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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사업 추진에 주력하겠습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1-19 15:18

김건 밴쿠버 총영사관 부임 1년 새해 인터뷰

“많은 일을 벌이기 보다는 기존 사업에 주력함으로써 한인사회에 더욱 실질적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공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2016년 11월 밴쿠버에 부임 후 1년을 보낸 밴쿠버 김건 총영사의 새해 각오다.


12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총영사는 올해 문화전시사업을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 구상도 밝혔지만 교육과 취업 등 지난해 추진했던 사업 중 한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주요 프로그램을 보다 구체화하겠다는 데 더욱 강한 의욕을 보였다.


“처음부터 만족한 결과를 바랄 수 있나요? 그러나 지난 1년간의 경험을 비춰볼 때 올해는 어떤 분야를 강화하고 또 무엇을 추가할 지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한인들이 필요로 하고 공관에서도 최선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 이에 대한 성과를 발휘하기 위해 주력할 계획입니다”


김건 총영사는 한인들을 위한 사업으로 ‘교육’부문에 대한 지원이 우선시되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내 자녀 꿈 찾기 콘서트’와 한글학교 연합행사에 보여준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다. 


총영사관 홈페이지 방문자 수에서 언제나 상위권을 차지하는 ‘자녀교육’ 링크도 아이디어를 줬지만 자녀교육을 위해 캐나다 이민을 결정하는 대다수 한인들의 각별한 심정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개인적으로 절감한 이유가 크다.  


“코퀴틀람을 비롯해 여러 교육청에 근무하는 한인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그분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과는 다른 캐나다 교육환경과 사회 분야에 대해 알려주고자 하는 취지로 꿈 찾기 행사를 준비하게 됐지요. 처음 행사를 기획할 때는 공관에 대한 사무적 이미지로 홍보가 쉽지 않았지만 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나중에는 포스터를 붙이기도 전에 마감이 됐었지요. 또 지난 겨울 한글학교 연합행사에는 1000명이 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참가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올해는 여력이 되는 한 더욱 많은 한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교육 행사를 준비하겠습니다”


그렇다고 공관에서 성과가 큰 행사에만 주력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과 관련, 청년들의 캐나다 내 일자리 마련 프로그램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코트라 밴쿠버 무역관이 주최한 멘토멘티 프로그램, 취업이벤트는 공관의 주요 협력사항 중 하나였다. 올해는 더욱 실용적인 내용으로 보완, 효과가 배가 되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캐나다에 살면서 우리 자녀들이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더욱 가질 수 있는 매개체가 되는 한류 얘기를 안 할 수 없네요. ‘K-POP 콘테스트’행사에는 한인보다 캐나다, 중국 등 타민족들이 더 많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뜻이겠지요. 한국의 우수성을 알리고 다른 커뮤니티와의 유대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올해도 많이 신경 쓰겠습니다”


김건 총영사는 이외에도 알버타대학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말 대회와 총영사배 태권도 대회 등 한인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러 행사에 대해서도 더 많은 커뮤니티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사관 홈페이지를 강화하면서 유학생 등 한인들의 안전을 위해서 각종 범죄 관련 정보는 적극적으로 알리고 예방 차원에서 행사를 갖는 등 나름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올해는 더욱 적극적 자세로 한인들의 안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공관에 갖는 선입견이 있다. 형식적 관계를 넘지 못하는 특수성 때문인데 지난해 한인사회 곳곳을 발로 누비며 누구보다 따뜻한 한국의 정을 전한 김건 총영사에게서 ‘긍정’의 새 공관장 이미지를 느낀 것은 기자만이 아닐 성 싶었다.     


한편 밴쿠버 총영사관은 지난해 북미 대양주 전체 공관 가운데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9점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지난 2016년 11월 밴쿠버에 부임한 김건 총영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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