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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화 이끄는 30대 셰프 부부 “퓨전 요리로 인생 2막”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7-27 16:05

조리학과 출신 전문 셰프부부·호텔 근무 경력 다수

코리안 퀴진에 프렌치 스타일 접목...”퓨전 한식 다이닝 선사”


<▲ 화로의 대표 이영근(39), 윤지영(36) 부부. 사진 = 최희수 기자 >


코퀴틀람 센터 맞은편 헨더슨 몰 2층에 최근 보기 드문 한식 레스토랑이 생겼다. 8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소프트 오프닝에 나선 ‘화로(Hwaro)’가 그곳이다.
 
손님이 직접 구워먹는 화로구이 스테이크를 콘셉트로 한 이곳은 호텔 출신의 베테랑 셰프가 만들어내는 고급 퓨전요리를 내세우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파인 다이닝 수준의 맛과 서비스를 즐기는 ‘한국식 스테이크 하우스’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부터 20년 요리 내공을 쌓아온 이곳의 주인장은 시드니 외식 조리학과 출신의 이영근(39), 윤지영(36) 부부다.
 
지난 2011년 밴쿠버로 이민와 이곳에 제대로된 퓨전 한식 문화를 알리고자 문을 열었다는 이들 부부는 알고보면 정통 셰프의 길을 걸어온 실력가들이다.
 
호주 르꼬르동블루 Culinary School에서 외식조리학과를 졸업한 남편 이영근씨는 시드니 힐튼 호텔을 거쳐 밴쿠버 메트로폴리탄 호텔, 코스탈 콜 하버 호텔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또 최근까지는 코스트 콜 하버 호텔과 쉐라톤 밴쿠버 길포드 호텔에서 연회석 총괄 셰프로 역임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아내 윤지영씨 또한 같은 호주 르꼬르동블루 Culinary School에서 페이스츄리를 전공하고 현지 페이스츄리샵에서 다년간 일한 재원이다.
 
요리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이들 부부는 이곳 화로에서 메인 요리는 남편이, 디저트 파트는 아내 윤지영씨가 직접 담당하고 있다.
 
# 오감을 만족하는 예술요리...퓨전요리의 격 높이고파
 
"맛도 중요하지만 시각적으로도 품격있는 요리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요리 철학입니다"
 
화로는 맛은 물론이고 예술에 가까운 플레이팅으로 시각 요리의 진수를 선보인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플레이팅은 한식에 양식 플레이팅을 접목한 최고급 호텔요리를 맛보는 느낌이다. 

이곳은 모던 프렌치 퓨전 요리와 클래식 한식 요리로 나뉜 메인 메뉴를 주축으로 해산물 로우바(Raw Bar) 그리고 한국식 BBQ 및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의 퓨전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웻에이징 방식으로 숙성된 최상급 스테이크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 할 수 있다. 

화로는 스테이크 조리 방법도 남다르다. 이곳의 스테이크는 주방에서 시어링 기법으로 구워내는 기존의 스테이크와 달리 그릴의 센 불 위에 손님이 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브로일링(Broiling)방식을 택하고 있다.  

스테이크 메뉴는 4등분으로 조그맣게 나뉘어져 나와 손님이 직접 굽기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원하는 양과 굽기를 조절해 직접 구워 먹는 브로일링 방식은 기존의 팬프라잉 방식보다 더 부드럽고 연한 그릴향의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셰프의 설명이다. 

퓨전메뉴 중에서는 ’레몬 허브 닭요리'라 불리는 요리가 특히 인기 품목이다. 최상급의 연한 치킨 텐더에 레몬과 호텔식 허브소스가 곁들여진 닭요리로, 주인장 셰프의 추천메뉴이기도 하다. 

또 이곳 화로에는 고추장 치즈 볼로네즈 파스타, 제육버거, 된장 크렘블레 등 이름만 들어도 맛이 궁금해지는 메뉴들이 가득하다. 

# 접시에 담긴 정성과 맛 '입소문'... 최종 꿈은 한식의 세계화

오는 8월 1일 정식 오픈을 앞둔 화로는 소프트 오프닝으로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제법 많은 단골 손님도 생겼다.

셰프 부부의 화려한 이력에다 친숙하면서도 색다른 요리 덕분에 한국인뿐 아니라 현지인들의 발걸음도 많아지고 있다.  

"거창한 경영철학은 없지만 저희 부부 둘 다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좋은 식재료로 보다 전문적인 요리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거기에 화려한 플레이팅과 맛, 정성을 담고 있습니다."

호텔 최고 셰프의 자리를 내려두고 요식업에 새롭게 도전한 이들 부부는 이제 막 그들만의 자리에서 요리 철학을 펼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밴쿠버에서는 처음으로 독특한 콘셉트의 퓨전요리를 내세운 이곳 화로는 더욱 특별한 퓨전음식으로 한식을 널리 알리는 것이 최종 꿈이다.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요리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우리 부부의 진심어린 소망입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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