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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 칼럼' 필자 오영옥 씨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3-00 00:00

'매너 칼럼' 필자 오영옥 씨


"사람을 귀하게 여기면 삶의 질도 높아져"

본지에 매너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오영옥 씨<사진>는 밴쿠버 한인 사회에는 다소 생소한 인물이다. 한때 밴쿠버에서 유학원 지사를 운영하기도 했던 그는 IMF가 터지고 나서 이곳의 사업을 정리했으며 한국에 돌아가 교육 사업과 함께 신문에 문화 칼럼을 쓰고 방송을 통해 세계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월드컵을 앞두고 본국 교육방송(EBS)에서 기획한 '문화 월드컵, 세계가 보인다' 프로그램의 보조 진행을 맡고 있다.
20대 후반 해외에서 공부하고 여행하면서 국제 사회 속에서 지켜야 할 매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국제 사회 속에서 한국인들이 매너있는 국민으로 평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 메일을 통해 그와 인터뷰를 나눴다.

* '매너'라는 주제에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대학 졸업 후 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87년부터 해외에서 공부도 하고 여행도 했다. 그 때 선진국 국민들의 시민 의식이 매우 높다는 걸 알게 됐는데 그 모습이 아주 좋아보였고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매너가 너무 없다는 사실을 본의 아니게 관찰하게 됐다. 훗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올해 월드컵을 개최하는 등 한국도 국제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한국인의 매너 점수를 평가한다면?

참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10년 전보다는 좋아졌지만 그래도 전체 인구에 비하면 아직도 부족하다고 본다. 사람을 먼저 귀하게 여기는 시민 의식이 높아지면 생활의 질도 좋아질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한국인들의 의식은 오랜 전통과 습관에 너무 많이 익숙해져 있어서 잘 변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한국인들의 내면에 있는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지 못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국제적인 활동이나 생활 경험은 선진국에 비해서 아직 짧기 때문인데 재교육이나 성인 교육이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

*밴쿠버와의 인연은?

대학 졸업 후 캐나다에 유학 가려고 했었는데 못 가고 프랑스로 같다. 1994년부터 그 동안 네 차례 밴쿠버를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민박도 하고 호텔이나 모텔에서 묵으면서 한달 가량 씩 보냈다. 97년 1월부터 12월까지 킹스웨이에 유학원 지사를 내기도 했는데 IMF 때문에 폐업하고 서울 본사도 문을 닫았다. 한국의 IMF가 참으로 혹독했다. 밴쿠버 조선에는 예전에 유학 칼럼을 1년간 쓰기도 했다. 글을 쓰고 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화와 편지로 격려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난다. 1990년에 서울에서 유학원을 개업하고 이듬해부터 캐나다 유학 업무를 했는데 일하면서 밴쿠버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최근 교육방송의 프로그램을 맡게 됐는데 어떤 프로그램인가?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나라들의 문화와 역사, 생활 풍습 등을 알려주는 '문화 월드컵 세계가 보인다'의 보조 진행자 역할을 맡고 있다. 요즘 한국에서는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외국 관광객 맞이와 환경 개선 등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다. 월드컵을 통해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면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부가가치 효과가 크기 때문에 관심이 높은 것 같다.

*매너 칼럼을 쓰면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해외 어디에서나 당당하게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사는 한국인, 세련된 매너로 외국에서도 인정 받는 한국인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매너 칼럼도 이런 마음으로 쓰고 있으며 내가 가진 탤런트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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