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 학업 환경 개선 위해 노력”
오는 11월 15일에 치러질 지방선거에 한인 1세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가영(Lisa Park·34)씨는 포트무디(SD43) 교육위원(School Trustee) 후보로 출마한다고 6일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와 만나 "선거에 필요한 정식 후보등록 절차를 마쳤으며, 공무원 노조(CUPE·The Canadian Union of Public Employees) 561지부로부터 교육위원 선거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2001년 캐나다에 홀로 유학 와 앨버타 대학을 졸업(체육 교육 학사), 동 대학에서 교육자 과정을 이수해 현재 버나비에서 컴퓨터 과목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뉴 비스타(New Vista)와 밴쿠버 한인장학재단(VKCSF) 이사, 무궁화여성회 회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박 후보가 교사가 아닌 교육위원으로 직접 교육 행정에 참여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교사로 활동하며 포트무디 지역 내 공립학교의 학업 환경이 다른 지역보다 뒤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로 인해 다른 학군으로 학생들이 빠져나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물론 보람되지만, 내가 직접 학업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답했다.
학업 환경을 개선할 대안으로 신선한 공약도 제시했다. IT를 이용한 ‘스마트’ 수업 환경 조성이다. 박 후보는 "낡은 학업 환경에서 탈피해 학생들이 좀 더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스마트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며 "스마트 칠판, 교과서 등을 활용해 학생들이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예산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한국과 캐나다의 교육을 모두 경험한 당사자로, 그 경험을 살려 포트무디의 공립학교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데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과 이곳 학교를 연결해 교환 학생 등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데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내 한인 학부모와 정기 간담회를 여는 것도 계획 가운데 하나다. 박 후보는 "포트무디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가 약 2000여명으로 알고 있다"며 "학부모들의 초청해 조기 유학, 수업 환경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이를 개선할 방법을 찾는 간담회를 열어 대화의 자리를 자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어떤 교육위원이 되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나무에 물을 주면 잘 자라듯, 아이들에 가르침을 주면 하루하루 변화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껴왔다"며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교육위원이 되도록 노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내달 17일 구체적인 공약과 선거 운동 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한다.
한편 포트 무디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2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한다. 현재 교육위원으로 재임 중인 멜리사 힌즈(Hyndes)와 케이스 왓킨스(Watkins) 위원은 아직 재출마 여부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바로 잡습니다]
박가영 후보가 현재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은 포트무디가 아닌 버나비입니다. 이를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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