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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들썩! ‘사물광대’가 온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6-10 13:27

“신명나는 한국의 소리 진가느낄 공연 될 것”

한국전통예술원(원장 한창현)이 11주년 정기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사물놀이패 김덕수의 초대 제자 4명(단체명: 사물광대), 준 인간문화재급 태평무 1명과 이수자2명, 송파산대탈춤이수자 5명까지 모두 12명을 한국과 미국에서 특별히 초청했다. 한원장은 “우리 예술원 단원들과 초청된 전통문화 전수자들이 신명나는 사물놀이의 진가와 진정한 한국 소리의 멋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한인사회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공연은 6월 30일 오후 7시 30분, 노스 밴쿠버 센테니얼 극장에서 열린다.


<▲ 한국전통예술원 한창현 원장(사진)의 선친은 송파산대놀이 기능보유자 인간문화재인 송산 한유성 선생이다.>

사물광대(김한복∙신찬선∙장현진∙박안지)는 한국에서 두터운 팬층을 가진 유명한 사물놀이 공연팀이다.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첫 공식제자들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지난 20년간 한국 전통예술을 발전시키기위해 노력해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취임기념공연(KBS홀), 한∙중 .일 아시아 음악제(세종문화회관), 평화 음악회(국립극장),  등 매년마다 수많은 무대에 서고 미국, 중국, 프랑스, 베트남, 포르투갈, 헝가리, 호주 등 6대륙 주요 도시를 돌면서 한국의 소리를 전파해왔다.


<▲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초대 제자로 사물놀이의 맥을 이어가는 '사물광대'팀.>


‘사물놀이’란 1978년 김덕수와 3명의 남사당 후예들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연주 단체의 고유명사다. 네가지 전통 타악기(꽹과리, 장고, 북, 징)로 연주하도록 편성된 합주 형태의 음악을 말한다. 김덕수 휘하에서 사물놀이를 직접 배운 사물광대팀의 밴쿠버 방문은 처음이다. 한원장과의 오랜 인연 덕분이다.

“저는 서울 롯데월드 민속관에 87년도에 공채로 입사했습니다. 당시 민속관 측에서 김덕수 선생님께 민속관에서 전속으로 공연할 수 있는 사물놀이팀 5명을 제자로 육성해달라는 부탁을 드렸고, 저도 민속관장 소개로 선생님을 처음 뵈었죠”

87년 당시 충청북도 금산농고 농악대에서 선발한 5명 중 4명이 이번에 밴쿠버를 방문할 사물광대팀이다. 한원장도 연습실에 자주 들려 사물놀이를 배우곤 했다고. 그 인연으로 김덕수 선생과도 친해져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꼭 연락을 한단다.

이번 공연에서는 송파 산대놀이 탈춤에 대한 기대도 크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 기능보유자 인간문화재 송산(松山) 한유성(韓有星, 1908~1994) 선생의 아들로 탈 제작, 탈춤을 선친에게 사사받은 한원장도 초청한 송파산대탈춤이수자 5명과 함께 직접 무대에 선다. 


<▲ 송파산대놀이의 취발이 공연.>

송파산대놀이는 서울•경기 지방에서 즐겼던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의 한 갈래로 춤과 무언극, 덕담과 익살이 어우러진 해학과 풍자의 민중의 놀이이다. 부정적인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쓰고 상류사회와 종교의 부정된 것을 간접적으로 고발하는 일반 서민들의 애환을 볼 수 있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에 지정되어 있다.

이번 공연에 초대되는 12명은 모두 각 분야에서 이미 명성이 높은데도 밴쿠버에 한원장과의 오랜 친분 하나로 아무 조건없이 오겠다고 약속했다. 태평무로 유명한 이명자 선생도 한원장과 친분이 깊다.
“롯데월드 바로 옆 석촌호수에 송파구청에서 관리하는 ‘서울놀이마당’ 공연장이 있습니다. 그 안에 송파민속보존회가 있는데, 전국의 인간문화재들을 초청하여 공연을 자주 벌이곤 했죠. 그 때 이선생님이 태평무 공연자로 서울놀이마당에 오셨고 선친을 통해 인사를 나눈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 태평무의 모습.>


30일 공연 내용은 ▲ 길놀이와 비나리(만물을 축원하는 덕담하는 노래) ▲ 4명이 장고로만  앉아서 연주하는 설장고 연주 ▲ 중요무형문화재 92호로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  ▲ 삼도 농악가락 사물놀이 ▲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 탈춤 ▲농악대(걸립패,두레패)가 넓은 마당에서 갖가지 놀이를 순서대로 짜서 기예를 보여주기 위해 벌이는 농악인 판굿으로 구성된다.  

12명의 공연자들은 정기공연 다음 날인 7월 1일, 다운타운, 써리, 노스 밴쿠버에서 진행될 캐나다 데이 기념 퍼레이드와 야외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7월2일에는 노스 밴쿠버  세인트 캐서린 교회에서 전통무용 워크숍도 연다.

한원장은 “지난해에 외줄타기 인간문화재를 초청해 10주년 정기공연을 열었을 때는 공연 5일 전부터 표가 동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번 매진 공연에 이어 올해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예술원 11주년 정기공연은 밴쿠버 총영사관, 파고다 어학원, 밴쿠버 한인회가 후원하고 본보와 CTV가 미디어 후원을 맡았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한국 전통 예술원: 604-790-8962/www.ktas.ca
11주년 정기공연 입장권(20달러) 구매처: 라슨 마켓(노스 밴쿠버∙604-980-7757)/오늘의 책(버나비 한남슈퍼 윗층∙604 415-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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