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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에서 사업가로 화려한 변신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6-04 16:37

모텔운영 9년차 베테랑의 여유가 묻어나는 이중헌씨
1999년 밴쿠버로 이민 온 이중헌(58)씨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사업가다. 20년 가까이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했던 이씨는 바쁜 일상에 가족과 사이가 멀어지자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경험을 쌓은 그는 돈과 여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일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민 끝에 그가 선택한 것은 숙박업. 돈을 벌 수 있는 부동산과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가 모두 충족된다는 판단에서였다. 특히 밴쿠버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자 수익률이 높은 모텔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익률을 쫓아 다른 지역에서 시작한 숙박업이 처음부터 성공을 보장해준 것은 아니었다. 공항에서 거리가 멀고 노후한 모텔을 인수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45년 된 건물이라 여름철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손님들에게 사과하기 일쑤였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수년간 경험이 쌓이면서 그의 사업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현재 위니펙 인근 모리스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그는 2달에 한 번 정도 사업체를 방문할 뿐이다. 평소에는 오전 4시에 일어나 현지 직원으로부터 원격으로 보고를 받은 후 여유로운 오후를 보낸다. 별다른 사고가 없으면 대체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는 "이민 올 때부터 지금까지 가족과 함께 있는 여유를 잊지 말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모텔이 초기 투자가 많은 것이 흠이지만 운영하기에는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향후 숙박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돈을 버는 것도 사업이지만 돈을 적게 잃는 것도 사업"이라며 "대박만 바라보고 사업에 뛰어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료를 분석해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중견 사업가로 연륜이 묻어난다.


<▲자택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이중헌씨>

밴쿠버로 이민을 오게 된 계기는?
"1999년 아내와 아들 둘을 데리고 독립이민으로 왔다. 한국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했다. IT 관련 1세대라고 할 수있다. 직장생활을 14년 정도 했는데 IT 분야는 연휴가 없다. 예를 들어 추석이나 설 연휴가 되면 은행에서 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을 한다. 며칠이 걸리는 작업이다. 오히려 연휴가 더 바쁘다. 평소에도 밤새고 일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었다. 그러다 보니까 가족과의 거리감이 생기더라. IT가 팽창하던 시기라 진급이나 급여는 좋았다. 하지만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가족들이 내 옆에 없었다. 그래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민을 결심했다."

밴쿠버에 오자마자 모텔을 운영한 것인가?
"아니다. 처음 사업을 하려고 했지만 골프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처음부터 사업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직장생활을 하기로 결정했다. 직장 구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다행히 마침 한진해운 미주본부에서 사람을 뽑는다는 얘기를 듣고 연결이 돼서 IT 컨설턴트로 입사하게 됐다."

직장을 구하기 어려웠을텐데 운도 좋았던 것 같다?
"굉장히 운이 좋은 경우였다. 한국에서 하던 일을 하게 됐고 초기 밴쿠버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더욱이 한국 회사였기 때문에 안착하기에 용이했다."

안정된 직장생활을 마다하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한진해운 미주본부 소속으로 입사한 뒤 밴쿠버 지점에서 근무했고 그러던 중 한진해운 계열사에서 다시 1년 정도 직장생활을 했다. 당시 서울로 가서 근무하는 역기러기 생활을 했다. 밴쿠버에 가족을 두고 떨어져서 지내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그만두고 밴쿠버로 돌아왔다. 3년 정도 직장생활을 통해 경험을 쌓으니 내 사업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장사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는 생각에 편의점을 운영했다. 2002년 써리 공업단지 안에 있는 작은 편의점을 운영했다. 이민 올 때부터 지금까지 가족과 함께 있는 여유를 잊지 말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당시 한국 친구와 함께 동업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갑자기 위독할 경우 가보지 못하는 것만큼 끔찍한 것은 없지 않은가. 그런 생각에서 급한 일이 있을 때 움직일 수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동업을 했다."

업종을 바꿔 숙박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편의점의 경우 사업체에 부동산이 없으니 아무리 열심히 해도 사업체의 가치 상승에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부동산을 갖고 하는 사업체를 찾다 보니 모텔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엔 새스캐처원에서 시작했다. 49개 객실을 가진 45년된 오래된 건물이었다. 프랜차이즈였는데 목이 좋아서 장사는 잘 됐다. 하지만 건물이 너무 노후해서 관리가 힘들었다."

밴쿠버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하게 된 이유는?
"결국 제일 큰 것은 수익률이다. 밴쿠버에는 자금이 많다. 모텔을 사겠다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실제 가치가 너무 올라있다. 투자자본수익률이 굉장히 낮아 5% 수준 정도다. 만약에 100만 달러를 투자하면 5만 달러를 버는 수준이다. 하지만 다른 지역으로 가면 수익률이 12% 정도 된다. 그래서 눈을 다른 지역으로 돌리게 됐다. 하지만 그것도 자금이 부족해서 동업으로 시작했다."

사업체는 어떤 방법으로 선정했나?
"우선 귀동냥을 많이 했다. 또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할 당시 백화점이나 호텔 관련 일을 많이 해봤다. 구체적인 것은 몰라도 큰 틀에서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 경험은 없었지만 그런 것들이 도움이 많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선택까지는 1년 반 이상 걸렸다. 먼저 인터넷에서 검색한 뒤 부동산과 연락해서 리스트를 뽑았다. 이후 리스트를 들고 그 지역을 직접 방문해서 선정했다."

오랜 경험을 비춰볼 때 좋은 모텔을 어떻게 골라야 하나?
"영업 부문에서 2~3개 유형의 손님층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캘거리에 유전만 바라보고 모텔을 차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만일 유가가 떨어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만약에 광산이 문을 닫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근로자들이 빠져나가면 결국 모텔도 문을 닫게 된다. 대박만 바라보고 뛰어들 경우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 돈을 버는 것도 사업이지만 돈을 적게 잃는 것도 사업이다. 안 될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자료를 분석할 때 일반적인 상황과 최고, 최악 등 5개의 상황을 나눈 후 최고는 뺀다. 나머지 4개로 유형을 분석해야 한다. 최고는 그냥 보너스의 개념일 뿐이다. 그리고 최악을 대비해야 한다. 최악일 경우 얼마만큼 버틸 수 있느냐를 계산하고 수익이 나지 않아 손해를 볼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해야 안정적이다. 일부 사람들이 최악을 등한시하고 최고만 생각하는 것이 안타깝다. 이것이 숙박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또 하나 은행을 반드시 껴야 한다. 여러가지 가치 평가를 하는 기관 중 은행이 가장 정확하다. 은행에서 모기지를 해주는 기준은 프랜차이즈와 도시, 건물상태다. 은행에서 많이 해준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할만한 물건이라는 것이다."

현재 운영하는 모텔은 어디에 있나?
"새스캐처원에서 3년 반 정도 동업으로 운영하다가 건물도 노후하고 동업자와도 뜻이 맞지 않아 그만하게 됐다. 하지만 모텔업을 계속 하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다. 모텔이 초기 투자가 많아서 그렇지 장점이 많다. 초기 투자 비용 외에는 운영하고 유지하기에 여유가 있다. 인건비나 운영비도 별로 많이 들지 않고 시간적 여유도 있다.  현재는 위니펙 옆 모리스에서 모리스 스탬피드인(Morris Stampede Inn)이라는 모텔을 운영하고 있다. 새스캐처원 모텔은 공항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당시 너무 힘들어서 위니펙에서는 공항에서 가까운 곳을 찾았다. 원격으로 관리할 경우에는 공항에서 가까운 것이 중요하다."

멀리 있으면 아무리 수익률이 높아도 교통비가 만만치 않을텐데?
"2달에 한 번 정도 간다. 현지에서 총괄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직원들 급여는 여기서 보내주면 된다."

신뢰할 만한 사람이 없으면 위험하지 않나?
"현금의 경우 장부하고 비교하면 된다. 하지만 현금이 거의 없다. 대부분 카드결제다. 모텔에서 현금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위험한 것은 안내 데스크와 하우스키퍼가 공모해서 장부에 올리지 않고 손님을 받을 경우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 모텔방 카드열쇠가 중요하다. 카드열쇠를 발행하면 카드열쇠 발행시스템을 통해 기록이 남게 된다. 장부에 기록이 없어도 발행시스템 기록을 뽑으면 알 수 있다. 카드열쇠에는 상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모텔의 손님 유형은 어떻게 되나?
"건축업 종사하는 근로자들도 있고 행사나 경기가 있을 때 오는 단체손님들도 있다. 여행객도 많지는 않지만 요새 늘어나고 있다. 모리스가 미국 국경과 30분 거리다. 인근에서 위니펙이 제일 큰 도시다. 미국 대도시는 6시간이 넘게 걸린다. 그래서 미국에서 올라오는 여행객들이 많다. 특히 캐나다의 자연조건이 좋고 사냥이나 낚시에 대한 제한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하더라. 그래서 며칠씩 오는 미국인들이 많다."

2달에 한 번만 방문하면 보통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
"보통 오전 4~5시에 일어난다. 오전에 총괄하는 직원이 전날 상황을 보고한다. 오래 걸릴 경우 하루종일 할 때도 있지만 보통 2~3시간이면 끝난다. 이 일의 장점이 하루에 여가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골치아픈 일도 가끔씩 생긴다. 예를 들어 손님들이 싸워서 유리창이 깨지거나 피를 흘릴 경우가 있다. 그런데 캐나다인들은 궂은 일을 잘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럼 직접 가서 청소하고 배상받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가기는 해야 한다. 안 가면 어떤 식으로든지 문제가 생긴다."

앞으로 계획은?
"현재 모텔을 언제까지 할 지는 모르겠다. 모텔은 사고 팔고, 사고 팔고를 해줘야 한다. 사실 돈은 그 때 생기는 것이다. 가치를 높여서 팔 때 돈이 생기는 것이다. 100달러짜리 방을 팔아서 당장 매출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텔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숙박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경험 없이 덤비는 사람들이 있다. 귀동냥을 통한 간접경험을 하거나 동업을 하거나 매니저를 해보는 등 경험을 통해 나름대로 안목을 갖출 필요가 있다. 경험을 쌓으면 사업을 벌리는 능력이 필요하다. 결정해서 진행해야 하는데 몇 년이 지나도 진행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자기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들어오면 추진을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악을 항상 대비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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