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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행복? 멀리 있지 않습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10-26 15:18

건강 강연회 여는 박정환 박사

오는 11월 4일부터 9일까지 밴쿠버 안식일교회에서는 '밴쿠버 교민을 위한 박정환 박사 초청 건강페스티벌'이 열린다.동 행사에 강연차 한국에서 방문하는 박 박사와 이메일로 인터뷰해 소개 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전인 치유'란 무엇인가?

"약 3세기 전 몸과 마음을 분리한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心身二原論)과 뉴턴의 기계론적 세계관이이래로 서양의학은 인간의 신체를 기계와 같이 보고 의사의 역할은 마치 고장난 시계를 조작하고 고치는 시계공과 같다고 보고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20세기 후반에 들어 정신신경면역학의 발전으로 몸과 마음이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인 것이 밝혀지고, 질병의 발생과 진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지난 20년간 신앙 및 영성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 발표가 급증하여 왔고, 이러한 정신적 ∙ 영적 요소를 환자 치유에 도입해야 할 필요도 증가하여 왔다. 전인치유란 사람을 분리하여 몸만 치료하는 한계를 뛰어 넘어 신체적 ∙ 정신적 ∙ 영적 ∙ 감정적 ∙ 사회적 존재로 보고 전체적으로 치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모두는 하나로 연결되어 상호 작용을 하기에 사람을 전인적으로 보고 치료를 하여야 대부분의 경우 진정한 치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많은 강의에서 '희망은 약'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희망을 품는 자체로 병 치료가 된다는 입장은 아닌 듯 하다. 이 부분을 정리해 달라.

"희망, 사랑, 믿음과 같이 보이지 않는 요소들의 치유효과에 대해서 오랜 세월 간과되어 왔지만, 뇌신경과학의 발전으로 이러한 요소들이 어떻게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많이 밝혀졌다.  희망과 믿음을 가지고 앞날을 바라보게 되면 뇌에서 엔돌핀과 엔케팔렌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들 호르몬이 통증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게 된다. 하바드 의대 교수인 제롬 그룹맨 박사는 과학적 발견들과 자신의 투병경험을 통하여 “가장 좋은 약은 희망이며, 희망은 약과 치유의 핵심이 되어 왔고, 현재도 되고 있고, 미래에도 될 것”이라고 한다. 치료 효과의 30-60%를 차지 하는 위약(플래시보) 효과 역시 병자의 회복에 대한 믿음과 기대의 효과인 것이다."


> 인구 고령화로 인해, 가족 중에 투병하는 분이 있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환자 가족의 태도가 환자의 완치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

"환자 가족의 태도는 환자에게 좋게 혹은 나쁘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환자가 밝고 긍정적이고 평안하고 기쁜 마음을 가진다면 심신으로 긍정적인 치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이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많다면 백약이 무효가 되게 된다."

> 영향을 미친다면, 어떠한 태도나 마음가짐으로 환자를 대하면 좋겠나?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부정적인 표현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환자가 어려움 가운데서도 밝은 면을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평안하고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도울 수 있으면 치유에 큰 도움이 된다. 14세기 핸리 드 몽드빌 프랑스 의대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의사로 하여금 환자의 생활에서 그의 친척들과 친구들이 그를 즐겁게 하고, 그에게 유머를 하도록 하여, 즐거움과 행복을 위한 전체 양생법을 조절하도록 신경쓰도록 하라.”


> 환자 본인의 태도나 마음 가짐도 중요할 것 같다. 임상에서 보기에 대체로 어떤 이가 병에 대해 강한 모습을 보이는지?

"본인의 태도와 마음가짐은 병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게 할 정도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저명한 암 전문외과의사인 데오도르 밀러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의 병에 대해 두려워하는 환자들은 암 초기 단계에서 치료한다 할지라도 대부분 언제나 상태가 나빠지고 속히 사망한다… 나는 수술한 후 살아남지 못할거라는 두려움을 표현하는 환자는 더 이상 수술하지 않는다'  에이즈, HIV,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예일대학교 연구에 의하면, 자신의 질병이 더 악화될 것을 예상한 환자들은 자신의 예상대로 악화되고 조속히 사망하였고, 자신의 질병에 대해 비현실적인, 낙관적 환상을 가지고 좋게 예상한 환자들은 악화되지 않은 결과를 보여 주었다. 기적적으로 암 등 중병에서 회복한 환자들은 자신의 병을 이기고자 하는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가짐과 밝고 감사하고 기뻐하는 성향을 가졌다. 또한, 자신의 병에 몰두하기보다 자신보다 더 약한 이들을 돕는다든지 보람있는 일을 하는 것이 치유에 도움이 된다."


> 투병 경력이 있다고 들었다. 어떻게 이겨냈나?

 "12년 불치병 고통 후 무기한 금식기도 후에 깨달은 것은 회복의 길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데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알지 못하고 저와 같이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것을 전하고자 30년을 달려 왔다. 불치 관절염으로 오랜 세월 많은 치료를 받았으나 더 악화되어만 갔다. 그러다 깨닫게 된 것은, 현대병은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이어서 매일 마음과 몸으로 병을 만드는 생활을 하면 백약이 무효이고, 잘못된 것을 고치고 매일 회복하게 만드는 생각과 생활을 하면 근본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육식을 채식으로 바꾸고, 물마시고 운동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가공식품을 멀리하는 생활습관 변화와 함께 신앙이 회복에 큰 힘을 주었다. 불치병을 생각하고 낙심될 때마다 믿음으로 긍정적인 앞날을 바라보고 마음에 희망과 평안을 얻은 것이 돌이켜 보면 큰 힘이 되었다. 이제 과학의 발달로 이런 것이 어떻게 건강을 증진하고 치유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됐다"

> 밴쿠버 한인 사회에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나?

"우리는 각종 시련과 스트레스가 많고 스트레스와 생활습관성 질환에 시달리는 시대를 살고 있다. 질병에 걸리면, 약을 찾기 쉽지만 이런 근원적인 문제를 제거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이고 근원적인 치유가 되지 않고 부작용에 시달리게 된다. 오랜 세월 불치병으로 불리우는 질병으로 고통당하고 차라리 죽기를 바랬던 제가 발견한 것은, 참된 치유의 길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깝다는 것이다. 내 경험과 많은 연구와 사례들을 볼 때, 생활습관을건강하게 변화시키고 스트레스와 시련을 생산적으로 잘 극복할 수 있다면 치유회복과 건강한 삶에가까워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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