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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의 헌신, 잊혀지지 않도록 노력”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9-12 08:11

줄리안 판티노 캐나다 보훈부 장관
“한국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후대에서도 기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10일 버나비 센트럴 파크 내 평화의 사도비를 방문해 헌화한 줄리안 판티노(Fantino) 보훈부 장관은 캐나다 한국전 참전 용사의 기여가 후대에도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티노 장관은 인터뷰 내내 ‘헌신’과 ‘희생’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한국뿐 아니라 캐나다에서 누리는 자유를 가능케 해준 수많은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또 후대가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한국전 참전 용사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와 교육과 같은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인터뷰는 이날 평화의 사도비 광장에서 진행됐다. 


<▲ 줄리안 판티노 캐나다 보훈부 장관 / 최성호 기자 >

-지난해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전쟁의 상흔을 딛고 놀라운 성장을 해온 한국의 모습에 참전용사들은 하나같이 감격에 젖었다. 동료를 잃었고 전쟁으로 인한 고통이 남아있지만 그 희생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다는 것을 직접 봤기 때문이다. 참전용사들이 교육자로 나서 당시 전쟁의 상황을 한국인에게 전하기도 했다.”

- 방한 동안 기억에 남는 경험을 꼽으라면.

“방한 동안 한국인들은 우리 참전 용사를 가족처럼 대해줬다. 그리고 전쟁기념관 등에서 많은 아이들과 만났는데, 그 아이들이 존경심을 표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 국가보훈처 등 한국 정부가 열어준 보은행사에서 보여준 예우도 인상적이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한국전에 참전했다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참전용사에 대한 조사를 계속 하는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 한국전에 참전한 캐나다 참전용사 가운데 21명은 시신으로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 캐나다에서 7월 27일이 한국전 참전 용사의 날(Korean War Veterans Day)로 제정됐다. 한국전 참전 용사의 날이 캐나다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연아 마틴 상원의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해부터 7월 27일이 한국전 참전 용사의 날로 제정돼 시행되고 있다. 국민들이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한국전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1년에 한 번씩이라도 가슴에 되새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전쟁이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국 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캐나다에서는 한국 전쟁에 2만 6000명이 참전했고 이들 가운데 516명이 산화했다. 평화와 자유의 가치 수호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이 있는데 캐나다에서 어떻게 ‘잊혀진 전쟁’이 될 수 있겠는가.”

- 캐나다 젊은 세대들은 아직 한국전을 생소하게 느끼는데.

“민주주의를 지켜낸 소중한 전쟁이었다. 캐나다도 한국전에서 적잖은 희생을 치렀다. 한국전과 관련 교육과 행사를 통해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이 지금의 젊은 세대는 물론 후세에도 계속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판티노 장관은…온타리오주 경찰청장을 역임, 2010년 정계에 입문한 뒤 2011년에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노인정무장관과 국방부 차관, 국제협력부 장관을 거쳐 지난해 보훈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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