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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특집]“신뢰받는 따뜻한 금융기관 되도록 혼신”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1-18 12:42

창립 31주년 맞은 한인신협 석광익 전무
한인들 전폭 지원으로 캐나다 100대 신용조합 성장 '뿌듯'
조합원 경제편의 위해 업무 융통성있게 노력할 터


<▲밴쿠버 한인신협의 석광익 전무. 사진 김혜경 기자>


“한인사회와 함께 시작하고 성장한 신협은 한인들을 위해 존재하는 금융기관입니다. 한인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신협을 찾을 수 있고, 따뜻한 마음으로 문을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밴쿠버 한인사회 최대 금융기관인 한인신협이 올해로 창립 31주년에 들어선다. 지난해 10월 30주년을 맞아 조합원 1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축하 생일파티를 치른 신협은 앞으로의 비전 창출에 고심이 크다. 신협을 이끄는 수장 석광익 전무를 만나 새해 계획과 더불어 미래 신협이 갈 길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창립 30주년 행사 후 생각보다도 훨씬 많은 분들이 신협을 믿고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고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한 신협의 설립 의미를 조합원들과 나누고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마련했던 자리였는데 마치고 나니 숙제가 배로 늘었다는 느낌입니다. 그만큼 신협과 한인사회의 관계가 끈끈하고 단단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겠죠”

석 전무는 먼저 창립 30주년 행사가 신협에 있어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1988년 두 사람의 직원으로 시작해 1989년 자산 39만 달러에 불과했던 신협이 현재 다섯 개 지점 50여명의 직원과 더불어 5억 달러의 자산을 갖춘 밴쿠버 한인사회 최대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처럼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협력과 조합원들의 믿음이 절대적 기폭제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캐나다는 물론 북미 전 지역에서도 밴쿠버 한인 신협의 성공은 금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30년간 자산 5억 달러 달성은 단순한 성공을 넘어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에 충분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저도 신협 평사원으로 시작해 지금의 자리까지 왔습니다. 신뢰가 가장 중요한 금융계 특성상 지금까지 한번의 금융사고가 없었던 점이 조합원들에게 큰 믿음을 주었고 지금의 신협을 만든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믿음과 신뢰는 어느 사회에서나 가장 중요한 지표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얻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한번 얻은 신뢰를 지키는데 죽을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웃음)”

경제 뉴스는 긍정보다는 부정적 전망이 많지만 최근 들어서는 경제성장 둔화, 주택가격 하락, 모기지 스트레스 강화 등 우울한 소식만 전해진다. 신협도 경기의 어려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신협 수장인 석 전무는 이민자로 살아가는 한인들은 특히 한국과 캐나다 경제 양쪽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들의 경제 활동을 돕기 위해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결국 신협의 의무라고 말한다.

“캐나다 금융권 제도의 룰을 따르면서 한인들에게 최대한 도움을 주는 것이 신협의 할 일입니다. 일반 은행에서는 수표 지급이나 전산에 있어 너무 엄격하게 제한되는 점이 있는데 신협에서는 가능한 고객 편의를 고려해 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사업체 운영이나 주택구입 등 한인들의 경제활동에 다소라도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더 많은 순 이익금을 만들어 조합원들의 배당금을 늘리는 것도 중요한 목표입니다”

또한 신협은 한인사회는 물론 1.5세나 2세들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부모 세대를 이어 한인사회의 미래인 1.5세와 후손들을 아우를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 남기 위해서는 현재의 결과에 만족해 머무를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장학사업에도 열심이다. 오랫동안 밴쿠버 한인장학재단 최대 기부자로 참여해왔으며 지난해 30주년 창립행사에서는 처음으로 신협 이름으로 선발된 희망드림 장학생 12명에게 1인당 2500달러씩 총 3만 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하기도 했다.

“기존 단체의 장학생 선발과는 조금 다른 형식을 취했습니다. 학과 성적보다는 스스로 노력하며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한인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입니다. 다행히 반응이 좋아 장학재단 지원은 별개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인사회의 미래와 발전에 함께 한다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11회째를 넘긴 인턴사원 제도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고민이 없지 않다. 매년 10여명의 한인 청년을 선발, 12주간 신협 5개 지점에 배치돼 금융 업무와 관련된 실무 경험을 쌓고 있는 인턴사원 제도는 그동안 한인 청년들의 취업 지원과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실시돼 왔으나 최근 들어 지원 등에 저조한 상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일환과 한인사회 환원을 목표로 시작했고 그동안 정직원도 채용하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갈수록 지원자가 줄어 이제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느낌입니다. 당장 바뀌는 것은 없겠지만 한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른 프로그램 제도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석 전무는 “갈수록 경제는 어려워지고 점차 치열해지는 금융경쟁 속에 신협이 성장할 수 있던 요인은 오직 하나로 조합원들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합의 수익을 배당을 통해 나누고,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은 당연한 것이고 앞으로 더욱 따뜻한 신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는 다짐을 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밴쿠버 한인 신협은 캐나다 100대 신용조합 중 하나로 매해 순이익금의 40% 정도를 조합원들에게 배당하고 있다. 지난 2017년도에는 출자 배당과 모기지 이용고 배당금으로 총 69만 3천달러를 지급, 2017년 순이익의 약 49.33%에 상응하는 금액을 조합원에게 환원한 바 있다. 

신협 예금과 이자는 예금보험공사(CUDIC)에 의해 100% 보장받는다. 또한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에서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매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최고의 금융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캐나다 전 지역에 걸친 우수한 시스템을 통한 고객 편의 제공도 자랑할 만한 점이다. 조합원들은 영어권 281개, 불어권 293개 등 캐나다 전역 574개 지점의 전산 시스템과 동승한 편의를 누릴 수 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다운타운 킹스웨이 선상에 위치한 신협 본점 사진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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