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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의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5-20 14:32

캐나다 국립공원관리공단 CEO 인터뷰

어디론가 떠나고픈 여행의 계절이다. 외국으로 눈돌릴 필요 없이 캐나다 땅만해도 태평양, 대서양, 북극해 연안부터 고산, 삼림, 거대한 호수까지 끝도 없이 광활하다. 그 중 국가가 나서서 보호하는 캐나다 국립공원과 자연보호 지역은 인적이 거의 닿지 않아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캐나다 국립공원관리공단(Parks Canada∙이하 공단)는 국립공원(42곳)∙국가 문화 유적지(167곳)∙해상보호지구(4곳) 같은 캐나다의 자연적∙문화적 유산을 보호하는 기관이다. 캐나다인들이 후손을 위해 이 위대한 유산을 어떻게 가꾸고 이용해야 하는지 교육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캐나다 유적∙기념비 이사회(Historic Sites and Monuments Board of Canada: HSMBC)가 주최하는 국가 유공자∙지역 기념행사를 지지하는 것도 공단이 하는 일이다.

공단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립공원 관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알랜 라투렐(Latourelle) 공단 CEO는 100주년 공식기념 행사 1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공단 CEO가 생각하는 캐나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라투렐씨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 캐나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알랜 라투렐 CEO과 새로운 마스코트 파카(Parka)의 모습. (사진제공=Parks Canada)>



누군가 인생을 건 모험을 하고 싶다면 캐나다에서 어디를 추천하겠는가?
나하니(Nahanni) 국립공원 자연보호구역의 남쪽 나하니 강을 따라 내려가는 래프팅 여행(가이드 동행)을 추천한다. 급류를 따라 웅장한 산과 온천, 4개의 거대한 협곡, 나이아가라 2배 높이의 버지니아 폭포 등을 지나는 코스이다. 이 곳은 아름다움은 객관적으로도 인정받아 1978년 세계의 첫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특별히 추천하는 장소와 활동이 있는지.
125년 전 개장한 밴프 국립공원이 아시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국립공원이다. 캘거리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어 버스나 차로 도달하기 쉽고 빙하, 거대한 삼림, 엘크같은 야생동물을 볼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캠프,  카누, 스키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에 좋고 자연 온천도 있다.

캐나다 국립공원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렇지 않다. 캐나다 국립공원은 대부분 모든 캐나다인을 위해 지정됐으며 능력에 따라 다양한 아웃도어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BC주와 앨버타주의 모든 국립공원은 접근성이 뛰어나다. 예를 들어 밴쿠버 아일랜드 서부 해안의 퍼시픽 림(Pacific Rim) 국립공원에선 롱비치 바닷가를 걷거나 방문자 센터에서 지역에 대한 전시물 관람이 가능하다. 모험을 좋아하는 방문자라면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을 따라 1주일동안 서바이벌을 경험하며 재미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캠핑은 국립공원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경험할 좋은 방법이다.  우리 공단은 여름방학동안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런-투-캠프(Learn-to-Camp)’프로그램을 개최한다. 6월 18일과 19일 이틀간 인근 국립공원에서 캠프의 중요한 기술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캐나다 국립공원에서 본 가장 환상적이었던 장면은?
앨버타주 워터톤 레이크(Waterton Lakes) 국립공원에서 본 엘크떼였다. 마치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같았다!

공단 창립 100주년 공식 기념축하 행사를 시작했다. 밴쿠버 주민들은 어떤 행사를 즐길 수 있나?
7월 16일 스탠리파크에서 무료 콘서트가 열린다.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음악 행사다.  국립공원 공연단, ‘비버 테일즈 극단(Beaver Tales Theatre)’의 공연도 5~8월까지 여러 차례 무료로 연다. 비버와 너구리 캐릭터와 노래를 부르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재미난 공연이다. 포트 랭리 국가유적지에도 여러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캐나다의 다문화적인 특성이 국가 문화유산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어떤 점에서 영향이 있었고 한국 역사와 관련된 곳도 있나?
지난 10년간 우리 공단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이 국가 유적지∙보호문화로 선정될 수 있도록 여러 커뮤니티를 만나고 설득했다.  특히 두드러지지 않았던 원주민∙여성∙소수민족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유산  후보가 올라오길 장려하고 있다.  아시아 역사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는 중국-캐나다 역사를 대표하는 빅토리아의 할링 포인트 묘지, 일본-캐나다 문화를 대표하는 아사히 야구팀 등이 있다.
한국 이민 역사는 비교적 짧기 때문에 HSMBC의 선정 기준 제한에 걸려 유산이 많지 않다. 사건은 40년 이상, 인물은 25년 전 이전에 타계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

앞으로 한국-캐나다 역사를 대표하는 문화적 가치높은  유산이 여럿 선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던 인물, 프랭크 W 쇼필드(Schofield: 1889-1970)씨와 캐나다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념하는 유산 등 한국과 관련된 문화 유산은 몇 개가 있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 캐나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웹사이트(parkscanada.gc.ca)에는 캐나다 국립공원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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