(4월 21일)을 앞두고, 오는 14일 한국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의 첫걸음을 내디딘다.   블랙 씨는...
트랜스링크 소속 버스 운전기사 김병건 씨
메트로 밴쿠버에는 매일 아침 저녁 시민들의 출퇴근길과 등하교길을 함께하는 6000명의 든든한 동행자가 있다. 하루 평균 수 백명의 친절한 발이 되어 주는 버스 운전사다. 밴쿠버에서...
TD 은행 브렌트우드점 그레이스 김 지점장
“전공보다 경험 중심의 경력 개발이 중요”
  금융기관과 관련된 커리어는 경영 혹은 금융 전공자만이 갈 수 있는 직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런 통념을 부수고 프랑스어를 전공했음에도 고객 관리직부터...
‘해외취업 성공 수기 공모전 대상’ UX/UI 디자이너 김소희 씨
‘2년제 졸업’ 어학연수생이 캐나다서 2.5배 연봉 받기까지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경력을 쌓고 있는 한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코트라 해외취업성공기 공모전에서 밴쿠버 출신의 청년이 대상을 받았다. 밴쿠버 본사의 음악 레이블...
견종호 주밴쿠버총영사 신년 인터뷰
“교민들의 안전·편익증진 위해 노력할 것”
한국과 캐나다는 지난 1963년 1월 공식 수교를 맺은 이래 경제·정치·문화·사회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해왔고, 2014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거쳐 작년부터 ‘포괄적 전략...
항만·사진·금융업 종사자, N잡러 정현리 씨
낮에는 항만노무자, 저녁엔 재무설계사, 주말엔 사진작가로 변신하는 이가 있다. 이름은 하나인데 직업은 서너 개인 밴쿠버의 프로 N잡러 정현리(28, 켈리 정)씨다. N잡러란 2개 이상의...
UBC 커리어 전략가 롭 킴이 들려주는 커리어 찾는 ‘꿀팁’
새로운 사람 만나 소통 방법 배우고, 다양한 경험 쌓아야
세상에는 여러 직업이 존재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흔히 알려져 있으며 한정된 직업에만 가능성을 가두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관심사와 적성에 잘 맞는 다채로운...
15일 코퀴틀람 시의원 선거서 재선 성공
스티브 김(한국명 김형동) 코퀴틀람 시의원이 지난 15일 진행된 BC주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 결과 김 의원은 22명의 후보 중 세 번째로 많은 득표를 하며, 8명의 시의원 중...
10월 15일 BC 지방선거, 랭리타운십 시의원 후보로 출마
오는 10월 15일에 열리는 BC주 지방선거에서 랭리타운십 시의원에 출마한 장민우(영어명 Michael Chang) 후보를 지난 21일 랭리타운십 시청 건물에 위치한 카페에서 만났다. 선거운동에...
델타 임나영 양, 배구 U-19 국가대표 프로그램 뽑혀
코트서 온몸 날리는 ‘리베로’··· 올림픽 꿈 키위
한인 학생이 캐나다 최고 주니어 배구 선수들만 모이는 국가대표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눈길을 끌고있다.   사우스 델타 세컨더리 스쿨의 11학년 임나영(영어명 에스더) 양은 지난 5월...
경비행기 손수 제작에 도전 ‘교민 이상우씨’
직접 만든 경비행기를 타고 세계일주를 꿈꾸는 이가 있다.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어느 젊은이의 포부가 아니다. 내년에 일흔을 앞둔 자칭 비행 모험가 이상우(69)씨의 이야기다.그의...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