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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란 마음으로 일하겠습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0-23 12:55

BC주 최초 재선에 성공한 박가영 교육위원 트라이시티 교육행정 및 예산 의결업무 11월6일 선서식
“먼저 저에게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을 아끼지 않은 한인 커뮤니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일 치러진 BC주 지자체 선거에서 코퀴틀람 교육청(SD43) 소속 포트무디 지역 교육위원으로 압도적 표 차이로 1위로 당선된 한인 박가영 위원을 만났다.

“2014년 선거 때보다 한인들의 관심이 많아졌다는 것을 느꼈어요. 선거 당일 일정에 없이 다른 곳을 가다 저를 보고 다시 선거장으로 와서 소중한 한 표를 주신 한인이 있었어요. 이민 온 지 30년 만에 투표를 처음 한다며 응원을 하시는 데 마음이 짠했습니다”

BC주 최초로 선출직 공무원인 교육위원 재선에 성공한 박 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8831명의 투표자 가운데 4398표를 받아 52%의 득표율로 1위로 당선됐다. 또한 포트무디 선거 전체 20명 후보자 중에서도 4위라는 훌륭한 성적표를 받아냈다. 

지난 2014년부터 코퀴틀람, 포트코퀴틀람,포트무디,앤모어 등 코퀴틀람 교육청 협의를 통해 트라이시티 지역의 교육 행정 및 예산 관련 사항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위원직을 수행해 온 박 위원의 성적표는 그냥 받은 것이 아니다. 

당선 후 예산부족으로 인한 교사 정리해고, 교육 프로그램 삭감 등에 맞서 고분 분투한 결과 현재 상당부분 흑자로 돌려놓는데 일조했기 때문이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일해야 한다고 믿었어요. 다행히 학부모들이나 교사들이 많이 공감하고 지지해 주셨구요. 지난해 포트무디와 코튀틀람 경계선 지역 거주 학생들의 상급학교 진학 문제가 이슈가 됐던 적이 있어요. 애매한 경계상 이유로 아이들이 가까운 학교를 놔두고 코퀴틀람 지역으로 배정받게 돼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졌거든요. 교육청에 진정서는 물론 여러 번 요청을 해서 결국 만족한 협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당연히 제가 할 일인데 감사 인사를 많이 들었어요. 그 때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정말로 발로 뛰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절실히 했습니다”              

BC주 교육청은 매년 64개의 지자체 교육청에 예산을 배정하는데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로 예산이 넉넉할 리 없다. 박 위원은 교육위원으로서 세금이 적절하게 교육환경 개선에 사용되야 한다는 확실한 주관을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 장애 학생들에 대한 검사비 등에 대한 지원을 증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생 한 명에 대한 검사가 아닌 교사와 다른 학생들을 포함한 전체 학급을 위한 최선의 교육 환경을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현 예산으로는 많이 부족하지만 필요한 만큼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박 위원은 무엇보다도 한국과 캐나다에서 받은 교육 경험을 살려 이곳에 최적화된 공립학교 교육 환경 개선과 한인들의 든든한 조력자로 남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얼마전 헤리티지 고등학교 졸업식 때 스피커로 초청을 받았습니다. 한국 학부모들이 눈물을 흘리며 심적으로 위로와 자랑이 됐다는 말을 전하셨어요.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한인 교육위원으로 제가 가야 할 길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 임기 때는 초임이라 발언권도 많이 없었고 배우기만도 부족했던 시간이라 마음만 있고 진행하지 못한 일이 많이 있습니다.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한인 사회와 캐나다 사회를 연결하는 정말 필요한 다리가 되고 싶거든요”

헤리티지 학교 학부모들의 자발적 바자회를 통한 장학금 전달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박 위원은 앞으로 더 많은 한인 커뮤니티 교육 관련 행사 등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2001년 캐나다에 유학 온 박 위원은 앨버타 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교육자 과정을 이수 후 뉴 비스타, 밴쿠버 한인장학재단 등 여러 한인 커뮤니티 단체에서 활동했다.

유학생 출신으로 현재 버나비 교사를 겸하고 있는 박 위원의 교육위원 재선 소식은 단순한 개인의 성공 사례가 아닌 한인 커뮤니티에 귀감을 주는 노력의 결실로 다가설 전망이다. 11월6일 선서식 이후 교육위원 일정이 예정돼 있지만 박 위원의 본격적인 행보는 벌써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 재선에 성공한 박가영 코퀴틀람 교육청 포트무디 지역 교육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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